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그런 나이는 없습니다 상세페이지

그런 나이는 없습니다

  • 관심 2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대여
권당 90일
2,500원
소장
전자책 정가
5,000원
판매가
5,000원
출간 정보
  • 2022.11.3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만 자
  • 21.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9600644
ECN
-
그런 나이는 없습니다

작품 정보

어스라이크의 마지막 호, <그런 나이는 없습니다>는 여성의 나이듦과 노년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성별, 지역, 외모, 직업, 학력, 재산… 우리는 은연중에 많은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고 편견을 적용합니다. 나이도 대표적인 잣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는 각자의 환경이나 가치관이 다름에도 생애주기별 수행해야 할 과제(취업, 독립, 결혼, 출산...)나 특정 연령대에 기대하는 바가 정형화되어 있는 편입니다(“저 사람 나잇값 못 하네”). 반면 중년 이후의 삶, 그중에서도 특히 ‘보편적’이라 여겨지는 방식을 벗어난 경우에 대한 담론은 불충분하다 못해 빈약합니다.

나이든 여성을 우리는 흔히 할머니라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떠올리는 할머니의 상(像)은 얼마나 다양한가요? 극단적으로 폐지 줍거나 아파 누워 있는 불쌍한 노인과 무해하고 멋진 할머니 롤 모델, 그 사이에 손주를 돌봐주는 돌봄노동 제공자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노년은 중년의 종착지, 혹은 삶을 마무리하는 기간일까요? 건강과 물질적 여유가 확보된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까요? ‘노후 대비’에 앞서, 우리는 노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하고, 상상해야 할까요?

먼저 김영옥 작가는 손자녀 돌보는 이미지로 고착화된 노년에 대한 새로운 담론과 할머니 롤모델에 대한 유쾌한 상상으로 화두를 엽니다. 소위 ‘100세 시대’로 접어들며 노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오늘날, 황혼 이혼으로 대변되는 파트너십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는 필연적입니다. 작가는 영화 <밤에 우리 영혼은>, <빛나는 순간> 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살펴보며, 노년기 여성의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 함께 상상해보자고 제안합니다.

김소민 작가가 생각하는 중년 이후 삶의 핵심은 연대와 사랑입니다. 그는 자신이 지금껏 한 번도 제대로 관계 맺고 사랑해본 적 없다고 말하는 자칭 ‘관계 열등생’입니다. 작가에 의하면 사랑이란 세간의 기준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되어 상대를 이해하고, 그의 취약함에 공감하며, 연민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는 뜻밖에도 반려견 몽덕과의 관계와 요실금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면서요.

홍재희 작가 또한 중년 이후의 삶을 한층 자유롭고, 나답게 살기 위해 일상의 기쁨과 관계에 주목합니다. 비혼 1인 가구 구성원으로서 그는 혼자라 외로운 게 아닌, 홀로 자유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공평하게 나이들고 언젠가는 죽지만 비혼 1인 가구가 두려워하는 건 생물학적 노화가 아닌, 사회적 고립입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작가는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균형을 잡아가며 삶의 방향성에 대한 해법을 찾아냅니다.

정희진 작가는 우리가 얼마나 나이에 대한 통속적인 비유와 연령주의적 인식에 빠지기 쉬운지로 논의를 시작해 생애주기의 허구성을 정면으로 지적합니다. 생애주기란 급변한 평균 수명과 삶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노동력을 기준으로 설정된 지극히 사회적 산물이자 장치라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특정 연령대에 대한 임의적 규정은 대체로 타자화되기 쉽기에, 우리는 연령주의와 생애주기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김지승 작가의 글은 죽음과 나이듦에 대한 아름다운 농담으로 빼곡합니다. 성당 지하의 납골당을 개조해 만든 카페에서 마담 J와의 만남을 회상하는 가운데, 여성노인들의 대화와 작가의 독백이 비선형적으로 이어집니다. 작가는 마담 J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며 쇠락과 쇄락의 뜻을 반대로 알려주는데, 이는 나이듦의 양면성에 대한 비유처럼 느껴집니다. 납골당이라는 장소가 수많은 이야기가 담긴 뼈들의 무덤이라면, 나이듦은 쇠락과 쇄락 사이를 가로지르는 일이기도 할 것이라고요.

다섯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인생 후반이 사계절의 겨울도, 그렇다고 하루의 끝인 황혼도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선형적으로, 관습적으로 흐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독자에게 나이듦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거나, 멋진 할머니로 늙는 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나이들며 마주하는 신체적ㆍ정신적 변화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각자의 고민과 성찰을 나눕니다. 결국 타인뿐 아니라 나 자신과 어떻게 관계 맺을지에 따라 자유롭게, 나다운 노년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작가

김영옥
국적
대한민국
학력
독일 아헨대학교 대학원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 석사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학사
경력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객원 연구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돌봄의 상상력 (김영옥, 류은숙)
  •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 그런 나이는 없습니다 (김영옥, 김소민)
  •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김영옥, 메이)
  • 노년은 아름다워 (김영옥)
  • 탈/근대 아시아와 여성 : 공간을 만들다 (김미란, 윤혜린)
  • 국경을 넘는 아시아 여성들 : 다문화 사회를 만들다 (황정미, 윤혜린)

리뷰

4.2

구매자 별점
67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쇠락과 쇄락... 짧지만 좋은 글이네요

    abc***
    2023.09.07
  • 짧은 글이지만 한 편 한 편 좋았습니다.

    kkm***
    2023.09.03
  • 다양한 삶의 이야기 훈훈한 삶의 이야기

    kim***
    2023.08.26
  • 한번도 안가본 길을 가기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bre***
    2023.08.25
  • 홀로 죽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홀로 쓸쓸히 나이드는 것 나이듦은 누구도 피할 수 없으니, 사랑의 기술처럼 나이듦에도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kum***
    2023.08.22
  • 죽음과 나이듦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한 번 뿐인 나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는 자세를 갖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kty***
    2023.06.28
  • 여러 작가들의 나이듦과 늙음에 대한 직설적이고 통찰력 있는 해석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노화로 나이듦에 슬퍼하던 중 에 위로와 깨달음도 얻었네요

    hia***
    2022.12.31
  • 모든 글이 고르게 좋았던 것 같아요. 나이 듦과 계절의 비유, 나이 듦에 대한 상투적이고 관습적인 생각을 돌아볼 수 있게 하네요.

    mad***
    2022.12.18
  • 옆에 앉아 삶의 쇠락과 쇄락의 이야기를 편안히 듣고 보는 느낌입니다.. 좋았습니다

    pmj***
    2022.12.04
  • 저물고 시드는 노년의 고정적 이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나이듦에 대한 새 패러다임

    fam***
    2022.12.04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인생 녹음 중 (인생 녹음 중 부부)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 반유화)
  •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당선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재명)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나를 잊고 살았습니다 (오선숙)
  • 일인칭 가난 (안온)
  • 나는 보았습니다 (박진여)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사물의 뒷모습 (안규철)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 나는 아빠를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정프세이지)
  • 명랑한 유언 (구민정, 오효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