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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우연’이 만든 기구한 운명의 아버지와 아들, 손자 삼대에 걸친 이야기. 미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디언과 흑인, 유색인종에 대한 죄책감과 반성의 메세지도 담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달’의 이미지는 평화와 위안, 실낫같은 희망이다. 마치 고난 끝에 몰리다 몰리다 마침내 찾게되는 최후의 보루처럼. ‘휴먼’이라고 지칭한 인디언들이 백인들에 의해 터전을 빼앗기고 몰리다가 정착하게 되는 곳이 ‘달’을 닮은 그 어딘가였다. 그러나 소설의 첫 부분부터 ‘인간이 달 위를 걷는 사건’이 벌어진 해임을 언급하며 더 이상 미래에 대한 신비감이나 희망도 없는 주인공의 답답한 앞길을 짐작하게 한다. 아비없는 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마저 차 사고로 돌아가시고 외삼촌과 함께 살던 주인공 마르코 스탠리 포그. 외삼촌마저 죽고나서 공원에서 부랑자가 되어 쓰레기통을 뒤지고 내리는 찬비를 맞으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등 고통스럽고 희망없는 삶을 산다. 결국 앞이 보이지않는 괴팍한 노인, 전직 화가였던 토마스 에핑의 비서 일자리를 구해서 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을 하게된다. 토마스 에핑의 본명은 줄리언 바버. 젊은 시절 부인을 뒤로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과 출세에 대한 욕망으로 사막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다. 동굴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지내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이후 사막에서 빠져나와 이름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홀로 남겨진 부인에게서 태어난 아들 ‘솔로몬 바버’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된 그는 은밀히 그에게 재산을 물려줌과 동시에 자신의 자서전을 보내주기 위해 마르코를 고용한 것이다. 괴팍한 자신을 성실히 보필하는 믿음직한 마르코에게 점차 마음을 열던 에핑은 죽으면서 많은 돈을 물려준다. 마르코는 솔로몬 비버를 만난다. 솔로몬은 엄청난 거구에 대머리 교수다. ‘포그’라는 마르코의 성을 듣고 한 때 자신의 학생이었던 에밀리 포그를 떠올리고, 혹시 마르코가 자신의 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솔로몬의 어린 시절도 녹록치는 않았다. 태어날 때부터 없었던 아버지와 약간 정신이 이상한 어머니. 거기에다 솔로몬은 날 때부터 거구였고, 자신의 약점을 잊기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가 되었다. 에밀리 포그라는 1학년 학생과 사랑에 빠진 그는 동침한 사실이 들켜 교수직에서 해임되고 에밀리와도 헤어진다. 에밀리는 혼자서 아들 마르코를 낳는다. 백방으로 에밀리를 찾아다니지만 에밀리는 잠적하고 솔로몬은 아버지의 사막이야기를 소재로 <케플러의 피>라는 책을 쓴다. 실연의 아픔에 빠진 마르코를 일으켜 토마스 에핑이 살았었다는 동굴을 찾으러 가던 솔로몬은 그토록 찾아다니던 에밀리의 무덤에 들러서 오열하며 마르코에게 자신이 아버지임을 밝히지만, 실족하여 등뼈가 부러진다. 솔로몬을 간호하며 곁을 지키던 마르코는 점차 체중이 줄며 변해가는 그의 얼굴에서 에핑과 자신의 얼굴을 만난다. 기구한 가족사, 우연이 만들어준 재결합의 순간들. 폴 오스터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주요 인물들을 할 수 있는 한 가장 낮은 진창까지 끌어내리며 불행하게 만드는 데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듯하다. 결코 녹록한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그래서 중간중간 아무렇지 않게 책을 읽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 결국에는 달이 떠오르는 작은 마을을 내려다보는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으로 마무리 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도 쉽게 오는 행복은 아닐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폴 오스터 본인이 인생의 굴곡이 많았던 작가가 아닐까 싶었다. 마냥 장미빛 미래 보다는 비참한 인생의 모습들을 묘사하는 부분이 너무나 사실적이다. 바로 얼마전에 타개하셨다는데, 몇 작품 더 읽어봐야겠다. _________ 나는 세상 끝까지 온 것이었고 그 너머로는 바람과 파도, 중국 해안까지 곧장 이어진 공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가 내 출발점이야, 나는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여기가 내 삶이 시작되는 곳이야. 나는 마지막 남은 석양이 사라질 때까지 한참이나 그 해변에 서 있었다. 내가 해안의 굴곡을 바라보고 있을 동안 한 집 두 집 불이 켜지기 시작했고, 다음에는 언덕 뒤에서 달이 떠올랐다. 달아오른 돌처럼 노란 둥근 보름달이었다. 나는 그 달이 어둠 속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눈 한번 떼지 않고 밤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달의 궁전 | 폴 오스터, 황보석 저 #달의궁전 #폴오스터 #열린책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종이책으로 가지고 있지만 10년 가까이 소장만 하고 있다가 전자책으로 읽게 되네요. 저에겐 앞부분이 잘 읽히지 않아 이번에도 포기할 뻔 했지만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점점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어요.
작품의 구성과 3대가 얽히는 스토리가 어디서도 볼수없이 매혹적 입니다 정말 기본이 탄탄한 작가의 멋진 작품 길지만 지루함없이 좋았습니다
손을 뗄수가없어요.처음에는 한심한주인공의 궤변이 어이없어서 보다가 끝까지 읽고말았네요 우연의 우연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인데 이게 이 작가스타일인가보군요 재밌게읽었어요
폴 오스터 작품 중 공중곡예사를 가장 먼저 접한 나로써는 확실히 그에 모자란 감동이었지만 그래도 작가 특유의 지적인 수다와 결코 불쾌하지 않은 자의식 과잉이 여전히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초반 포그의 방황이 너무 지루하고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그 부분만 잘 참고 넘긴다면 무난하게 완독할 수 있음.
취향 차이인가.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책인데 자세한 줄거리가 기억이 안날정도로 인상에 안남음
노란 둥근 달을 보면 이제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이 책은 성장 소설이면서 미스테리이면서 SF 이면서 시대적 소설이기도 한 대단한 책이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흐름 속에 어떤 계시가 숨겨져 있는 꿈을 읽은 기분이다.
호흡 긴 소설을 오랜만에 읽어서인지, 포그가 노숙을 마치고 에핑 영감을 만날 때 이미 단편 소설 하나를 마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후 내용에 아무런 기대감이 들지 않았고 뜬금 없는 전개가 아닌가 하고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에핑 영감의 수수께끼가 점차 드러나면서부터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읽었다. 주인공의 청승맞은 자기연민에 코웃음이 나오다가도 결코 과하지 않은 유려한 문체에 소설 속 인물, 그리고 소설의 소설 속 인물에 이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그동안 쌓아왔던 세밀화들이 모여 풍경을 이루듯, 어마어마하게 깊은 감동을 느꼈다. 어느 지점에선가 읽기 지루해서 중단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만 참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페터 한트케와 프란츠 카프카 소설 3개를 연달아 일ㄷ은 다음 만난 작품이라 개인의 일생을 사실적으로 지루하고 답답하고 불행하게 묘사한다해도 나는 정신적으로 면역이 되어있는 상태라 이 책은 얼마나 흥미롭고 지적인지 계속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을 원망하거나 겁내거나 두려워하지않고 죽음조차도 자연스럽게 대담하게 대면할 수 있는 힘이 내게 옮겨오는것도 같았다. 앞으로 폴 오스터를 많이 좋아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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