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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없다 - 책 소개 10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주인공에게 행복한 사랑은 없었다. 소소한 사랑을 꿈꾸었지만 주인공에게 닥친 현실은 가슴이 시리도록 눈물겹다. 사랑을 할 때마다 우울하고, 배신당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지극히 비극적이다. 인생에 있어 예쁜 사랑을 한 번 쯤은 한다 해도 주인공에게 사랑이란 새드 엔딩이다.

모든 남자의 판타지를 채워줄 완벽한 그녀가 왔다. 성인남자를 위한 지금껏 본 적없는 순도 100%의 본격 19금 판타지 야설. 6개월 전 어떤 사건으로 기억의 일부를 잃은 보라지는 낮에는 나약하고 한심하지만 매력적인 여직원, 하지만 밤에는 모든 남자들이 원하는 완벽한 존재가 된다. 변태의 소굴에서 그들을 정복해나가는 그녀를 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자에 대한 가장 깊은 육체적 탐구를 통해 점차 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지운 그 존재를 찾으려한다.

채만식의 단편 「미스터 方」은 1946년 잡지 『대조』(2권 7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를 겪고 난 해방기는 채만식의 다른 소설에서도 묘사한 바가 있듯이 사회적인 혼란이 심각했다. 일본이 하루아침에 쫓겨나고 그들의 재산이 공중에 뜨면서 그걸 소유하고자 하는 힘들이 등장했고, 나라 전체로 보면 미국이 대거 출현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다소 어둡고 문란하며 정치적으로 복잡한 시기에 조선의 백성들은 어떠했을까. 작가는 특유의 풍자로 날카롭

채만식의 단편 「논 이야기」는 해방 이후에 땅을 잃을 백성들이 겪는 절망감을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청년일 적에 벼슬아치에게서 억울하게 땅을 빼앗긴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성실하게 가정을 지키지만 간혹 노름도 하고 놀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이었죠. 그러다 손아귀에서 슬슬 빠져나가는 가산을 보면서, 한창 일제강점기의 힘든 시대에 제게 유리하다 싶은 기회를 포착합니다. 하지만 결코 유리하지 않았던 기회였고, 여전히 시대에 시달리면서 살아갑니다.

채만식의 중편 「민족의 죄인」은 1948년에서 1949년까지 『백민』에 실린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입니다. 광복 이전과 이후 상황이 매우 세심히 묘사되어 있어 역사적인 사실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도 소중하거니와 작가가 자신의 과오를 이처럼 솔직히 통렬하게 반성하게 써내려간 소설이 거의 없이 유일하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일제에 부역한 작가들이 어떤 경로로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지, 또 광복 이후에는 어떤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펼쳐지는지도 알 수

이 책을 단숨에 읽는 이유는 단순히 짧은 분량이라서가 아닙니다. 작가가 몰아치듯 써내려간 필력 때문일 겁니다. 「마약」에서는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여자의 의식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여자는 그 와중(!)에서도 제 아이를 생각하고, 살아도 산 존재 같지 않은 남편을 생각합니다. 어두운 시대에 밟혀 있는 건 당대를 살았던 모두였지만, 이 서사 속의 여자는 겹으로 짓눌려 살고 있습니다. 그의 의식을 따라 함께 어둠 속을 달리다 보면 과연 누가

「소금」은 그리 녹록한 소설이 아닙니다. 아무리 폭력적인 드라마나 영화가 난무하는 시대라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의 리얼리즘이 가슴 한 구석을 예리하게 찌르고 들어가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작가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 스러져가는 인물들의 아픔을 극단으로 밀어붙여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 속에서 왜 이 인물이 이런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보고, 그의 번민을 곰곰이 짚어내는 과정을, 작가와 함께하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쉬운 소설은 아닙니다.

「도시와 유령」은 이효석의 초기작으로서, 사회적 빈궁의 문제를 다룬 소설이며 무척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한 편이며, 작가의 습작시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사회적 격변의 문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노동하는 미장이이며 가진 것 없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그가 이슬을 맞으며 노숙하는 하룻밤에 목격하게 된 유령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도시에서

단편 <돌다리>는 익숙한 설정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의사로 살아가는 아들은 혼자서 시골에 있는 양친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개업한 병원을 좀 더 늘려 수입면에서 확장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으나, 달리 융통할 자금이 없어 부모에게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더는 고생하시지 않도록 서울로 편히 모시겠다는 방편을 들고 가지만, 부친은 선선히 허락하지 않습니다. 부친의 확고한 의지는 아들의 속내를 좀 더 복잡하게 합니다. 왜 부친이

한국근대문학에서 김유정의 <봄봄>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는 김유정의 작품에서는 재치와 해학이 뛰어납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에서 유머러스한 상황과 심리적 해학이 넘쳐나는데, 그 속에서 당대의 슬픈 시대상을 선명히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비극적인 상황과 경험들을 소설 속에서 소재로 적극 활용하면서 극적인 갈등과 반전을 세련되게 구사했습니다. 하여, 그의 소설들에서는 그가 사회적인 비판을

무우니 부인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힘든 삶 속에서도 돈을 모아서 더블린에서 하숙집을 하고 있다. 그녀의 집에서 하숙하는 젊은이들은 부나방처럼 삶을 낭비하고 있지만, 하숙비를 늦게 내는 법은 절대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