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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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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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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21.12.21 전자책 출간
  • 2021.12.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23.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816105
ECN
-
수정의 인사

작품 정보

“나한테 왜 그랬어요?
한대리님을 사랑한 거 말고, 제가 잘못한 일이 뭐가 있어요?”
출판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 크라우드펀딩 매칭지원사업 선정작

소설의 주인공은 이제 스물아홉 살, 한주은행 연정시장지점의 한수정 대리다. 약사인 아버지와 공인중개사였으나 지금은 아버지의 약국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는 엄마, 그리고 두 여동생이 있다. 수정은 딸 셋 중 장녀. 그러니까 한수정 대리는 너무나 평범한 내 친구의 모습이자 어쩌면 나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혼자 하는 것도 사랑일까? 연정시장 명물로 소문난 날개떡볶이집 사장 철규는 지치지도 않고 한수정 대리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매일매일 현금이 꽉 찬 짝퉁 루이뷔통 가죽가방을 들고 입금을 하러 와선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노랗게 번쩍이며 수작을 건다. 속이 느물거릴 지경이지만 은행 고객이니 그저 웃어주었을 뿐인데 은행 사람들도, 시장 사람들도 농지거리 섞듯 한 마디씩 한다. “은행 아가씨가 너무 튕기네! 철규 사장한테 시집 가면 평생 공주 대접 받을 텐데!”

딱 한 번 야멸차게 거절한 뒤 2주가 지난 날, 날개떡볶이집 사장 철규는 수정을 따라왔다. 11월의 스산한 밤인데 맨발에다 슬리퍼만 신은 채로. 그리고 원룸 건물로 달아나는 수정을 붙잡고 물었다. “나한테 왜 그랬어요? 한대리님을 사랑한 거 말고, 제가 잘못한 일이 뭐가 있어요?” 수정은 몰랐다.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거절하고 싶을 때 거절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철규는 짝퉁 루이뷔통 가방에서 망치를 꺼냈고 수정을 내리쳤다. 왜 이러냐고 따지고도 싶었고 하고 많은 은행 중 연정을 택한 것도 후회하고 싶었지만 수정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수정은 그날 죽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냥 김사장이랑 살지, 뭘 그리 쟀나 몰라. 돈 많지, 성실하지, 심성 곱지. 김사장이랑 연정에서 자리잡고 살면 좋았겠고만, 거참.” “남자들이 원래 다 그렇잖아. 마음 줄 거 다 줬는데 그리 안 받아주니 회까닥 돈 거야. 딱해라, 딱해. 젊은 놈이. 그 병든 엄마는 어쩌누? 이제 누가 돌봐?” 가해자에게만 부여되는 기나긴 서사. 그 속에서 철규는 노모를 돌보며 열정적으로 떡볶이집을 꾸려가는 성실한 사람이었고, 은행원 수정에게 반해 밑도 끝도 없이 들이대다 상처를 받은 순정한 청년이었다. 사람들은 혀를 쯔쯔 차며 중얼거린다. “죽은 애가 불쌍해도 산 사람은 또 살아야지.” 죽은 자의 억울함과 유가족의 슬픔은 그렇게 내내 모욕당하고 있었다.

작가 김서령은 특유의 담담하고 고요한 문장으로 죽은 자의 목소리를 받아썼다. 소설은 한수정 대리의 목소리 그대로다. 수정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재판정에 함께 서고 신문 기사를 우리와 함께 읽는다. 그래서 수정의 후회는 뼈아프다. 그 사람 앞에서 웃지 말걸. 처음부터 매몰차게 거절할걸. 그걸 못 해 혼자 먼 길을 가야 하는 수정의 마음이 경장편소설에 가득 담겼다. 『수정의 인사』는 2021년 출판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되었고 같은 시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예술나무 펀딩 지원작으로도 선정되었다.

작가

김서령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4년 3월 12일
학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사
데뷔
2003년 현대문학 신인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너는 나의 우주야 (김서령)
  •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김서령)
  • 수정의 인사 (김서령)
  • 밤의 속삭임 (루이자 메이 올콧, 김서령)
  • 언니 믿지? (송순진, 김서령)
  • 연애의 결말 (김서령, 제딧)
  • 우아한 맞춤법 (김서령)
  •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루시드 폴(Lucid Fall)
  •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김서령)
  • 에이번리의 앤 - 허밍버드 클래식 09 (루시 모드 몽고메리, 김서령)
  •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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