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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준다는 문구가 적힌 상자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온갖 소원을 빌지만, 조건이 까타로운지라 그것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를 유난히 싫어하는 남자 앞에 소원 상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고양이가 모두 사라지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그리고 정말로 그 소원이 이뤄지지만, 역효과로 그의 신혼집에 쥐가 들끓기 시작한다.

신비한 카메라는 남고, 사랑하는 연인을 멀어졌다. 그리고 카메라가 두 사람을 다시 이어준다. 환상적인 동화 같은 사랑의 초단편 소설.

* 이 전자책은, 초단편 소설 2편을 합본한 도서입니다. 비와 달빛을 배경으로 이뤄지고, 사라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2편.

소망을 이뤄주는 만년필이 존재한다면? 가벼운 상상력에서 시작된, 초단편 소설.

숲속에서 불곰과 판다가 친한 친구로 살다가, 인간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잡혀간 판다, 그리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인간 사회에 뛰어든 판다.

왕궁에 사는 두 마리의 개가 경비견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덩치가 훨씬 더 커다란 개가 작은 개에게 뭔가 비밀을 알려주고, 작은 개는 그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

주인공은 양 목장에서 사는 양인데,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는 친구가 부럽기만 하다. 그 양의 마음속에서 울리는 감상에 대한, 짤막한 우화 형식의 짧은 초단편 소설이 가슴 속 깊은 울림을 만든다.

우리 사회의 비열한 모습을 보여주는 몇 가지의 장면으로 구성된 피카레스크식 구성의 단편소설. 직장상사의 괴롭힘과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다가 사고로 죽는 청년, 위안부를 경멸하는 사람들과 싸우는 사람들, 권력을 이용해서 아랫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혼이 난 주인공. 그는 친구와 급하게 술 약속을 잡고, 술잔을 기울이며 신나게 상사의 욕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다가 맨발로 밤거리를 헤매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따듯한 음료수를 하나 쥐여준다. 그러자 아이는 영화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며, 주인공에게 영화표를 선물한다. 의아한 마음에 영화표에서 지정한 시각에 극장으로 향하는 주인공. 텅 빈 극장에서 주인공만을 위한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한다.

자신의 피를 이용해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리키. 100일 전 그는 이상한 소포 상자를 받은 후, 물속에 잠기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의식을 잃은 듯하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들을 수 있는 리키. 그리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그를 찾아와 의식을 되돌려 놓고 흥미로운 요구를 한 가지 전달한다.

크지 않은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영은은, 어느 날 특별한 사람을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지루한 반복 작업에 지쳐 있던 영은은 그 지시에 적극적으로 임하지만, 취재 대상을 만나는 기분이 개운한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취재 대상이, 스스로 '지옥에 다녀왔다' 고 주장하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까지 많은 방송에 출연했던 그 남자는 단 한 번도 지옥의 모습을 공개적으로 묘사해준 적이 없다. 그는 방송에서도 특정한 사람을 골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