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회봉 화도시선 상세페이지
소장
종이책 정가
20,800원
전자책 정가
20%↓
16,640원
판매가
16,640원
출간 정보
  • 2022.08.2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8만 자
  • 9.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65251
ECN
-
회봉 화도시선

작품 정보

지만지한국문학의 <지역 고전학 총서>는 서울 지역의 주요 문인에 가려 소외되었던 빛나는 지역 학자의 고전을 발굴 번역합니다. ‘중심’과 ‘주변’이라는 권력에서 벗어나 모든 지역의 문화 자산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지역 학문 발전에 이바지한 지역 지식인들의 치열한 삶과 그 성과를 통해 새로운 지식 지도를 만들어 나갑니다.

한문학을 통해 망국을 극복하려 하다
하겸진의 자는 숙형(叔亨), 호는 회봉(晦峯), 본관은 진양(晉陽)으로 1870년 진주(晋州) 사곡리(士谷里)에서 태어났다. 그가 출생한 시기는 1866년 병인양요로 인해 위정척사 운동이 확대되던 시기였다. 나라가 일제에 의해 강제 병합된 후에 회봉은 파리 장서 사건과 2차 유림단 사건에 관여해 두 번의 옥고를 치렀다. 그러나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도(道)를 부지하고 지켜서 후일을 기약하는 것이었다. 망국이라는 시대적 상황 앞에서 회봉은 지식인으로서의 소명을 항일과 저술 활동, 후학 양성으로 나타내었으며, 이러한 그의 의식들은 문학에 그대로 녹아들어 한문학의 종장을 갈무리하는 문학적 결정으로 승화되었다.

조선의 선비, 도연명과 화운하다
화도시(和陶詩)는 도연명의 시에 화운한 시를 말하는 것으로, 중국의 송대 동파 소식이 처음 시도한 시 형식이다. 소식이 화도시를 처음 지은 이후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많은 문인들이 화도시를 창작했으며, 한시의 다양한 형식 속에서 화도시라는 한 영역을 구축하고 그 창작 전통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고려조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의고화도(擬古和陶)> 4수에서 시작해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상촌(象村) 신흠(申欽), 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 극원(屐園) 이만수(李晩秀) 등이 화도시를 썼으며, 조선에 들어서는 이황, 김종직, 송시열 등도 그 창작 대열에 합류했다. 이 전통은 일제 강점기까지 이어져 회봉(晦峯) 하겸진(河謙鎭)에 의해 우리나라 한문학사의 마지막 화도시 120수가 지어졌다.

화도시를 통한 하겸진과 소식의 만남
소식은 도연명의 시를 좋아했고, 그의 지조 있고 청렴한 ‘고궁절(固窮節)’의 삶을 동경했다. 하겸진은 <화도시> 서문에서 자신도 도연명의 시를 좋아하며, 소식이 도연명의 시를 화운한 것을 따라 보고자 화도시를 짓게 되었노라고 밝히고 있다. 그들은 도연명이라는 인물의 도덕적 청렴함과 인품의 고결함, 은자로서의 삶에 같은 공감대를 느끼며 ‘화도시’를 지었다. 시대의 간극을 뛰어넘어 ‘화도시’로 만난 하겸진과 소식은 각자 처한 시대와 현실에 고민하고 갈등하며 그 내면적 고뇌들을 시에 가감 없이 담아내었다. ‘화도시’는 이들의 정신적 고뇌의 산물이면서 한편으로는 현실의 고민과 갈등을 해소해 가는 일종의 정신적 해방구이기도 했던 것이다.

작가 소개

하겸진(河謙鎭, 1870∼1946)
회봉(晦峯) 하겸진은 1870년 진주(晋州)의 사곡리(士谷里)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 1818∼1886)의 적전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1864∼1919)의 고제(高弟)이며, 남명이 ‘설중한매(雪中寒梅)’라고 기상을 격찬했던 각재(覺齋) 하항(河沆, 1538∼1590)의 문인 송정(松亭) 하수일(河受一, 1553∼1612)의 11대손이다. 학맥으로는 퇴계의 학풍을 계승한 고제이며, 가학으로는 남명의 학풍을 계승한 적전이라는 점은 회봉의 학문적 성격과 위상을 대변한다.
그는 조선과 대한 제국,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이한 다음 해인 1946년까지 역사상 가장 큰 격변기를 유학자, 독립운동가, 문학가의 모습으로 살았다. 그의 생은 낙수재(落水齋)에서 보낸 학문 수학기(1870∼1917)와 귀강 정사(龜岡精舍)에서 보낸 애국 계몽기(1917∼1930), 덕곡 서당(德谷書堂)에서 보낸 창작 저술기(1931∼1946)로 나눌 수 있다.
학문 수학기에는 낙수재를 중심으로 향리의 동학(同學) 및 집안의 자제들과 함께 학업에 매진하고, 1896년 27세 되는 해인 가을에 거창의 다전(茶田)에서 면우를 알현하고 사사했으며, 후산(后山) 허유(許愈, 1833∼1904),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 1815∼1900), 물천(勿川) 김진호(金鎭祜, 1845∼1908), 대계(大溪) 이승희(李承熙, 1847∼1916), 송산(松山) 권재규(權載奎, 1870∼1952) 등 당대의 명유(名儒)들과 교유했다.
귀강 정사에서의 애국 계몽기에는 1919년 파리 장서에 서명해 진주와 성주를 오가며 옥중 생활을 했고, 1921년에는 <국성론>을 지어 유학의 가치인 ‘예의(禮義)’를 ‘국시(國是)’로 국민 의식을 고취했다. 1926년에는 독립 운동 기지 건설 자금을 마련하고자 국내에 잠입한 김창숙(金昌淑, 1879∼1962)을 도운 2차 유림단 의거에 참여함으로써 다시 옥고를 치렀다. 그리고 1929년에는 을지문덕·김유신·강감찬·이순신을 대상으로 <명장열전(名將列傳)>, 남이(南怡)와 김덕령(金德齡)을 대상으로 <용장열전(勇將列傳)>을 지어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덕곡 서당의 창작 저술기에는 1934년 <화도시> 120수를 완성하고, 다시 1937년 <수미음> 134수를 완성했다. <화도시>는 망국의 지식인으로 살아가는 갈등과 고뇌의 산물로, 소동파가 그랬던 것처럼 도연명의 시에 모두 화운함으로써 자신의 시재(詩才)도 나타내고, 격변 속에서도 꼿꼿한 절개를 지켜 갈 것임을 밝힌 시다. 그는 또 우리나라 시화사(詩話史)의 마지막 비평집인 ≪동시화(東詩話)≫를 저술했고, 1943년에는 생애 마지막 역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학안인 ≪동유학안(東儒學案)≫을 저술했다. 1945년 8월 노쇠해진 몸으로 조국의 광복을 지켜보고, 다음 해인 1946년 7월에 세상을 떠났다.

이영숙
경상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옥계 노진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회봉 하겸진의 화도시와 수미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학들과 함께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1∼5를 공역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토대 연구 사업인 ‘금강산 유람록 번역 및 주해’ 사업에 전임 연구원으로 참여해 ≪금강산 유람록≫ 1∼10을 번역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안동의 역사 인물 문집 100선 사업에 참여해 ≪북애 선생 문집≫을 번역했다.
19∼20세기 한문학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회봉 하겸진의 작품에 대한 번역과 연구는 그 관심의 방향이다. 연구 논문으로 <경로를 통한 금강산 유람의 변천 고찰>과 <17세기 이전 금강산 유람의 경로 및 특징> 등 금강산 관련 논문과 근대 전환기 영남 지역의 유림에 대한 연구로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의 영물시(詠物詩) 일고찰(一考察)>, <모계(某溪) 김홍락(金鴻洛)의 한시 창작 양상과 함의(含意)> 등이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공동 연구 과제로 진행한 연구 논문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의 현실 인식과 단성 농민 항쟁>, <소눌(小訥) 노상직(盧相稷)의 현실 대응 양상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고문헌과 문집에 전하는 문학을 연구하며,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정서는 시공간을 초월해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과거의 인물에 대한 이해가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되고, 현재를 사는 우리의 고민을 해결하는 해법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역 고전학 총서더보기

  • 가암 시집 (전익구, 김승룡)
  • 관복암 시고 (김숭겸)
  • 금강산 관상록 (구하, 최두헌)
  • 목재 시선 (홍여하, 최금자)
  • 서천 시문선집 (조정규, 전설련)
  • 개정판|양포유고 (최전)
  • 이재 시선 1 (황윤석, 이상봉)
  • 죽오 시선 (이근오)
  • 후산 시문선집 (정재화, 정우락)
  • 경봉 시집 (정석, 최두헌)
  • 경와 시선 (엄명섭, 엄찬영)
  • 기락편방 (박상절, 백운용)
  • 무첨재 시선 (정도응, 최금자)
  • 신당일록 (조수도, 정우락)
  • 열상 기행 절구 (신필영, 표가령)
  • 예암 시선 (하우현, 김승룡)
  • 용만분문록 (양황, 이영숙)
  • 이재 시선 2 (황윤석, 이상봉)
  • 태재 시선 (유방선, 김승룡)

시 베스트더보기

  • 여름 피치 스파클링 (차정은)
  • 하늘과 바람과 별이 된 시인들의 한국 대표 시집 세트 (전9권) (윤동주)
  •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유고시집) (윤동주)
  •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유수연)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 마중도 배웅도 없이 (박준)
  •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 영원 금지 소년 금지 천사 금지 (육호수)
  • 여름 상설 공연 (박은지)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이은규)
  • 신곡 세트 (전3권) (알리기에리 단테, 김운찬)
  • 온 (안미옥)
  •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 우주적인 안녕 (하재연)
  • Just 15 (서희원)
  • 꽃이 지고 난 그날에 (임병철)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