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는 과연 시대착오적인 극복대상의 문서일까요. 아님 무조건 의심 말고, 매우 단순하게 ‘아멘’하고 믿기만 하면 해결되는 주문에 가까운 문서일까요.
오늘의 우리에게 알려진 로마서의 모습은 이렇듯 두 가지 극단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견해의 난립 속에서 점차 실종되어 가는 것은 기독교 핵심 교리에 대한 참된 이해와 토론의 장입니다. 믿음은 과연 무엇인지, 율법과 믿음은 상보적 관계인지, 대립적 관계인지, 원죄는 어떻게 가능한지, 죄는 무엇인지,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공동체는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하는 것인지. 이러한 숱한 문제들 앞에서 ‘닥치고 믿으면’ 해결되는 걸까요. 그게 아님, 로마서는 2천 년 전 고문서에 불과하니 우리 마음속에서 아예 지워버리고 살면 되는 걸까요.
본 졸저 ‘주술에서 복음으로- 로마서 새롭게 읽기’는 바울의 삶과 가르침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로마서 서신의 새롭게 읽기를 시도한 뉴스앤조이 신학마당 에르고니아 신학강좌에서 나눴던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모쪼록 바울이 말하고자 했던 참 그리스도의 정신을 다각적으로 숙고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마련된 본 책자의 특징은
로마서 서신을 순차적으로, 주제별로 살펴봄으로서 로마서에서 말하는 기독교 주요 교리에 대한 본질적이며 새로운 관점의 탐색을 모색합니다.
로마서 서신에서 나타난 그의 특별한 수사학과 단어 사용의 특색을 원전 해석을 바탕으로 살펴봄으로서 기독교의 대표적 교리들, 칭의, 성화, 구원, 행위, 죄사함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는 시간을 지향합니다.
로마서 서신에 나타난 주요 단어, 구문을 당시 언어인 고전 희랍어로 살펴봄으로서 번역본과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확인해 봄으로서 보다 입체적인 성서이해를 돕는 시간을 도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