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요한 사건들과 대목들을 정리해봤다.
1부:
나스따시야 필리뽀브나의 불행한 운명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돈 불태우기 소동
“ 이 보따리가 보이지요? 여기에 10만 루블이 들어 있어요! 내가 이걸 모든 사람들이 보는 데서 지금 벽난로의 불구덩이 속으로 던져 버리겠어요. 모두가 증인이에요! 이 돈 보따리가 화염에 싸이는 순간 벽난로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나 장갑을 끼면 안 돼요. 맨손이어야 해요. 소매를 걷고 불 속에서 돈 뭉치를 끄집어내는 거예요! 그걸 다 끌어내면 이 10만 루블은 모두 당신 것이 되는 거예요! 손가락에 화상을 좀 입는 대신 10만 루블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니 잘 생각해 봐요! 꺼내는 데 시간은 안 걸려요. 나는 당신이 내 돈을 꺼내려고 기어 들어가는 꼴을 보고 싶어요. 여기 있는 모두가 증인이니까, 이 돈 뭉치는 당신 것이 되는 거예요. 만약 기어 들어가지 않는다면 돈은 그대로 타버리는 거라고요. 다른 사람은 안 돼요. 저리 가세요! 모두들 비켜 서라고요! 내 돈이에요! 하룻밤 사이에 로고진에게서 받은 내 돈이에요. ”
2부:
로고진의 공작 살인미수와 이로 인한 공작의 1차 발작
〈빠블리쉬체프의 아들〉 안찌쁘 부르도프스끼의 유산상속에 대한 권리 주장
“ 체바로프가 협잡꾼이라는 사실만은 털끝만큼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그는 불행한 부르도프스끼 씨와 친구를 지원해 주기 위해(부르도프스끼 씨는 분명히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참된 마음에서 여기에 온 여러분 모두를 속였습니다. 그는 여러분 모두를 기만하여 이와 같은 사기 행각으로 끌어들였어요. 이 사건은 그야말로 협박이자 사기입니다! ”
3부:
나스따시야 때문에 고뇌하는 로고진, 공작 생일파티에서 벌어진 폐병걸린 독설가 아뽈리뜨의 권총자살 소동.
나스따시야에 대한 질투로 자신은 가브릴라와 사랑하는 사이라고 거짓말하다 공작에게 걸리는 아글라야.
아글라야에게 자신과 결혼하라고 종용하는 나스따시야의 편지를 알게되고 슬퍼하는 공작.
“ 그 여인이 내게서 떠난 이유를 아시나요? 그녀가 저급한 여인이라는 것을 나에게 증명하기 위해서예요. 무엇보다 끔찍한 것은 그녀 자신도 나에게 증명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겁니다. 나에게서 도망간 것도 치욕스런 행위를 보여 주고 싶은 생각이 내부에서 일어났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하여 자기 스스로에게 〈너는 또 수치스런 짓을 했어. 그러니까 너는 결국 비열한 짐승에 불과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
4부:
모스끄바 상류 귀족들이 모인 연회에서 실수연발하던 공작의 연설과 2차 발작
아글라야와 나스따시야의 불꽃튀는 만남
나스따시야의 최후, 로고진을 위로하고 다시 정신병이 도져 백치로 돌아간 공작.
“ 현실 속에서 인간이 진정으로 불행해질 수 있다고 보는가요? 오, 만일 내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의 슬픔과 불행이 무슨 문젯거리가 되겠습니까? 나는 나무 옆을 지나가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도대체 그런 사람들은 뭘 보고 다니는 거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아, 내가 모든 걸 표현해 낼 능력이 없음을 한탄할 따름입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얼마나 아름다운 사물이 펼쳐지나요? 심지어 그런 것을 잊고 살아가던 사람조차 그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곤 하지 않습니까? 어린아이를 바라보세요, 신이 선물한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세요, 풀잎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바라보세요, 당신을 쳐다보며 사랑하고 있는 눈을 바라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