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생애 가장 어두웠던 시절, 복사꽃 가득한 골짜기 집에서 한 사람은 날마다 온갖 버섯을 먹고, 한 사람은 날마다 숯가루를 먹고, 한 사람은 세상과 단절한 채 자기만의 세상을 꿈꾸었다. 뱀독을 먹인 뱀닭을 먹으러 사람들이 몰려오고, 추락한 새들이 죽거나 되살아났다. 늘 버려지는 꿈을 꾸던 수문이는 버려지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이제 수문이는 상처 입은 새들을 위한 마술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그곳으로 향한다. 삶과 죽음, 상처와 사연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