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아
나인
현대물
총 89화완결
4.9(2,674)
긴 짝사랑을 이어 가던 이지음. 어느 날, 짝사랑 상대인 친구 마승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울한 마음에 충동적으로 깔아 본 랜덤 채팅 어플리케이션 <두근두근 플래닛>. 거기서 지음은 ‘제물포 강쥐’와 알게 되고, 인천 부평에서 만나 하루 동안 놀게 된다. 그렇게 겨울방학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줄 알았던 ‘제물포 강쥐’였는데… 왜 그 남자가 캠퍼스에 있는 걸까. 그것도… “호구 납셨다. 참, 나, 뭔. 그딴 허접이 어장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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춈춈
로즈엔
총 126화완결
4.7(5,297)
“여권 돌려받고 싶어요?” 자신이 짧게 잘라 놓은 앞머리 아래로 그녀의 눈동자가 선명하게 빛나는 걸 그가 똑바로 응시했다. “…돌려 주세요.” “그럼 열심히 일해야지.” 입 안의 고기를 열심히 씹어 넘기자 다음 조각이 밀려 들어왔다. 피하자니 이 남자의 손에선 포크도 흉기가 될 것 같아 여의치 않았다. 고기는 거의 씹지 못하고 덩어리째 목 너머로 넘어갔다. “제가 어떻게 해야 돌려줄 거예요?” “크면서 어른들이 이런 거 안 알려 주나?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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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키탈리스
블랙엔
총 106화
4.9(2,964)
착한 사람은 과연 언제까지 착할 수 있을까. 엄마의 희망, 이모의 꿈. 삶의 다리가 부러져 다른 사람의 삶을 가져다 목발로 쓰는 여자들. 냉정히 말하고 싶지 않으나 나의 삶을 돌이켜 보자면 누군가의 목발이었을 뿐이다. 사랑하고, 착하고, 가족이라서. 아름다운 말들이 전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은 나날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 유일한 동네 친구 강의주도 나의 곁을 떠나갔다. 나는 그 아이의 장례식 날, “조문하러?” 그 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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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라
플로린
역사/시대물
총 80화완결
4.9(1,480)
황제의 정혼녀이자 서국 공부의 고명딸인 수인의 계집종인 연은 이십 년 전 부모를 잃은 어린 황제의 보모 소녀로 입궁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황제는 장성하여 훤칠한 미장부가 되고 연은 하가하지 못한 채 여전히 그의 옆에 머물고 있는데…. “짐을 아직도 네 작은 아기로 생각하는구나.” “폐하.” “네가 짐의 아기를 수태하지 않는 한 수인은 입궁하지 못해.” 류가 비죽 웃었다. 금속의 촉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운 미소가 입가에 삐뚜름하게 걸렸다. 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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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필
텐북
총 88화완결
4.9(2,186)
“나는 마음에 드는 여자랑은 싸움 안 하는데.” “연애를 하지.” 로열의 로열이라 불리는 청설 그룹의 탕아, 차제영은 형을 사랑한다는 민이경을 의심하고, 의심하다가 어떤 기로에 서게 된다. -본문 중- 부득부득 여자가 일하는 약국까지 찾아가 놓고는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즐거워한다는 건. 또 찾아가서 만나고 싶어졌다는 건. 피식피식 웃다가도 그 사이사이에 엿같은 기분을 느껴야 한다는 건. 족보고 자시고 형제간에도 상도덕 말아먹은 아메리칸 자유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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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솝
몽블랑
총 118화완결
4.9(2,749)
늦봄, 유난히 푹 젖어 흥성거리던 거리. 부모의 경멸과 냉대 속에 지치고 메말라 가던 서희는 사생활이 난잡하기로 소문난 탕아와 우연히 엮이게 된다. “아아. 굳이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 “오늘 자고 가야겠습니다.” 상냥함과 무례함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남자. 헤프게 사랑을 논하는 남자.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동화 따위 한낱 허상일 뿐이라며 비웃는 남자, 주태백. 온갖 선명하고 화려한 것을 두른 그는 거친 파도처럼 서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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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살구
총 96화
4.9(2,039)
환갑 넘은 남자와 결혼하거나, 혹은 언감생심 쳐다볼 수도 없는 남자를 유혹하거나. 재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 두 가지였다. “그 남자와 연애 놀음하며 떡 치는 사이가 돼. 그러면 네가 사랑해 마지않는 동생에게 폐 이식 수술을 해주지.” 타깃은 서경 그룹 정씨 일가의 일원인 정해원. 능력과 외모, 배경을 두루 겸비해 아쉬울 것 하나 없는 남자를 맨몸으로 유혹해야만 한다. “혹시 애인 있으세요?” “애인은 없지만, 아무에게나 잘 벌리는 성격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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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릅
총 99화완결
4.9(2,778)
“꼭 구하러 오겠습니다! 몸 건강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무인도 표류 12일째. 쭉정이 배신자 놈들이 단 하나 있는 구명보트를 타고 섬을 탈출했다. 무인도 표류 39일째. 탄탄한 몸의 미남자가 바다에 떠밀려 왔다. 그런데, 이놈. 기억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뇌가 바닷물에 절여지기까지 한 건지 뭔가 이상하다. “나, 집이 어디지?” “네?” “내 집! 내 집이 어디냐고!”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왜 몰라!” 표류 92일째. “내 입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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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achell
총 154화완결
4.8(4,028)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폭력적인 행위, 비도덕적인 인물 등의 요소가 포함됩니다. 작품 감상에 유의바랍니다. 죽어야겠다. 죽는 게 낫다. 한강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누군가 미끼를 던졌다. “저기요. 혹시 죽을 거면 감옥에서 1년만 살다 나오면 어때요?”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미끼에 낚인 민물고기처럼 바르작대니, 잘 차려입은 남자가 어둠을 밝히는 미소와 함께 서 있었다. “길을 가다 우연히 사게 된 로또에 두 번 당첨된 셈 치고.” 3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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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총 96화완결
4.9(2,647)
“...저는 남자 친구와 헤어질 수 없어요. 제발 살려 주세요. 헤어지라면… 차라리 죽어버릴 거예요.” 빌듯이 두 손을 모은 사촌 언니, 민주가 오열했다. 누가 봐도 사랑하는 이를 두고 딴 남자와 결혼하게 된 비운의 여자 같았다. 눈앞에 전시된 처절함에도 큰 감흥이 없어 보이던 남자의 시선이 어느 순간 윤섬을 향했다. “그쪽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 채 관찰이라도 하듯 윤섬을 바라보던 남자가 물었다. “좋아하는 남자 있어?” 저를 인식조차
서재인
에피루스
총 106화완결
4.9(2,716)
불같던 연애가 끝나고 3년 뒤, 모든 걸 잊은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났다. *** “나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봐요.” 대뜸 나타난 남자는 한희에게 묻어버린 시간을 들출 것을 요구했다. “서한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왜 나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섰을까.” 언젠가처럼 욕망을 전혀 숨기지 않은 눈은 익숙했으며. “아아. 그땐 짐승 같았어요? 개처럼 흘레붙고, 뒹굴고 그랬나. 점점 더 궁금해지네.” 배려 없는 말버릇도 같았다. 그리고는 언젠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