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 왕위를 빼앗은 찬탈자인가, 시대가 부른 통치자인가?” “양평 형님, 제 소생 가운데 뒤를 이을 걸출한 이를 고르라면, 단연 유((瑈 수양)를 택할 것입니다” 소설 속에서 세종이 형님인 양평대군에게 한 말이다. 세종실록에도 이와 비슷한 해설이 나온다. 세종은 유를 부르는 이름을 ‘진평’, ‘진양’에서 ‘수양’으로 바꾸는데, ‘밝은 곳으로 나아간다’는 진양의 의미가 왕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할 수 있기에, ‘백이와 숙제’ 형제가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