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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발레 입문자인데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
취미 발레러로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재밌네요
취미발레를 하다가 그만 두었는데 읽으면서 다시 수강하고 싶어졌어요. 쉽게 쉽게 읽힙니다.
쉽게 써져서 순식간에 읽었어요~저도 취미발레생인데 공감하며 보았습니다.
좋았어요. 중간 중간 자기 몸에 대한 습관적인 비하 발언이 있긴 한데, 대한민국 여자라면 으레 다 하는 그런거라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발레를 하며 몸을 다시 빚어가는 모습은 존경스러웠습니다. 짧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지만 나도 발레 해볼까? 하는 생각은 충분히 심어줍니다. 발레 뿐만 아니라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하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할지에 대해서도 잘 녹여낸것 같습니다. 정말 언젠간 발레 한번 배워보고 싶네요.
읽기 쉽게 잘 쓴 에세이이긴 한데 “근육 돼지” 같은 외모비하 단어가 너무 빈번하게 등장해서 불편했습니다. 묘사를 생생하게 하는 것과 본인의 외양(혹은 발레실력)에 대한 불만족 사이의 줄타기가 완만하지 않았던 점이 아쉽습니다.
재밌어요 취미발레하는 사람은 모두 즐겁게 읽을 것 같아요
발레뿐만 아니라 취미로 자기만의 세계를 쌓아가는 중이거나 그러고싶은 마음이 있다면 공감할 수 있을만한 책. 특병한 이야기는 없는데 마음이 꽉 찬다.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책.
서른여덟부터 마흔 사이, 일 년 반 동안 발레를 배웠다. 『아무튼, 발레』의 저자 최민영 기자와 비슷한 나이에 (나도) 취미 발레를 시작한 것. 운 좋게도 직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딱 적당한 발레 학원이 있었고, 단 하나 있는 성인 클라스가 월요일과 수요일 일곱 시부터 아홉 시, 딱 내가 비는 시간 이틀이었다. 뜨거운 여름날 건널목 아스팔트 크랙에서 발목을 심하게 접질러 병원에서 ‘절대안정’을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직도 발레를 다니고 있을 거다. 최민영 기자는 나의 발레 전도사다. 재치 있는 입담과 총명한 인사이트가 가득한 그녀의 트위터는 그야말로 ‘호감형 기자 SNS’. 감수성과 논리 사이를 오가는 균형있는 글줄 가운데 어느날 분홍색 발레슈즈 사진이 올라왔다. 한 줄 두 줄 발레 이야기가 올라왔다. 잊고 있었다, 내가 ‘발레 허우적허우적’을 해본 적이 있었다는 걸. 방과후 특별활동이 유명한 사립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여동생은 한동안 발레를 배웠지만 나는 한두 타임 기본동작을 해보고는 도망나왔다. 매년 체육대회와 학예회마다 억지로 고전무용과 민속무용을 배우는 걸로도 충분했다. 미술수업에 더 더 집중했다. 몸을 쓰는 것과는 더더욱 멀어졌다. 단언컨대 나는 최기자의 트위터에 올라오는 발레 이야기 덕분(德分)에 발레를 시작했다. 그분처럼 지덕체를 갖춘 인간이 되기를 감히 바란 게 아니라, ‘지덕체 흉내’를 내고 싶어서. 물론 그건 과욕이었다. “속 모르는 소리다. 잘 추고 싶은 마음은 마그마처럼 뜨겁게 끓어오르는데 막상 몸으로 표현되는 건 한겨울 개봉한 지 열두 시간도 더 지난 주머니 핫팩만도 못할 때, 그 서글픈 간극은 취미 발레를 배우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가끔 수업 때 안무를 따라가지 못해 ‘몸개그’ 중인 내 모습을 스튜디오 거울을 통해 발견한 날에는, 홧김에 단 음식을 잔뜩 먹고 늦은 밤 베개에 머리를 대고 내면의 눈물을 훔치며 생각하는 것이다.”《3개월 일*** 선결제 해주세요》 같은 나의 마음은 일년반 내내 하루라도 다르지 않았으니. 코어근육이 단단하기는커녕 턴아웃 자세조차 결코 안 되었던 나는 한시간 반 동안 클래식 음악에 맞춰 마음을 움직이는 데 만족했고 정말 그 시간 그걸로도 좋았다. 내게 발레는 몸도 그렇지만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 주는 운동이었다. 폼은 엉망이어도 제법 ‘순서를’ 따라하던 시기도 있었건만, 지금은 별 기억이 안 난다. 1번 자세부터 6번 자세가 머릿속에서 다 이미지로 뒤섞이고, ‘앙아방(en avant)’, ‘앙오(en haut)’, ‘앙바(en bas)’, ‘알라스콩(à la second)’ 팔자세들도 허우적허우적 확신이 없다.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플리에(Plié)와 그랑 플리에(Grand Plié). 그나마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던 다리 자세라였을까? “플리에는 스스로를 높이겠다는 마음으로는 스스로 높아지지 않는 삶과 참 많이 닮았구나, 생각할 때가 있다. 내려올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올라갈 수 있는 힘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바워크의 플리에를 하면서 가끔 불전에서 108배를 하는 기분이 들곤 한다. 나 자신을 최대한 낮춤으로써 사실은 스스로를 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닮아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에 ‘플리에’의 순간이 있는 게 아닐까. 낮아지고, 떨어지고, 주저앉는 순간들 말이다. 원하던 일을 얻지 못했을 때,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어그러졌을 때, 사랑이 어긋났을 때, 누군가에게 거절당했을 때, 그건 넘어지는 게 아니다. 그저 각자의 ‘플리에’를 하는 거다. 높이 뛰어오르는 순간이 있으려면 플리에를 꼭 거쳐야 하고, 내려와야 할 순간에도 플리에는 꼭 필요한 거니까. 그래서 나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날에는 ‘오늘은 꽤 깊은 그랑 플리에를 하고 있구나’ 생각하곤 한다. 플리에 같은 그 시기를 잘 지난다면, 인생의 속근육도 자라는 것이겠지.” 《오늘은 꽤 깊은 그랑 플리에를 하고 있구나》 『아무튼, 발레』의 이런 서술은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폴짝폴짝 뛰어오르고 내리던 한때들이 내게도 분명 있었다. 발레하며 얻은 시스터후드, 발레하며 만난 남자분들, 발레하며 만난 스트레칭의 고통, 발레하며 만난 좌절과 유투브 덕질의 순간들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낯익은 에피소드를 만날 때마다 꽤 오래 그때를 생각했다. 저자에게 발레는 삶의 비타민이었다. 누구나 매일 먹고 마시는 밥 같고 생수 같은 에너지원이 있다. 의식주 말고 ‘의식주 같은’ 필수품. 이건 내가 해 봐서 하는 말인데 발레는 정말 그럴 만하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몸을 쓰는’ 무엇이라는 거다. 참 이상하지, 우리는 늘 몸을 혹사해 가며 ‘노동’을 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몸을 힘들게 움직이는데 노동과 몸취미(여기에서는 발레)는 무엇이 다르냐는 말이다. 만약 나의 경험이 맞다면 그건 ‘반짝임’이다. 나를 반짝이게 하는 몸취미, 기꺼이 내 몸을 움직이고자 하는 내 기쁨. 그게 다르다. 그래서 “요즘 발레가 '낮은 곳'으로 임해서 동네 곳곳에 발레교습소가 생겼다”(한국일보 기사)는 우스개소리가 나오는 것. 덧붙이자면 나는 작년 재작년 이 반짝임에 숟가락을 얹어 두 개의 글을 썼다. 기꺼운 몸의 경험은 그렇게나 차원이 다르다. 또다시 몸을 쓰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요즘 나의 몸쓰기는 ‘숨쉬기 운동’ 말고는 걷기, 그것도 11월 언젠가 추운 날을 계기로 만 보 안팎을 오가는 데 꽤 되어버린. 내가 목숨처럼 여기는 ‘품위’는 ‘균형’에서 나오는데, 이노무 ‘체’는 언제 밑바닥을 안 보이는 날이 올지 한숨이다. 그러니 일단 북극곰 이글루(?!)에서 기어나와 ‘폴짝폴짝’ 뛰는 것부터 시작이다. “몸으로 창조하고 생산하는 활동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정신에 집중하다 못해 우울하게 자기 자신을 파먹지 않나요. 하지만 진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단순한 생의 원칙에 따라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지요. 몸이 진짜예요.” 《오늘은 꽤 깊은 그랑 플리에를 하고 있구나》 이런, 연분홍 봄에는 다시 발레학원에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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