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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거리로 나와 상세페이지

둘이 거리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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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3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26.06.23 전자책 출간
  • 2026.06.1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만 자
  • 25.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045412
UCI
-
둘이 거리로 나와

작품 정보

“그 사람이 처음인 것처럼 낯설었다 이동이, 움직임이 기적인 것처럼”

헤맴 끝에 찾아낸 생경한 얼굴의 ‘너’와 ‘나’
서로를 통과하며 넓어지는 찰나의 ‘우리’

균열하는 관계 안에서 함께의 가능성을 길어 올리는
오은경의 세번째 시집

2017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은경의 세번째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621번으로 출간되었다. 두 권의 시집을 거치며 특유의 담담하고 사느란 시 세계를 구축해온 그가 “타자로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섬세하면서도 고독한 사유”(강동호, 『시 보다 2023』 추천의 말)로 써 내려간 시 48편을 총 4부로 나눠 묶었다.

그는 한 사람이면서 한 사람이 아니다.

이곳에 남은 그는
계속 다른 사람이다. 그는 나를 모르고, 나는 그를 모른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겠으나, 그는 자꾸 다른 사람이다. 내가 알 수 없는 사람, 한 사람의 여러 모습은 아니고 여러 사람의 단 한 사람 같은, 나와 다르거나 내가 아닐 수 없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람, 당신.
―「당신 중 한 사람」 부분

첫번째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민음사, 2020)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피어오르는 불확실성에 대하여, 두번째 시집 『산책 소설』(현대문학, 2021)을 통해 산책하듯 걸어 다니며 일상을 둘러보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한 바 있는 시인은 이번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에서 모호함과 불안을 껴안은 채 바깥에 나와 있는 두 사람을 그린다. 이때 한 사람은 나머지 한 사람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지도 그와 온전히 포개어지지도 않는다. 거리에 선 그들을 각각 ‘나’와 ‘너’로 호명하거나 ‘우리’로 한데 묶기보다 ‘둘’이라는 수사로 부르는 편이 적절해 보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때로는 ‘나’라는 구체가 너무나 선명”(「볕이 가득하던 날」)하다가도 “어디에도 나는 없”(「공중제비」)는 듯한 기분이 드는 오은경의 시적 감각 안에서 ‘나’와 ‘너’, ‘있음’과 ‘없음’의 경계는 흐릿해진다.
“‘너’가 떠나고 이제 아무도 곁에 남아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누군가가 ‘나’의 주변에 머물고 있는 듯한 기미를 떨칠 수 없는”(김보경, 해설 「‘우리’라는 불가능의 에로스」) 이상 “나는 너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보물찾기―달리기」)어지기 마련이므로, 오은경의 시 속 인물에게 “바깥에 나”오는 일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나는 모른다」)다. 인칭대명사로 쉬이 포섭되지 않는 어렴풋한 ‘나’와 ‘너’ 들을 수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이 불가피한 외출에서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따금 서로 손이 스쳐 “너와 손잡고 거리를 거닐” 때면 “진짜 즐”겁고 “안심”(「두 눈으로」)된다는 사실이다. 오은경의 ‘나’로 하여금 ‘너’와 함께 “‘있다’는 게 대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지만”(「떠나온 숲」) 계속해서 거리를 거닐도록 이끄는 힘은, 마치 확실한 ‘우리’처럼 느껴지는 짧은 순간을 향한 조심스러운 기대에서 비롯한다.

작가

오은경
출생
1992년
데뷔
2017년 <현대문학>
1992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2017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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