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성정 탓에 감히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주 아주 무섭고 냉엄한 북부 대공 디트리히 라인케. 그는 사실 ‘그냥’ 고양이 수인이다. 표정도 말도 없고 맨날 무뚝뚝해 보인다고? 고양이라 그렇다. 계획이 틀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고양이라 그렇다. 자기 영토에 집착한다고? 당연하지.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니까. 고양이란 본래 제멋대로 루틴과 계획을 만들며 그게 안 지켜지면 짜증 내는 존재다. 그러니까 저 전형적인 북부 대공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