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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처지에서 죽어가던 꼬마 월터가 하늘을 나는 기술을 익혀 공연하며 성공하는 신비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 워낙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폴 오스터의 작품이라 시작부터 기대가 컸다. 많은 작품들에서 폴 오스터는 그가 좋아하는 야구 이야기를 비롯해서 흑인들에 대한 인권침해의 역사, 네이티브 어메리칸 인디안에 대한 백인들의 수탈의 역사를 종종 작품속에 담아내곤 하는데, 이번 작품도 역시 그랬다. 아무것도 아니던 참혹한 환경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도와가며 의지하고 사는 모습, 그 속에서 용이 나는 이야기. 오래된 스타일이긴 한데 폴 오스터 작품은 거기서 끝이 아니기에 항상 새로운 그 무엇이 있다. 인생의 굴곡을 이만큼 재미있고 궁금하게 만들며 그려낼 수 있는 작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나는 열두 살 때 물 위를 처음 걸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공중 곡예사>는 꼬마 월터가 자라면서 삶에 대해 까달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폴 오스터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예전에 <미스터 버티고>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것을 다시 펴냈다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 세상을 떠나고 사업을 향한 열망도 사그러지고 난 말년의 월터는 마지막에 재능있어 보이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다. 제자로 키워보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서른 세 단계’나 되는 수련의 길을 가자고 하면 순순히 따라와 줄 요즘 사람들이 있을까 독백한다. “우리는 예전처럼 그렇게 강인하지가 못하다. 어쩌면 세상이 그것 때문에 좀더 나은 곳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러나 나는 아무 대가도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으며, 원하는 것이 크면 클수록 그에 따르는 대가도 더 크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 어쩐지 나이먹은 어르신들한테 많이 들어봤던 말 인듯 싶기도 하고. 거기다 이런 발언도 한다. “ 내심으로 나는 몸을 띄워 올려 공중에서 떠다니는 데 어떤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고는 믿지 않는다. 남자건 여자건 아이이건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내면에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집중만 한다면 누구라도 내가 원더보이 월트로서 달성했던 것과 똑같은 위업을 다시 이루어 낼 수 있다. ” 그런데 재미난 것은, 누군가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의 재능이 한 가지가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도 얼마든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작품속에서 ‘미스터 버티고’라는 가게를 열고 승승장구하던 월터는 자신과 비슷하게 이입했던 야구선수가 점차 실적이 떨어지고 몰락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기면서 ‘영광스러울 때 떠나게 할 수 있도록’ 죽음을 돕겠다는 생각에서 엉뚱한 살해미수 사건을 벌인다. 이후 그 야구선수는 자신의 서민적인 영어를 가지고 야구중계를 해서 큰 성공을 거둔다. 그때 살인이 성공했으면 그 야구선수의 앞날은 어찌 됐을 것인가.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평가하고 재단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은 장면이었다. 폴 오스터가 작품을 통해서 하고싶은 말은 아마도 ‘재능’이라는 것이 꼭 태어나면서 가지고 나오는 것만도 아니요, 가르침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닐 수 있다는 것인듯 하다. 극한으로 내몰리고 더 이상 손잡아 줄 누군가도 없다고 느꼈을 때, ‘당신이 자신이기를 멈추는’ 순간에 숨겨진 재능이 폭발한다. 즉,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지금 나를 힘들게 만드는 ’절망‘일지도. 당장 절망속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자칫 공허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문제에 너무 매몰되어있다보면 오히려 더 강박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인것 같다. 폴 오스터 덕분에 말랑말랑한 판타지 소설 뒤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크. ________ 내가 마침내 처음 땅 위로 떠올랐을 때, 그렇게 되었던 것은 사부에게서 배운 어떤 가르침 덕분도 아니었다. 나는 차가운 부엌 바닥에서 스스로 그 일을 해냈고, 그 일은 내가 오랫동안 흐느끼며 절망을 한 뒤에, 내 영혼이 몸 밖으로 흘러 나가기 시작해서 내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을 때 찾아왔다. 어쩌면 정말로 문제가 되는 단 한 가지는 절망이었을지도 모른다. 공중 곡예사 | 폴 오스터, 황보석 저 #공중곡예사 #폴오스터 #미스터버티고 #열린책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제목에서 서커스 그네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 보다는 독특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공중곡예 보다 더 시선을 끈 것은 곡예 만큼이나 위태롭고 굴곡진 인생 이야기였다. 지독한 만연체 문장에 지독한 만연체 번역이 많이 아쉬웠다.
시작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서 읽기를 멈추기 힘든, 재미있는 이야기다.
인생의 굴곡을 한 여름 소나기 후 무지개처럼 그려낸 멋진 작품이다. 다음이 궁금해 미치게 하는 마술을 가진...
원더보이 월트는 누구일까 유년시절의 우리들인가 아니면 세속에 물들지 않았던 모든 동심들인가... 당신은 자신을 증발시켜야 한다. 근육에서 힘을 빼고, 당신의 영혼이 당신에게서 흘러 나오는 것을 느낄 때까지 숨을 내쉰 다음, 눈을 감아 보라. 그것이 요령이다. 그러면 당신 몸 속의 공허함이 당신 주위의 공기보다 더 가벼워진다. 조금씩 조금씩, 당신은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더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눈을 감고, 팔을 펼치고, 당신 자신을 증발시켜 보라.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당신은 땅 위로 떠오른다. 이 마지막 말을 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듣지 않았는데도 생의 심장은 곧 멎을듯 방망이칠 해댄다 심지어 난 아직 내 욕심대로라면 앞으로 살아갈날이 살아온날보다 비슷하거나 많을것같은데.... 여러모로 녹록치 않은 삶의 무게가 실려있는 책이요 문장들이다. 다만 그의 언어들의 무게를 독자의 미숙함으로 다 못헤아려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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