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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미치도록 궁금해하다가 화자의 내면 묘사에 더 빠져들고.. 그러다 어느새 다 읽었는데 이해는 안된다
폴 오스터의 대표작 <뉴욕3부작>은 읽을 때마다 ‘내가 그 전에 읽었던 것은 뭐지?’ 하는 충격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전에 알아채지 못했던 것을 자꾸만 발견하게 되다니. 나중에는 인물간의 대화나 장소에 대한 묘사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나오는 사람이름, 인용된 역사적인 사건과 일화에 까지 ‘이것은 무슨 의도일까’ 하는 의심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유리의 도시> <유령들> <잠겨 있는 방> 세 개의 중편소설이 모아져있는데 마지막 편에서 ‘팬쇼’의 친구인 화자에 의해 밝혀진 바, ‘그 하나 하나가 동일한 사건의 각기 다른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것이 정확한지 확신은 없지만 작가의 말 대로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러한 노력‘이라고 했으니 나름의 느낌대로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 정답일듯 싶다. ‘이야기는 언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노력에 있는 것이다.’ 세 이야기 속에는 누군가를 감시하고 뒤쫓는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오히려 감시당하던 사람과 처지가 뒤바뀌거나 행방불명이 되는 등 상상하지도 못했던 황당한 입장에 처한다. 이들은 모두 관찰한 내용을 기록하거나 무엇인가를 쓰는 활동에 집중한다. 작가는 글을 쓴다는 것, 다른 이름으로, 다른 인생을 지어내어 살다보면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작가의 삶이란 지극히 외로운 것, 자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불안해지는 것이라는 작품속에 토로한다. 그래서 글을 마칠 때까지 자신을 감시해 줄 사설탐정을 고용하기도 하고, 종국에는 결국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홀연히 사라져서 뒷일을 책임져줄 누군가를 찾게되는 것일 수도. ” 글을 쓰는 건 혼자 하는 일이니까요. 그게 삶을 다 차지하죠. 어떻게 본다면 작가에게는 자기의 삶이 없다고도 할 수 있어요. 설령 있다고 해도 실제로는 없는 거죠. ” 그렇다면 작가들은 무엇을 쓰는 것인가. 자신의 정체성까지 뒤흔들어가면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읽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 책에 얽힌 사연이 어쩌면 폴 오스터의 의도와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제 생각으로는 돈키호테가 일종의 실험을 했었던 것 같아요. 자기 친구들이 얼마나 잘 속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던 거죠. 그는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세상에다 대고 아주 확신에 차서 그러는 것처럼 거짓말과 허튼소리를 늘어놓는 일이 가능할까? ...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자기의 말을 재미있어 한다면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어느 정도까지 참아 낼까? 그 대답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얼마든지 다 참아 낸다는 겁니다. 우리가 아직까지도 그 책을 읽는다는 게 그 증거지요. 그 책은 지금도 여전히 아주 재미있어요. 그리고 결국은 그것이 ─ 재미가 ─ 누구나가 책에서 얻어내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이해해보려고 애썼던 노력이 갑자기 ‘농락당한’ 느낌이었지만, 책 한 권으로 이렇게 오랜 시간 고민하며 현실을 잊게해준 작가인 점은 인정해야 할 듯 싶다. 장르를 바뀌가며 휙휙 변하는 스토리에 독자들을 흠뻑 빠지게 만들어 내는 폴 오스터. 대단한 작가인듯. ________ 그러나 아직은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 순간이 아직 남아 있고, 그 순간은 블루가 방을 나서기 전에는 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세상 돌아가는 방식이다. 한순간도 더하거나 덜하지 않은 것이. 블루가 의자에서 일어나 모자를 쓰고 방 밖으로 걸어 나와야 이야기도 끝날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가 어디로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 우리가 아주 어렸던 시절에 일어난 일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어떤 일이건 일어날 수가 있다. . . .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뉴욕 3부작 | 폴 오스터, 황보석 저 #뉴욕3부작 #폴오스터 #열린책들 #유리의도시 #유령들 #잠겨있는방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일반적인 형식을 깨는 구성이 놀라웠고 반복을 통해 생각을 적당히 흘려보내기 어렵게 만들었다. 외형을 초월함으로써 더욱 본질에 다가가는 현대미술의 소설 버전같았다.
유정완 교수, 두 번역본과 원본 대조…단순 오역 지적도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소설 <뉴욕 3부작> 번역본에 상당한 오역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지적은 폴 오스터 전공자인 유정완 경희대 영어학부 교수가 영미문학연구회 기관지 <안과 밖> 제20호(2006년 상반기호)에 기고한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문화 해독력과 번역의 문제’에서 나왔다. 유 교수의 논문은 한기찬씨의 1996년 번역본 <뉴욕 삼부작>(웅진출판)과 황보석씨의 2003년 번역본 <뉴욕 3부작>(열린책들)을 펭귄출판사에서 1990년에 나온 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유 교수가 주안점을 두어 지적하는 내용은 글의 제4장 ‘문화적 문맹이 야기하는 오역의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우선 “They have minor leaguers at second and short,(…)they can’t even decide who to put in right.”라는 문장을 보자. 황보석씨는 이 문장을 “그 팀은 마이너리그에서도 2류가 될까 말까 한 선수들을 두고 있습디다.(…)게다가 누구를 어느 자리에 써야 할지도 모르고.”로 옮겼다. 한기찬씨도 “하위 리그에서도 2류가 될까 말까 하다구.(…)어느 놈이 쓸 만한지 모를 정도라구.”로 풀었다. 그러나 미국 프로야구 팀에 관해 얘기하는 이 문장에서 ‘second’ ‘short’ ‘right’는 각각 ‘2루수’ ‘유격수’ ‘우익수’가 맞다. 루이스 캐롤의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계란 ‘험프티 덤프티(Humpty Dumpty)’를 각각 각주 또는 괄호 안 설명을 통해 “동요에 나오는 커다란 계란 모양의 인물. 한번 넘어지면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 “동요에 나오는 인물; 달걀을 의인화하여, 담에서 떨어져 아무리 해도 일어날 수 없는 땅딸막한 인물의 이름”이라 설명한 것도 문제다. 유 교수가 보기에 험프티 덤프티는 “담에서 떨어져 깨지면 파편화되어서 다시 원상복구될 수 없는 존재로서 오스터적 문맥에서는 현대 인간의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소외 상황을 암시한다.” 그런데도 “to put the egg back together”를 두 번역 모두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으로 옮긴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Street’와 ‘Avenue’를 똑같이 ‘~번가’로 옮김으로써 가로길과 세로길을 구분해 주지 않은 것(공통), 화폐단위 ‘quarter’를 ‘5센트’로, 담배 단위 ‘carton’을 ‘상자(보루)’가 아닌 ‘갑’으로 한다거나(이상 황보석) 순환선 지하철 노선 ‘the Times Square Shuttle’을 ‘<타임스> 스퀘어 편’으로 처리해 신문 이름으로 바꿔 놓은 점(한기찬)도 지적됐다. ‘문화적 문맹’과는 상관없는 단순 오역들도 적지않다. “an elegant black suitcase”를 “코끼리 가죽으로 된 값비싼(가방)”으로, ‘contact’를 ‘계약’으로, “leave it to chance”(운에 맡기다)를 “그대로 놓아(두다)”로, “Still, he preferred to remain indoors, shunned bright light”(그럼에도 실내에 있기를 더 좋아했고 밝은 빛을 피했으며)를 “그럼에도 그는 불을 환히 밝힌 실내에 있기를 좋아했고”로(이상 황보석) 옮긴 것들이 그 예다. 유 교수는 특히 두 번역본이 “전혀 필연성 없는 우발적 사건들의 연속적 발생으로 간주하기에는 너무도 유사하고 동일한 실수들”을 반복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시장기제에 전적으로 지배되는 우리네 출판문화”에 혐의를 돌리고 있다. 유 교수는 “특정한 번역을 비판하기보다는, 좋은 번역을 위해서는 원작의 사회·역사·문화적 배경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려 한 것”이라고 논문 집필 배경을 밝혔다. 출처: http://m.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8274.html#cb#csidx9ea31872349dbdcbc0a3fa2f1e0e823
뫼비우스의 띠가 머리속에서 꽈리를 틀고 앉아 변주곡을 연주한다 세곳에서 울리는 메아리에 정신이 혼미해져 구토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으나 이내 방향감을 상실하고 내면깊이 숨어버려 더욱 역한 구토감을 느낀다 결국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첫 페이지로 몸을숨긴다 이 혼란스러운 리뷰처럼 몇번이고 다시 되짚어야 혼돈감이 사라질까 두렵다 이 글에 마침표 마저 못찍겠다
이 작품은 다 읽은 즉시 첨부터 다시 읽어야 새삼 발견되고, 한층 연결되고, 비로소 추측해볼 수 있는 소설인 듯합니다. 그저 한 번 읽는 걸로는 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기에 한계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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