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지막 선물 The Last Gift』는 단순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살아내는 사랑에 대한 작가의 성장소설이다. 이 소설은 이름 없는 일상의 고비를 넘으며 자신과 타인을 다정하게 품어내는 이들의 ‘살아 있는 사랑’에 대한 기록이다. 서툴고, 조심스럽고, 종종 너무 인간적이기에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그것을 감당해내는 생의 의지를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이 품은 가장 큰 가치는, 삶과 사랑을 사유의 문장으로 풀어냈다는

주인공이 있는 연대에 새롭게 부임한 조도미르스키 대위. 그를 환영하는 식사 자리에서 스탐이라는 장교가 공공연하게 조도미르스키를 모욕한다. 결국 두 사람은 결투를 하게 되고, 중요한 장교들이 그 결투의 입회인으로서 참관한다. 그런데 스탐이 내세운 결투 조건이 너무 가혹한 것이어서 입회인들이 충격에 휩싸인다.

19세기 중후반의 영국에서는 알코올 중독, 특히 하층민의 중독이 사회 문제가 된다. 주인공은 친구와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시골 지역의 영주가 일종의 조합주의적 방법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두 사람은 바로 다음날 그 영주를 방문해서, 현실을 파악한다.

이 책은 독일 문학의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남긴 짧은 문장들과 단상들을 모은 책이다. 시인, 소설가, 극작가, 철학자로 살아간 괴테는 삶과 예술, 자연, 인간, 고통과 사랑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수많은 문장을 남겼다. 이 책에는 그런 괴테의 말들 중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울림을 주는 아포리즘이 담겨 있다. 짧지만 날카롭고, 간결하지만 깊은 이 문장들은 독자에게 매일 새로운 사유의 계기를 선사한다.

이 장편 소설은 안톤 체호프 특유의 날카로운 심리 묘사와 도덕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걸작 중편이다. 남러시아의 한 외딴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지식인과 그의 내면적 적대자인 동물학자 사이의 충돌이 중심 서사를 이룬다. 체호프는 두 인물의 대립을 단순한 갈등이 아닌, 인간 존재와 도덕, 진보와 타락에 대한 철학적 논쟁으로 끌어올린다. 소극적이고 자기기만적인 지식인과 냉철하고 이상주의적인 동물학자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한계와 무지

이 짧은 소설은, 러시아 문학의 거장 이반 투르게네프가 남긴 상징적이고 서정적인 단편으로, 강렬한 사랑과 질투, 예술과 운명의 대립을 그린 서양 고전 문학의 수작이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두 남성과 한 여성의 얽힌 감정 속에서, 인간 내면의 갈등과 사랑의 파괴적 힘을 섬세하고도 미스터리하게 묘사한다.

그리스 출신의 기독교도이지만, 이집트 사막 지대에서 일하는 주인공. 그는 농장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작물을 파는 거래를 위해서 사막 한가운데에서 야영을 한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를 만나서 도와주게 되고, 그 남자가 보물의 오아시스, 이스마일이라는 마법사가 사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이 그들 사이에 휘몰아치고, 그 낯선 남자의 혀가 잘려나간다.

남편과 위조 수표를 만들어서 유통하다가 쫓기는 처지가 된 콘스탄스 던랩. 그녀는 다른 범죄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남자가 횡령과 절도로 쫓기는 범죄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편의 죽음 후, 외로움을 느끼던 콘스탄스 던랩은 그 남자와 삶을 같이하기로 결심하고, 그 남자가 사법당국의 추적에서 벗어나게 하는 작전에 착수한다.

콘스탄스는 어느 날, 두통을 느끼고, 친구인 아델에게 호소한다. 그러나 가수이자 댄서인 아델이 그녀에게 어떤 의사를 소개하고, 그 의사는 친절하게 진찰한 후, 약을 처방한다. 그런데 그 약을 먹은 콘스탄스는 일종의 어지러움과 환각 증상을 겪는다. 그리고 콘스탄스는 그 의사 주변에 사립 탐장인 드러먼드가 맴돌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전혜린이 옮긴 『데미안』 복원본 출간! 한국에 ‘헤세 붐’을 일으킨, 전혜린의 작품 해설 2편 수록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데미안』. 이 책은 때 이른 죽음과 함께 ‘우리 시대의 신화’가 되어버린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이다. 이번 개정판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기념해 전혜린이 번역한 『데미안』을 되살린 복

불의에 저항해 금기를 깨뜨린 두 여성의 이야기 치밀하게 계획되고 성공적으로 실행된 능동적인 프로젝트, “완벽한 파묘” 3백 년 전 조선, 민간에서 가장 치열했던 분쟁은 토지를 둘러싼 산송(山訟)이었다. 《박효랑전》은 18세기 대구 지역에서 발생했던 죽산 박씨 가문의 산송 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 소설이다. 이른바 ‘박효랑 사건’은 세력가를 등에 업은 박경여가, 박수하의 선산에 자기 조상의 묘를 무단으로 이장해 온 데에서 비롯한다. 선산을 부당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