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탈을 쓴 무자비한 짐승들이 바다를 장악한 해적 시대. “굶주림에 지쳐있던 아내는 남편이 만들어 준 고기 스튜를 먹고 겨우겨우 기운을 차렸지.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자마자 바다에 뛰어들었어.” “……설마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야?” “아마도. 자, 아내는 왜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졌을까?” 야만과 낭만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도 사람들은 수수께끼 놀이에 열광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먹인 스튜는…… 바다 마물로 만든 고기 스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