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광한은 신숙주의 손자로서 훈구 가계 출신이지만 김종직의 학통을 이은 사리믈과 교유를 맺음으로써 순탄치 않은 정치적 이력을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생존했던 당시는 송시풍에서 당시풍으로 문풍이 옮겨가던 때였고, 문학에선 사장과 도학이 그새를 겨루던 시기였다. 개인적인 교분과 시대적인 조류의 측면에서 보면, 그가 처한 상황이 간단치 않았다.

북한에도 법이 있는가? 당연히 북한에도 법이 있다. 법이 있을 뿐만 아니라 법을 전 국가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관철시키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 시스템의 중심에 있는 것이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지 않는 ‘법무해설원’이라는 직역이다. 이 책은 북한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자신의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법의 내용을 전파하고 준수하게 하는지에 대하여 법무해설원을 중심으로 하여 ‘법교육’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시도했다. 기존의 북한법 연구와 달리 이 책에서는 북

이미 전 국토의 81%가 도시화된 지금, 도시 공간은 그 자체로 지속되는 일상의 다양한 질서와 관계, 정서가 뒤얽힌 삶의 한 단면이면서, 그 이면을 다시 읽어야 할 텍스트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산업 자본주의사회의 삶과 의식을 반영한 공간인 도시의 삶을 담고 그에 대한 정서를 표현한 도시 소재시는, 지속되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노래한다. 도시 소재시의 화자는 주로 관찰자의 위치에서 유희적으로 조롱하는 어조나 아이러니, 역설로 일관하여 세계

급속한 사회 발전과 삶의 방식 변화, 물질적 풍요, 그리고 삶의 여유 속에서 현대생활은 다양한 법률문제를 발생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양성평등문제를 비롯하여, 자기결정권, 양심과 표현의 자유, 혼인, 이혼, 소비자보호, 교통사고, 의료과실, 환경오염, 생명의 형법적 보호, 낙태, 성범죄, 근로, 해고, 사회보장 등 우리 생활 속의 주요사안을 소재로 하여 법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 책은 대학의 법률교양과목 교재로서 매우

시민사회에서의 안보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안보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북한실상을 바로 알고 올바른 안보관과 국가관을 갖도록 하기 위한 책이다. 우리가 지금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정확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이에 대하여 정확한 평가나 비판을 하지 못한다면 체제논의나 통일논의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정부와 안보NGO의 공조관계, 즉 파트너십은 양측의 이해가 합치되고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질 때 극대화될 수 있다. 안보파트너십은

정치학은 對內外 정치를 막론하고 ‘분쟁과 평화’의 문제를 다루며,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신장시키는 代案 수립을 本分으로 하는 학문이다. 이에 정치학 연구자들은 늘 理論에 근거하든, 역사적?경험적 판단에 입각하든, 아니면 신념에 기초하든 시대가 당면한 분쟁과 평화의 문제에 방책을 제시하고 실현시키려 노력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 역시 ‘지역 국가들 간 협력과, 국제기구나 국제협의체들의 설립과 활성화를 통한 安保協力으로 분쟁예방과 평화증진’을

인권(人權, human rights)은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위해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권리이다. 인권관련 국제기구들은 정부 간, 지역 간 연합에 의해 설립되며, 각 국제기구들이 인권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세계적인 문제들을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과 정책을 문서화하고 있다. 각 기구의 활동에서 생산된 각종 법률과 수천 종의 간행물은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서 지식정보자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내일을 여는 지식』시리즈《유가사상과 현대사회》. 이 책은 수천 년 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했던 공자, 노자, 장자, 순자, 한비자에 이르기까지 제자백가들의 유가사상을 조명해 보고 그들의 사상이 현대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유가사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나아가 우리의 삶에 유익하도록 발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내일을 여는 지식』시리즈《반성과 지향의 러시아 소설론》. 현실을 변화시키는 문학의 진정한 힘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하여,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그 현실로 가는 문학의 우회로를 찾아가고자 소설이론의 미학적 재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랑스 헌정사를 되돌아볼 때 1789년 혁명에서 1870년까지 거의 15개에 달하는 체제가 명멸해 갔으며, 그중 가장 오래 지속된 체제(7월 왕정과 제2제정)도 18년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1875년 이래로 지속된 제3공화국 체제는 비록 정부의 불안정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지만, 헌정체제는 65년 동안 지속했다. 이와 같이 프랑스 헌정사에서 제3공화국이 예외적으로 안정을 누린 것은 무엇보다도 그 제정 과정에서 비롯되는 규범자체의 특성이 주요원

이 책은 이광사, 강세황, 김상숙이 서예의 반성적 전형을 왕희지로 삼고 주체적 창조정신과 생명정신을 예술창작의 기저로 삼아, 순수조형으로서의 서예의식을 고취시켜 이광사는 덕의를 중심으로 한 법고창신론으로, 강세황은 신운을 동시하는 림서탐고론으로, 김상숙은 심화을 위주로 한 수수심운론으로 승화시킨 점을 적시했으며, 또한 기존연구에서 적시되는 이서, 윤순, 이광사가 주장한 동국진체라는 큰 서맥과 함께 또 하나의 서맥으로 18세기 서가들 중 각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