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 누군가는 앞에 서야 했다. 공동체와 생존, 책임의 무게를 새롭게 질문하는 가장 단단한 신화. 『전설의 왕국』은 절대악과 역병, 외부의 침략이라는 위기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고 선택하고 무리를 이끌게 되는지 따라가는 집단 서사다. 호녀와 웅녀는 리더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이들은 공동체의 가장 아픈 자리로 나아간다. 생명을 살리고, 자신을 덜어내는 방식에서 책임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