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참말로 좋은 날 상세페이지

참말로 좋은 날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9,500원
전자책 정가
18%↓
7,700원
판매가
7,700원
출간 정보
  • 2006.12.18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7.1만 자
  • 7.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28686
ECN
-
참말로 좋은 날

작품 정보

‘진짜’’ 이야기꾼 성석제가 들려주는 우습고 슬픈 ‘진짜’ 이야기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신작 소설집. 최근 이 년 가까운 기간 동안 쓴 일곱 편의 중단편이 묶였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입담과 능청과 재치가 여전히 빛을 발하는 가운데, 읽을 때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맛이 세상과 사람과 생활을 지그시, 깊이 음미해보게 한다.
미리 한번 자문해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는 ‘성석제 소설’이 무엇이라고 생각해왔는가. 책을 펼쳐든 자리 어디서나 배를 잡고 뒹굴게 만드는 웃음? 판소리 사설을 방불케 하는 흥겹고 유장한 문체? 깡패와 도둑과 바보와 사기꾼과 노름꾼 술꾼 같은, 모자라서 위대한 그 주인공들? 또는 그만의 웃음과 농담 뒤에 숨은 아련한 비애와 슬픔? 또는 다른 어떤 것? 그게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성석제 소설에서 정확히 그만큼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소설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 이상이다. 기대와 준비가 필요하다.
맛의 차이를 느끼는 데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성석제 소설을 구성하는 어떤 정조(情調)의 배합 비율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기쁨, 통쾌함, 흥겨움, 슬픔, 연민, 비애 등등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얼마나 웃다가 또 얼마나 슬퍼지게 되는지. 그리고 거기에, 지금까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다른 맛이 얹혀 있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여전히 ‘성석제 소설’이라는 데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웃음도 눈물도, 말도 울음도 : 성석제만이 쓸 수 있는 소설, 성석제만이 낼 수 있는 맛

고욤나무 열매를 보고 무미(無味)에 가까운 순두부를 먹으며 젊은 날을 기억하는 서로 다른 두 친구는 추억보다는 슬픔과 허탈함에 젖는다(?고욤?). ‘영빈관다리’가 아니라 ‘인빈관다리’가, ‘사직단’이 아니라 ‘사지땅’이 있던 과거의 고향을 찾은 사내가 마주치는 장면들은 숨은 듯 드러난 비애로 가득하다(?환한 하루의 어느 한때?). 그런가 하면 웰빙 실천가, 전도사인 한 고귀한 인생은 단 한순간의 사고로 어이없이 바스러져버리고(?고귀한 신세?), 어색한 술자리에 동석하게 된 인간들은 서로에게 발톱을 세우고 으르렁댄다(?악어는 말했다?). 그뿐이 아니다. 여동생의 재산을 두고 동생과 경쟁을 벌이는 가장(家長)은 휴대전화 때문에 아들과 살육전을 벌이다 집을 모조리 태워먹고(?아무것도 아니었다?), 인현왕후 폐비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선비는 왕 앞에서 피와 살이 낭자하게 흩어질 때까지 잔인하고 집요하게 고문당해 목숨을 잃는다(?집필자는 나오라?). 더 나아간다.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전적으로 무능한 화가는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떼먹히고 살던 집을 잃고 말을 잃고 먹을 것을 잃고 수도가 끊기고 기름이 떨어지고 집안이 풍비박산난다(?저만치 떨어져 피어 있네?). 이 지경에 이르면 그 유장하고 활달하던 문체까지도 몰라보게 변해 있다. 문장은 한없이 짧아지고, 그 사이로 죽은 냄새만 가득 찬다. 인물들마저도 말을 잃고 울부짖기만 할 뿐이다.

평론가 황호덕은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에서 예의 ‘숭고한 희극’이 사라지고 대신 ‘말이 말이 아니고 법이 법이 아닌’ ‘벌거벗은 생명’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숭고와 골계, 도시와 지역, 표준어와 사투리, 양반과 시민의 경계에서 작업해온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한 작가”가, “숭고한 삶과 웃음 사이의 ‘전도’를 소설의 방법으로 삼아왔던” 그가, 이제 “‘전도’가 아니라 그러한 분할을 한꺼번에 뛰어넘는 그 어떤 ‘절단’면”을 드러내고자 한다는 것이다. “상례가 예외이고 지역이 도시이고, 양반이 고깃덩어리인 우리 시대의 생정치”를. 어렵지만, 하기야 쉬운 일이, 쉬운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렇게 보면, 지금까지 그가 소설 속에서 웃음과 연민과 서정으로 감싸안고 있던 것이 그런 ‘진짜’ 삶이고 ‘진짜’ 이야기 아니었을까. 그러할진대, 여태 성석제 소설을 좋아한 독자로서 그가 새로 꺼내 보이는 이 화술에 어찌 감탄하지 않고 배길 수 있을 것인가.

* 수록작품 발표지면
고욤 ………………………………… ??문학·판』2006년 봄호
환한 하루의 어느 한때 …………… ??문학수첩?? 2004년 겨울호
고귀한 신세 ………………………… 제5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기수상작가 수록작품
악어는 말했다 ……………………… ??현대문학?? 2006년 1월호
아무것도 아니었다 ………………… ??한국문학?? 2006년 여름호
집필자는 나오라 …………………… ??문예중앙?? 2005년 가을호
저만치 떨어져 피어 있네 ………… 웹진 문장 2005년 6월호

작가

성석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0년 7월 5일
학력
연세대학교 법학 학사
데뷔
1986년 문학사상 소설 '유리닦는 사람들'
수상
2014년 제31회 요산문학상
2005년 제13회 오영수문학상
2003년 제49회 현대문학상
2002년 제33회 동인문학상
2001년 제2회 이효석문학상
2000년 제13회 동서문학상
1997년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 투명인간 (성석제)
  • 성석제 장편소설 인간의 힘 (성석제)
  • 홀림 (성석제)
  • 소풍 (성석제)
  • 낯선 길에 묻다 (성석제)
  •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성석제)
  • 말 못하는 사람 (성석제)
  • 강화도 지오그래피 (구효서, 성석제)
  • 왕은 안녕하시다 1 (성석제)
  • 지금 행복해 (성석제)
  •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성석제)
  • 개정판 |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성석제)
  •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성석제)
  • 믜리도 괴리도 업시 (성석제)
  • 첫사랑 (성석제)
  • 서른 살의 강 (은희경, 김소진)
  • 왕을 찾아서 (성석제)

리뷰

5.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소년이 온다 (한강)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파과 (구병모)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칼의 노래 (김훈)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급류 (정대건)
  • 구의 증명 (최진영)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김초엽, 김혜윤)
  • 퇴마록 말세편 1 (이우혁)
  • 개정판 |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 살인 택배 (정해연)
  • 퇴마록 혼세편 1 (이우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