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임레 케르테스 대표작 『운명』이 세상에 출간되기까지 좌절과 희망을 담은, 책에 대한 책 “우리가 알고 있듯, 신이 죽었다면 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이 대답을 보내야 하는가? 나는 무(無)에게, 알지 못하는 어떤 이웃에게, 세상에게 보냈다. 거기에서 생겨난 것은 기도가 아니라 소설이었다.” ‘노인’은 『운명』이라는 소설을 써 출판사에 투고하지만, 차가운 거절의 답신을 받는다. 소설 속 열네 살 소년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