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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밤의 신부
    윤세종텐북역사/시대물
    3.9(173)

    “네 좆은 이미 섰지 않으냐?” 월령족 순혈 계집의 첫 발정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사내들은 구휴의 집 안마당에 진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그 어떠한 사내도 아닌, 이 천박한 것을 갖기로 결정했다. “내게 박아 넣어.” 색색, 열 오른 숨결을 내뱉으며 구휴가 선을 올려다보았다. 불거진 그의 바지춤 아래를 움켜쥐었다. “너를 달라고 하지 않으냐? 나를 주겠다고 하지 않으냐? 천것이든 뭐든, 네 각시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으냐?”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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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수작의 말로
    김지애텐북현대물
    4.1(249)

    “계속 자는 척 하려나보네. 일어난 거 다 아는데.” 무슨 상황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 것은 여전했다. 지금 내가 좆됐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부끄러워서 그래?” 이불 바깥에 있는 남자는 능글맞기까지 했다. 저 새끼가 진짜. 대학 후배이자, 부서 신인 사원인 박건지와 잤다. 젠장! 때는 바야흐로 대학시절, 문헌정보학과의 자랑이었던, 박건지. 누구나 눈독을 들였던 남자, 박건지. 그런 건지가 개수작의 귀재인 소담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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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놈이다
    마뇽텐북현대물
    3.4(348)

    미친놈과 결혼했다. “신부, 한세아 양은 신랑 정수현 군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일생 동안 함께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서약하겠습니까?” 세아는 자신도 모르게 아니라고 대답할 뻔했다. 옆에 신랑이라고 서 있는 남자는 살면서 처음 본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겠는가. “대답해.” 순간, 옆에 있던 남자가 서늘한 음성으로 입술을 열었다. 그는 세아가 알던 정수현이라는 남자가 아니었다. 도대체 정수현의 이름으로 이곳에 있는 남자는 누구란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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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음
    마뇽텐북역사/시대물
    4.0(692)

    눈이 있어도 보아서는 안 되고, 귀가 있어도 들어서는 안 되며, 입이 있어도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사내의 씨를 받는 첫날 밤, 시부는 그렇게 엄히 당부했다. 새까만 밤의 어둠을 뚫고 이 방으로 들어서는 사내는 진홍의 몸에 씨를 뿌릴 것이다. 진홍은 그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온 사내인지 아무것도 모른다. “하윽! 아! 아!” 사내가 사정없이 허리를 쳐올릴 때마다 진홍의 몸이 흔들렸다. 아무것도 입지 않아 허전한 하체가 뜨거워졌다. 모르는 사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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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반하장
    마뇽텐북역사/시대물
    4.1(821)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집문서를 들이밀며 집을 내놓으라는 사내가 딱 그런 모양이었다. 사내는 이 집문서를 담보로 빌려간 천 냥의 이자 열 냥이라도 내놓으라고 소리친다. 청국으로 가 생사도 모르는 오라비가 넘긴 집문서 때문에 골이 아픈 효주가 어찌 해야 하나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그 열 냥 내가 내겠소.” 난데없이 끼어든 목소리에 효주가 놀랐다. 갓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옥색의 도포는 질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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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폭군
    마뇽텐북역사/시대물
    3.8(250)

    누구보다 강력한 황권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황제, 하신연. 젊은 황제의 승은을 입기 위해 밤마다 처녀들은 침전에 들지만, 그 침전에서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녀들은 알지 못했다. “다시 들여오는 술도 맛이 나지 않으면 그 술잔에 피를 섞어 마실 것이니, 각오해야 할 것이다.” 그 말과 함께 황제가 옆에 세워둔 날이 시퍼렇게 든 칼을 쥐는 순간, 풀썩. 침전에 든 공주는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다. 황제의 침전에 들어가 제 발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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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과는 하지 못하는 짓
    우아진래이니북스현대물
    3.0(1)

    예설의 삶은 갑갑할 만큼 고리타분했다. “항상 조신하게 굴어. 여자는 어디서든 몸가짐을 잘혀야 혀.” 할머니의 바람대로 발목을 덮는 치마만 입었고, “여자는 단정하고 집안 어른들한테 잘하는 사람이 최고죠. 알다시피 제가 장남이라 부모님은 제가 모셔야 하거든요.” 할머니의 바람대로 마을 이장의 아들 윤수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 “오빠, 정말 여기서 해요?” 그러다 보았다. 불도 켜지지 않은 주택의 어두운 차고지 안의 남녀를. 도망쳐야 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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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바뀐 것은
    백목란에이블현대물
    3.7(127)

    이젠 사랑받고 싶었다. 사랑하는 것에 지쳤다. 희망 없는 사랑을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주는 이 가망 없는 사랑을 놓아주기로 했다. *** “절교하자.” 이제 마지막이기 때문일까. 절교를 청하는 해주의 목소리는 고백처럼 달고 행복해 보였다. “무슨 소리야? 뭘 해?” “우리 이제 친구 그만해. 나는 네 친구가 될 수 없어.” 이미 오래전부터 그와 친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재원을 기만하고 있었다. “그 새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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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각시
    정지상폴라리스현대물
    4.0(56)

    그가 인간이든, 신이든, 괴물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혔다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만약에라도 죽게 된다면 그의 손이 좋았다. 숨이 끊어지는 그 마지막 순간을 그의 손에서 맞이하고 싶었다. * 특별하지 않은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재수 없는 불길한 아이로 불리기 시작했다. 거둬준 어른은 있었으나 어느 곳에도 정 붙이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떠돌던 삶이었다. 그리 살아가다 우연히 찾아가게 된 박물관에서 마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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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발톱
    정지상폴라리스역사/시대물
    3.8(89)

    그가 살고 있는 산은 고요하고 주변은 적막하다.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해지고도 남은 어느 겨울, 그는 절벽 아래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 상처를 입은 채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작은 소녀를. 목숨만 구해주자고,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만 기다리자고, 계속 그 다음, 그 다음에. 몇 번의 봄이 지나는 동안에도 놓을 수 없었던 여린 손. 혼자가 되자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에게 있어 계절의 변화는 그저 스치는 바람에 불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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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현무
    고성후나인19+
    3.7(585)

    “여전히 키스는 못하는군.” 그때 그녀의 허리를 넝쿨처럼 감은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뭐, 상관없다. 네가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니까.” 그의 시선이 먹이를 죄고 노려보는 뱀처럼 번득였다. “어, 어쩌실 거죠?” 막연히 초조해진 열은 혀로 마른 입술을 축였다. 검붉은 눈동자가 그녀의 혀를 좇았다. “네가 먼저 시작한 일이다. 입맞춤도, 나를 떠난 것도.” 그 말을 끝으로 그가 잡아먹을 듯이 입술을 겹쳐 왔다. 입술을 뭉개듯 비벼 대더니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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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 3,500원

  • 런 어웨이 (이겨울, 하트퀸)
  • 벗어날 수 없는 (마뇽, 하트퀸)
  • 금수의 신부 (서잔양, 시계토끼)
  • 이별 후기 (이소설, 도서출판 윤송)
  • 여우 신부, 호야(好夜) (한슬경, 도서출판 윤송)
  • 날카로운 사랑 (이소설, 도서출판 윤송)
  • 취향의 탄생 (진소예, 도서출판 윤송)
  • 피버 (Fever) (리버 진, 도서출판 윤송)
  • 언밸런스 (Unbalance) (찬연, 나인)
  • 혼날 때가 꽃 (도개비, 필연매니지먼트)
  • 너를 허락해 줘 (채윤경, 마롱)
  • 지금,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정은우, 마롱)
  • 달은 밝고 꽃은 흐드러지다 (금홍림, 말레피카)
  • 몸살향 (고요(꽃잎이톡톡), 마롱)
  • 선샤인 샤워 (반해, 말레피카)
  • 37.2-쾌락의 온도 (복희씨, 마롱)
  • 세 번째 여름 (현다윈, 마롱)
  • 사냥 포인트 (언정이, 말레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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