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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남겨주신 저택만은 어떻게든 지키고 싶어. 그런 소망을 가슴에 품고 힘든 생활을 버티는 다이애나 앞에 소원을 이뤄줄 남자가 나타난다. 니코스 트라몽트... 젊은 나이에 굉장한 부를 구축한 억만장자였다. 그는 사교계에 진출하는 데 명문인 다이애나의 집안이 필요하다면서 거액을 조건으로 2년 동안의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아빠를 버리는 엄마를 본 뒤로 사랑을 믿지 못하는 다이애나는 사랑하는 위험도 없이 저택을 지킬 수 있으니 오히려 잘 됐다는

흥신소에서 일하는 제인은 파견 비서로 대기업에 잠입하게 되었다. 타깃인 기업 임원 조던 에버렛에게 접근해 얼마 전 일어난 폭발사고의 진상을 캐는 것이 이번 임무다. 하지만 수수하고 못생긴 자신이 젊은 나이에 성공한 저 우아한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제인은 도무지 자신이 없었고,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면서도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 그에게 오히려 점점 끌리기 시작한다…. 한편, 이미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던 조던은 이 연극에 속아

변호사 샬롯은 일에 실패해 고생해서 설립한 사무소, 집, 연인을 한번에 다 잃는다. 빚을 갚기 위해 법조계의 총아 대니얼의 사무소에 재취직하지만, 그의 전속 어시스턴트로 배속되는데?! 동등한 변호사로 대해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 불만을 품는 샬롯. 확실히 변호사로서의 능력도 인간적인 매력도 완벽한 대니얼이지만, 지역 명사인 조모에게서 사무소를 물려받은 거였다니. 자신의 처지와는 완전히 딴판이란 생각에 퍼펙트한 그에게 반박하지만...?!

잔인한 현실에 클레어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남편이 불륜 상대와 함께 사고사를 당한 데다, 불임 치료를 받아 어렵게 얻은 소중한 딸아이의 친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대부호 루카 모레티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병원 측의 실수로 정자가 뒤바뀌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지만, 클레어는 딸 없이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절대 아이를 빼앗길 수 없다는 간절함으로 친권을 원하는 루카의 요구를 클레어가 거듭 거절하자, 그는 믿을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다정한 성격의 캐시는 영국 교외에 있는 낡은 저택 부지 내의 오두막을 빌려 검소하게 살고 있었다. 집주인이자 좋은 친구이기도 한 노부인이 죽은 뒤 새 상속인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안고서 살아가던 어느 날, 드디어 기다리던 그 사람이 나타났다. “당신 누구야! 누구 허락 받고 여기 있는 거야?” 자신의 이름을 잭이라 말한 그 남자는 도회적이고 차가웠으며 자비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듯 보였다. 캐시는 잭이 자신을 쫓아낼 것이라 생각해 침울했다. 그

신부 마켓... 그건 사마르콰라의 아름다운 왕 오마르가 각 분야에서 뛰어난 타국의 미녀를 모아, 왕비에 적합한 한 명을 정하는 품평회. 우수한 언니 대신 참가한 베스는 평범한 자신이 선택받을 리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어느 중요한 목적을 위해 참가비로 받게 될 큰돈이 필요할 뿐. 하지만 오마르는 뜨거운 시선으로 베스의 값을 매기더니 예기치 못한 고백을 한다. [베스, 나에겐 당신이 필요해]라고- 그 말은 베스의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크게

사막 나라의 아름다운 황태자 일야스에게 입술을 빼앗긴 순진한 매기는 수치심에 몸을 떨었다. 별하늘 감상 투어 중에 잠들어 있다 갑자기 납치당한 매기. 화려한 텐트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황태자 일야스였다. 기억에도 없는 죄를 문책당해 분개한 매기가 물 마시는 것도 거부하자 그가 억지로 입으로 물을 옮겨 넣는데... 꿀처럼 달콤한 키스는 24살이란 나이에 아직도 순결을 지켜온 매기의 마음에 희미한 사랑의 불을 붙인다. 머지않아 황태자에게서 하렘의

결혼보다 소설가를 꿈꾸는 귀족의 딸 밀리센트. 어느 파티에서 눈이 마주친 게 전부인 미청년 바질에게 이상하게 끌렸지만, 파티 도중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로는 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모님 댁에서 열린 파티에서 우연히 둘은 재회하고... 바질이 잡은 손에 마음이 설렌 밀리센트. 하지만 바질의 사촌 해브록이 밀리센트의 본가가 매물로 나왔다며 결혼을 조건으로 본가를 되찾아주겠다고 제안하는데...?!

수수한 시녀 펠리시티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실은 그녀가 지금 런던 사교계에서 주목을 받는 전쟁 영웅 네이든 백작의 아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5년 전 동란이 일어난 스페인에서 만나 결혼을 했지만, 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펠리시티가 그의 곁에서 도망쳤다. 그런데 어느 날 펠리시티가 몸을 숨기고 있는 저택에 네이든이 찾아오게 되고, 몰래 숨어 그의 모습을 본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뺨에는 끔찍한 상처가 있고 험악한 표정의 그

호텔 침대에서 눈을 뜬 토니의 옆에는 성도 모르는 남자가 자고 있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순결을 바치긴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근사한 밤이었다- 하지만 다신 만날 일은 없어. 토니는 조용히 방을 뒤로한다. 어젯밤의 여운에 젖은 채 팔을 뻗은 브랜드는 아차 싶었다. 토니는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서둘러 지갑을 확인했지만 돈도 그대로였다. 그렇다면 그녀의 목적은 대체 뭐지...? 브랜드는 서둘러 방을 나와 그녀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가난한 고아 출신이었지만 쇼 비즈니스 업계의 총아로 불리는 지크에게 댄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멜로디는 27세에 그와 결혼한다. 행복한 미래를 기대했지만 불의의 사고에 휘말려 댄서의 생명인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한순간에 삶이 뒤바뀐다. 이제 남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 멜로디는 이혼을 신청하고 그가 없는 곳으로 사라지기 위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병실을 나섰다. 설마 그 후 바로 병원으로 달려온 지크와 만나게 될 줄은 전혀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