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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인외 종족과의 관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데릭은 쉽게 포기하는 자가 아니었다. “전…, 진심입니다. 첫눈에 당신을 사랑하게, 으윽, 하아, 하아….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분이시여.” “어?” 데릭이 사랑을 고백한 그 순간, 아리엘라는 자기 몸에 일어난 변화를 느꼈다. 다리가 타는 듯이 갈라지더니 지느러미 대신 무언가가 느껴졌다. 발가락이었다. 아리엘라가 당황해 손을 멈춘 사이, 데릭이 몸을 일으켰다. “그대의

“절대로 실수를 해서는 아니 된다.” “네.” “팔금조를 잊으면 아니 된다.” “네.” “똑똑히 기억 하고 반드시 행하여야 한다.” “네.” 유진은 귀 따가운 불호령을 들으며 쭈뼛쭈뼛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몇 개의 문을 통과하고서야 아늑한 침실이 나타났다. 방 안이 따뜻한 온기로 가득했다. 창문에는 두꺼운 비단으로 겹겹이 만든 가리개 드리워져 있었고 화로에서 빨간 숯이 아롱거렸다. 침소의 끝에 커다란 침대가 있었다. 흑단목 기둥이 사방에 달린

“우리 계약 결혼 늘리지 않을래요?” “그건 이미 불태웠어.” “유리엘로아. 당신이 그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인간이 되면 이런 이름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지었어.” “유리엘로아, 이름 너무 이뻐요.” 유리엘로아. 마음에 쏙 드는 이름이다. 다시 만났을 때는 꼭 그 이름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 시기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

산신이자 산군인 하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기척을 숨긴 채 사는 여우 희연을 사로잡는 것이었다. 그런 여우가 드디어 기척을 드러냈다. “언제쯤이면 너를 내 곁에 둘 수 있을지, 빨리 그날이 오면 좋겠군.” 다시 품 안에 들어온다면 그땐.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울고불고하며 놓아달라 애원해도, 절대로….

청동인간이라 불리는 전생의 신 카신. 그는 정복전쟁 중 사로잡은 아쉬타르 족장의 딸 아스하를 무슨 이유인지 포로로 대하지 않는다. “내게서 벗어나려 하지 마, 죽고 싶지 않으면.” 갑옷을 벗어던진 그를 대하는 순간, 아스하 또한 그에게 빠져버렸다. 전쟁 중에 꽃핀 서로를 향한 지독한 사랑은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게 만들었다.

나는 하렌시스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싫어.'' ''안해.'' 매일 까였으나 난 매일 들이댔다. 언젠가 그가 날 좋아 해주리라 믿으면서. 그러나 그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한 난 결심했다. '이젠 하렌시스를 안 좋아할 거야.' 날 죽게 만든 원인인 하렌시스를 안 좋아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기로. *** ''밥 안 먹었으면 나랑 같이 먹지 않을래?'' ''오늘 날씨 참 좋다. 나랑 산책할래?'' 그런데 날 싫어한 하렌시스가 회귀

그날 집에 일찍 가기 위해 숲을 지나던 리리엘은 쓰러진 남자를 발견했다. 그 남자는 힘겹게 손을 잡아 달라 말했고, 어쩔 수 없이 그의 손을 잡아줬을 뿐인데 “당신이 내 구원자군.” 리리엘을 구원자라고 하지를 않나 “드디어 찾았어. 내 가이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지를 않나. “아하하.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아요.” 리리엘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붙잡고 말했다. “아니야. 나의 가이드를 내가 못 알아 볼리 없어.”

이름 없이 굶어 죽어가던 고아 소년과 장군의 무남독녀 류 아가씨. 소년은 류 아가씨 덕에 귀인을 만나고 “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역모죄에 몰려 위험에 처한 류 아가씨를 찾아 나선 건은 무사히 구해낼 수 있길 바라며 길을 떠나는데...

1. 젖지 않는 아씨의 밤 - 불타는 곱창 “날 선택해줘서 고맙소. 낭자.” “선택이라뇨.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일 뿐인걸요.” “그대의 마음이 내게 있었소?” “…네. 소녀도 모르는 틈에 어느 순간 서방님이 자리 잡고 있더군요.” 동이가 빙긋 웃으며 그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한 얼굴을 하면서. 2. 부인, 동하셨소? -매운맛 사탕 “그러면 내일 저녁, 저자에서 간단히 국밥이라도…” 어머! 어린 도령이 잘도 들

중년남성 페티쉬인 릴리는 겨우 어머니에게 사별한 공작과의 결혼을 허락 받는다. 하지만 엘릿 공작가에 시집을 가기 위해서는 테스트에 통과해야 하는데, 교육을 위해 찾아온 가정교사가 조금 이상하다. “반가워요. 영애의 교육을 맡은 ‘케인’이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말씨와 달리 상대를 꿰뚫을 것 같은 강렬한 회색 눈빛과 마주한 릴리가 침을 꿀꺽 삼켰다. 젊고 잘생긴 남자의 등장에 당혹스러웠지만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교육이 진행되고, 야릇한 밤의

새의 일족이자 생명과 날씨를 관장하는 여신이었던 봉황. 정령으로 태어나 천년의 도를 닦았으니 그 연륜이 어딜 갔으리오. 천계의 모든 사내들이 유혹해도 절대로 넘어가지 않는 철벽의 소유자. 그녀의 무심함과 도도함은 하늘의 상제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런 여신의 앞에 나타난 용왕.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까지 수려하니 여신의 심장이 남아나질 않았다. 그러나 용왕은 천계의 난봉꾼, 여인만 봐도 우뚝 서는 욕망의 신이었다. 하지만 봉황은 남들이 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