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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고객이 아니라 시청자를 대상으로 공익과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이해되어 왔다. 민영방송이 생기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방송은 사회적 영향력이나 편성의 기능 등이 강조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료 방송이 등장하면서 방송은 공익 대신 산업이나 시장의 논리로 설명되고, 시청자는 고객의 관점에서 이해되고 있다. 각종 콘텐츠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마케팅은 미디어가 기업으로 수행해야 할 당연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2001년 중국은 WTO에 가입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 체제에 복속된다.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국영 출판사 체제에서 독립화, 사업화, 그룹화라는 세 가지 큰 틀로 출판 산업을 개혁한다. 이는 출판사를 기업화, 상업화, 글로벌미디어그룹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거시적인 정책의 일환이었다. 문화부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출판에 관한 정책을 입안하고 법률을 제정하는 등 출판 시스템을 정비했으며, 이러한 중국 정부의 의지는 출판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어졌

중국에서도 언론학을 중심으로 담론 분석이 사회과학 전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언론학에서는 동서양의 다양한 신문 자료를 상호 비교하는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비판적 담론 연구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레즈 저널리즘으로 대변되는 특화된 담론 연구를 알아봄으로써 중국의 언론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조선 후기 대항공론장은 당시 민(民)의 사상과 사회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실례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의 정치사회적 변동이 본격화하고, 전통사회의 해체와 자본주의 체계가 형성되면서 민(民)을 중심으로 한 주권의식이 싹 트기 시작한 때다. 전통 이데올로기인 민본주의가 붕괴되고 새로운 사회사상이 요구되기도 했다. 조선 후기 대항공론장에 대한 탐구는 당시 서구와 같은 부르주아 공론장이 아닌 민이 주축이 되는 대항공론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

공직선거법은 선거 운동의 자유를 직접적이고도 광범위하게 규율한다. 여러 조항에서 정당한 선거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어 위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고 지지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권리는 주권자 국민에게 부여된 최상의 헌법적 가치다. 합리적 의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라 하더라도 의혹의 제기가 봉쇄돼서는 안 된다. 검증이 부실하면 후보자의 공직 적격을 판단할 수 없고, 부적격 후보가 당선될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물인터넷의 가치와 영향, 생태계와 가치 사슬, 플랫폼, 빅데이터와 함께 사물인터넷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내용, 사물인터넷 사업화와 비즈니스 전략 등을 중심으로 기업과 독자들이 사물인터넷에 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내용을 정리했다. 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 포착과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관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반면 사물인터넷 세상을 맞게

철학자 김용옥은 ‘사랑하지 말자’라는 도발적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사랑은 서구에서 온 이질적 개념으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감정 구조와 충돌을 일으키는데도 사랑이란 말의 외연이 지나치게 확대되어 남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오늘날 젊은이들은 사랑을 못하고 있다. ‘연애 못하는 남자, 연애 못하는 여자’를 일컫는 ‘연못남, 연못녀’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이제 젊은이의 사랑 상실은 사회적 의제로까지 부상했다. 사랑은 타인과 합일에 이르

빅데이터는 사회문화 현상의 귀납적 탐색과 통계 결과를 도출해 새로운 정보력을 발휘하는 분야다. 따라서 빅데이터를 사회 현상으로 보고, 어떻게 활용하고 가치를 도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기술결정론적 시각을 넘어 인문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사용자 중심의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인문사회과학과 빅데이터를 융합하여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그러한 성찰은 궁극적으로 빅데이터는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이 책은 그로테스크의 대표적 유형들이 탄생한 계보와, 그로테스크에 관한 논의들을 평가한다. 축제성, 숭고성, 비정상성으로 그로테스크를 해명하는 기존 담론들은 통약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사회 변동기 아노미를 경험하는 대중이 자신의 체험을 예외 상태에 투사하는 경향에 착목해 통합을 시도한다. 괴물과 근원적 세계라는 예술 범주를 통하여 법·제도와 대결하는 군중 정치학의 역관계가 텍스트에 반영된다. 그로테스크는 군중의 능동적 태도나 군중에 내몰린

오늘날 소셜 미디어라는 말을 거론하는 것조차 진부할 정도로 친숙해진 이 매체를 언론과의 관계에서 이해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소셜 미디어라는 포괄적 용어에는 다양한 속성의 매체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소셜 미디어의 개념을 역사적 관점에서 살피며 유형화 작업을 실시한다. 온라인 신문과 방송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양상을 이론적 개념을 바탕으로 정리한다. 소셜 미디어가 정치 공간에 개입하는 과정을 여론 형성과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미디어에 대한 공적 규제와 시장의 자유경쟁이나 자율규제 메커니즘 등은 모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미디어 어카운터빌리티는 사회적 책임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규범 이론과 규제 메커니즘이 지닌 한계를 수정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과 원리, 즉 규범으로서 등장했다. 이는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과정이다. 미디어 스스로가 책임과 역할 수행에 관한 어카운터빌리티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범과 실체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