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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을 포기하고 있던 데비. 괜찮아, 대기업에 종업원을 빼앗겨 버려도, 엄마와 둘이서 빵집을 운영하고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보이겠어. 그러나 빵을 배달하러 간 회사에서 사장 루치아노의 형의 사진을 보고 놀란다. 남편이야! 그에게 시칠리아에 다른 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별을 결심하지만, 그 남편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데비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루치아노의 듬직한 가슴에서 울고 있을 때, 깨달아 버린다. 나…

경매에 나온 커다란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브랜디는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건 언니가 주최하는 자선 활동의 자금 모집 이벤트. 근육질의 남자들이 차례차례 스테이지에 올라오고, 여자들은 새된 환호성을 지르며 가격을 부른다. 그――세바스찬은 마지막 출품물. 낙찰을 받은 것은 놀랍게도 언니였고, 게다가 브랜디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남성 공포증이 있는 브랜디는 26살 생일부터 인생을 바꿔보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야만적일 정도로

자지르의 왕녀 사미라는 자선 파티에서 첫사랑의 상대인 타리크와 우연히 재회한다. 지금은 이웃나라의 술탄으로 이름을 떨치는 그는 얼마 전 아내와 이혼했다고 들었다. 듬직한 품에 천사 같은 쌍둥이를 안고 그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타리크는 예전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이건 두 번 다시 임신할 수 없다고 진단받은 나에게 신께서 주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사마라는 용기를 내어 타리크에게 자신과의 재혼을 제안한다. 그러자 갑자기 타리크

노년의 전직 대학교수의 비서 겸 말 상대로 일하는 케이티. 어느 날 고용주가 발작을 일으키자 양자인 브루노가 집에 돌아왔다! 케이티는 꽃미남 사업가인 그가 껄끄럽다. 자신감 넘치는 그가 앞에 있으면 어째선지 얼굴이 붉어지고 말을 잘 꺼낼 수 없게 되기 때문.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의 행동 양식에 익숙해진 어느 날, 케이티는 그가 애인과 결혼할 생각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양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한 거라는 걸 알지만, 결혼 이야기를 들은 케이티

어느 한여름날, 열다섯 살의 앤지는 오빠의 친구였던 랜스에게 입술을 빼앗긴다. 딱 한 번의 키스였지만 그것은 앤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랜스를 잊지 못하는 앤지는 새로운 사랑도 못 한 채 9년이란 시간을 보낸다. 이대로 가다간 노처녀가 되어버릴지도 몰라! 랜스는 이미 다른 여성과 결혼했단 말이야! 맺어질 수 없는 사람과 맺어지는 꿈을 쫓는 건 그만두고 애인을 찾아보자. 그렇게 결심한 앤지는 파티에 참석한다. 파티장 문을 열자 거기에 기다리고 있

뉴 칼레도니아의 아름다운 외딴섬에 홀로 찾아온 엘리자베스. 지금쯤 설레는 바캉스를 보내고 있어야 하는 그녀는 마음이 무겁다. 무리한 부탁을 떠맡았기 때문…. 고서점을 운영하는 외삼촌이 매입한 책 중에 가보처럼 보이는 호화스러운 목걸이가 숨겨져 있었고 그것을 돌려주고 오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넌 왜 생 클레르 저택에 관심을 가지는 거지?" 호텔 지배인 자크는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필요 이상으로 자꾸 따라다니는데…!

런던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는 해리엇은 오랜 친구인 팀에게 부탁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3개월 동안 그의 애인인 척하기로 한다. 그런 그녀 앞에 팀의 형인 제임스가 나타난다. 두 사람이 사귄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돼서 상황을 살피러 온 것이다. 부동산 개발로 굉장한 부를 축적한, 눈부시게 잘생긴 제임스는 해리엇의 첫사랑이다. 오랜만의 재회에 서로 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그녀는 팀과의 약속 때문에 진심을 고백하지 못하는데…?!

2년 전, 호된 실연을 당했던 에이버리는 마을의 레스토랑에서 사업가인 조나스를 만나게 된다. 그날 이후로 우연이 겹치며 그녀는 그와 식사 약속을 한다. 지금까지 2년 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던 그녀의 세계가 다시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걸 느낀다. 조나스와 만남을 거듭하며 에이버리는 그에게 점점 마음이 끌린다. 그리고 그 마음이 확실해질 것을 예감했을 때 그녀 앞에 나타난 건 그녀를 버린 남자였다. 그 순간 또다시 그녀의 세계는 얼어붙는데…?!

누명을 쓰고 고소당한 남편은 자살. 어린 외아들마저 폐렴으로 떠나 보낸 소피아는 직장까지 잃고 마지막 1페니 은화를 움켜쥐고 있었다. 이제 숙박비도 돌아갈 마차삯도 없어…. 어쩔 줄을 몰라하는 그녀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왼손이 갈고리로 되어 있는 무시무시한 남자였다. 해군 제독 찰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웃는 얼굴이 의외로 매력적이라, 소피아는 자기도 모르게 지금의 힘든 상황을 털어놔 버린다. 그러자 그는 소피아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가

「네가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 나와 위장 결혼을 해줬으면 좋겠어」 필립에게 갑자기 그런 말을 들은 알렉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호텔의 데스크에서 일하는 알렉스는 며칠 전 해변에서 그에게 도움을 받긴 했지만 여행객인 그와는 거의 초면이다. 그러나 알렉스는 약혼자에게 속아 상처받은 상태였고, 필립의 능숙한 말솜씨에 넘어가 프랑스로 따라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알렉스는 호화로운 백작 가문의 성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고통을 견뎌야 하게 될

언니의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엘리자베스는 리처드와 재회하여 말을 잃었다. 소녀 시절부터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던 리처드. 하지만 지금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재회의 기쁨이 아니라 불안이다. 1년 전, 부상 당한 군인을 간호하고 있었던 엘리자베스는 우연히 그와 만났다. 부상을 당해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은 그에겐 정체를 감춘 채 정성껏 그를 간호했던 엘리자베스는 구원을 바라는 그의 팔을 뿌리치지 못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