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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은 지금 상황을 버려둘 만큼 여유가 없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 에서 격화될 미중 대립 속에서 한일이 협력하지 못하면 한일 모두 쇠퇴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한일은 역사문제가 가시처럼 박혀 있어서인지 국가 생 존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다. 갈등에만 집착하다가 협력이 가져다줄 공공의 이익을 놓치는 것은 한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대 한 손실이다. 한일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곤란한 여러 과제에 협력·경쟁하 면서 극복·해결하는 훌

한일 양국은 지금 상황을 버려둘 만큼 여유가 없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격화될 미중 대립 속에서 한일이 협력하지 못하면 한일 모두 쇠퇴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한일은 역사 문제가 가시처럼 박혀 있어서인지 국가 생존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다. 갈등에만 집착하다가 협력이 가져다줄 공공의 이익을 놓치는 것은 한일뿐 아니라 세계적 으로도 중대한 손실이다. 한일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곤란한 여러 과제에 협력·경쟁하면서 극복·해결하는 훌륭한

동북아역사재단은 ‘갈수록 악화되는 한일 역사 갈등을 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 중 하나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오랜 시간 힘써 온 일본의 역사, 정치, 언론·문화 분야 전문가 13인을 선정하여 개별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개별 사안에대한 인식의 차이는 있으나, 한일 역사 갈등을 풀어내야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아시아에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로에

현 중국 동북지역과 연해주는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 고대 한민족이 활약한 우리 민족의 역사 무대이다. 또한 이 지역은 중국 중원 및 북방지역, 한반도 및 일본과 육로·해로로 연결되는 중간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아시아 각 지역 문화가 교차하는 곳이기도 한다. 따라서 민족적 관점을 고려하지 않더라고 고대 동북아시아의 사회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 책은 각 시대별 전공자들이 해당 고고학

역사화해(History Reconciliation)는 역사인식의 차이를 극복하여 공생을 위한 미래지향적 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역사화해를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과거사를 규명하고 역사적 사실을 공유하는 것이다. 역사화해를 위한 선인들의 발자취를 현시점에서 발굴하고 공유함 으로써 화해의 과정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 역사화해 과정에 발자취를 남기고 기여한 인물을 ‘지식인(intellectuals)’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지식인은 ‘경계인’으

우리와 일본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는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역사 인식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근현대사의 역사(인식) 문제 중에서 독도 문제, 강제동원 문제, 구일본군‘위안부’ 문제 그리고 이 모두를 포함하는 역사 교과서 문제는 역사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극히 현재적 사안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 기원은 어디에

기유약조와 조선통신사로 상징되는 우호적이었던 조선 후기 한일관계는 막부 말기 정치사의 흐름 속에서 변화를 맞게 된다. 특별한 외교적 갈등이 없었음에도 일본에서 반한 감정이 증폭되었고,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조선침략론(정한론)이 등장하였다. 이 책은 임진왜란 이후부터 조일수호조규가 맺어지는 1876년까지 일본에 등장한 조선침략론을 중심으로 전환기 한일관계사를 다시 구성한 것이다. 조선 후기 한일관계의 특징과 일본 개항사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양

이 책은 선사 시대부터 지금까지 미술 속에 형상화된 여성과 여신들이 어떤 조형성을 띠고 있는지 살펴서 정리한 것이다. 인류가 남긴 여성 형상들을 통해서 여신의 원형과 그 변형들을 추적하였으며, 이를 통해서 조형 예술 속에는 여신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에 따라 석기시대의 비너스상과 동굴벽화에서부터 현대 화가의 회화작품과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수만 년의 시간에 걸쳐 제작된 여성 형상을 추적하는 여행을 하였다. 이 책을 통해서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중국으로 넘어간 한인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의 혁명파들과 한중 연합을 통한 독립운동을 시도하였고, 중국의 군사학교에서 군사기술을 습득하였다. 이들은 중국인과 연대하면서 항일독립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부일 세력들의 위협 속에서도 1910년대부터 1945년까지 끈질기게 항일활동을 벌였다. 이 책은 개인·민간·정치 단체 차원에서 다양하게 전개된 항일연대활동을 중심으로 주요 인물과 공간에 초점을 맞추어 한중 연대활동의 역사

7세기 후반 왜국에서 일본국으로 변신한 당시의 일본 조정은 720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일본국의 유래를 설명하는 공식 역사서인 『일본서기』를 간행하였다. 그 주안점은 천황 지배의 역사적 정통성과 정당성의 강조에 있었다. 한반도 제국(諸國)과의 관계도 그러한 목적에 충실하도록 많은 부분이 윤색되거나 왜곡되었다. 이 책은 『일본서기』의 간행 과정을 검토하여 한반도와의 역사적 사실 관계가 어떻게 왜곡·윤색되었는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역사 실상을 복

우리는 지금 역사전쟁을 넘어 경제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동북아의 한복판에 있다. 국제환경이 어려울수록 역사의식이 제대로 서야 올바른 외교 전략과 전술이 나오고, 위기를 평화 정착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근대주의 역사인식의 허구를 알아보고, 근대를 비판하다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국가주권 문제를 가볍게 넘기는 인식이 왜 팽배한 것인지 또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가 주권을 상실한 채 전개된 식민지자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