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별한 날을 끝으로 3년… 연인이었던 드레이가 예고도 없이 캐스의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렇게나 잔인하게 이별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볼일이 있다는 거야? 여동생인 팬이 드레이의 남동생과 결혼했지만 운 좋게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내고 있었는데… 드레이는 예전과 변함없는 푸르고 아름다운 눈동자로 캐스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팬이 죽었어. 막 태어난 아이를 남겨두고.」 그 사건이 둘의 관계를 새로운 파문으로 이끌 줄은 슬픔에 잠긴 캐스에겐 알 길

[이 결혼에 이의 있습니다] 식장에 울려 퍼진 목소리에 에린은 전율했다. 디미트리 마카로프! 러시아의 신흥재벌인 그는 뛰어난 외모 말고도 두 가지 이유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나는 "민완 사업가", 그리고 또 하나는 스캔들. 미녀, 도박, 화려한 술판. 위험한 일을 좋아해서 금세 뛰어드는 디미트리. 에린은 오래전 비서의 신분으로 보스인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말한 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고 모습을 감췄지만, 설마 7

능력 있는 비서인 키트는 사업 성공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존경하는 보스 알렉스의 정열적인 태도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선을 넘어버린다. 다음 날 아침, 행복한 기분으로 출근한 키트는 곧바로 보스의 호출을 받는다. 달콤한 꿈이 이어질 것을 기대하며 사장실로 향하는 키트.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평소와 다름없이 사업 얘기를 하는 알렉스의 차가운 태도였다. "어젯밤 일은 후회하고 있어. 나는 결혼할 생각도, 아이를 가질 생각도 없어." 깊은

사막 나라의 왕비가 된 언니에게 부탁을 받아서 몰래 대리 출산을 한 클로에. 그러나 그 직후, 언니 부부는 사고로 죽어 버린다. 연구에만 매달려 연애도 결혼도 생각하지 않았던 클로에에게 있어서 남겨진 아이는 단 한 명의 육친. 육아는 힘들지만 내가 애정을 듬뿍 쏟으면서 키울 거야. 그렇게 결심한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언니의 남편의 동생이자, 섭정인 사이드. 「차기 국왕을 데리러 왔다」 냉혹하고 감정 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내뱉고 아기를 강제로

오빠의 결혼식에 참석한 트리니티는 첫사랑 상대와 재회한다. 자이드! 그를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니... 오빠의 동창으로 고귀한 품위가 넘치는 사막의 왕국 이샬라의 왕자. 십 년 전 영국에서 공부하던 그에게 마음을 빼앗겨 첫 키스를 바쳤다. 하지만 그는 모국으로 돌아가고 그 후 만나는 일은 없었다. 식이 끝난 후 자이드와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트리니티는 행복한 기분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오빠와 그의 대화를 들은 순간 마음은 차게 얼어

이사벨라는 오빠처럼 따르던 열 살 연상의 파울로에게 임신한 사실을 들키고 만다. 휴가 때면 영국에서 브라질로 휴가를 오는 큰 은행의 이사로 세련된 성인인 파울로는 이사벨라에게 동경의 왕자님이었다. 어느 날 파울로의 결혼 이야기에 상처 입고 대학교수와 하룻밤의 실수를 저질렀다고는 말할 수 없어... 하지만 파울로의 집에서 지내게 된 이사벨라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파울로를 향한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 어쩌면

조이는 불행한 결혼생활 끝에 남편을 잃고, 죽은 친구의 딸 지니를 입양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일하는 부동산에 낯이 익은 남자가 방문한다. 명함의 이름은 제임스 랭포드, 세계적인 기업의 CEO! 왜 이런 거물이 우리처럼 작은 부동산에? 그는 자세한 얘기를 하자며 조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강압적이고 사람을 지배하는 것에 익숙한 타입의 남자. 그 자리에서 그는 놀랄만한 사실을 고백한다. 「당신이 지니라고 부르며 키우고 있는 아

콜린은 운전 중에 사고를 당해 온몸에 부상을 입었을 뿐 아니라 같이 타고 있던 여동생을 잃었다. 두 달 후에 깨어나자 남겨진 두 조카는 삼촌 케이드에게 맡겨져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만나고 싶어…. 몇 번이나 연락을 취하지만 편지도 전화도 모조리 무시당해 버린다. 엉망이 된 몸에 채찍질을 해서 직접 찾아가자, 케이드는 차갑고 위압적인 태도로 콜린이 재산을 노린 악녀인 것처럼 대한다. 게다가 조카에게는 「이모가 엄마를 죽였어」라는 비난을 듣고 너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아이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시에라는 아이들의 양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이들은 양부의 동생인 쿠퍼가 돌보게 되었으나 육아 경험이 없는 쿠퍼는 보모를 고용하기로 한다. 시에라는 아이들의 근황을 확인하고자 소아청소년과 간호사로서 보모에 지원하고 무사히 채용되어 아이들을 돌보며 엄마로서의 행복을 느낀다. 졸지에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된 쿠퍼는 바람둥이로 명성이 높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다정한 아버지로 변신한다.

미국의 대기업을 지배하는 할머니 손에 후계자로서 자란 페퍼. 그러나 할머니가 깔아놓은 인생의 레일에 의문을 가진 페퍼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자신의 회사를 차리기 위해 홀로 영국으로 건너간다. 비행기 안에서 페퍼는 어느 잘생긴 남자와 마주치고 그 순간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두근거림을 느낀다. 며칠 후 페퍼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 남자, 스티븐 코닝과 재회한다. TV프로에 출연한 그의 대담 상대로서. 하지만 그곳에서 그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게

접수처에서 근무하는 수지는 지금 당장 도망치고 싶었다. 그가 새 오너로 취임하다니! 그리스의 억만장자 레오스 키리아코스. 그는 예전과 다름없이 매력적이었다. 14개월 전, 파견 사원이었던 그녀는 그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몸도 마음도 바치고 서로 사랑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건 환상이었다. 그의 집에 갔을 때 속옷 차림의 여자와 마주치고 도망치듯 나온 것이다. 들키기 전에 그 자리를 뜨려 한 순간 수지의 팔은 레오스에게 잡히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