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와 결혼 괜찮습니까?” 주문한 차가 서로의 앞에 놓였을 무렵이었다. 찻잔을 들어 입술로 가져가는 자경에게로 그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진환의 눈빛을 고스란히 받은 그녀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얼굴로 대답했다. “네, 그럼요.” 2월 말, 꽃샘추위를 앞두고 자경은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 *** “나 생각해서 그런 거라면 안 그래도 되는데.” “내가 궁금해서 그래.” “…….” “윤자경은 어떤 여자인지 문득 궁금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