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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전염병

세계사 가로지르기 14

  • 관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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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22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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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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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
세상을 바꾼 전염병

작품 정보

예방 백신의 개발과 의학의 발달로 인류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전염병을 어느 정도 정복한 듯이 보인다.
하지만 언제라도 새로운 전염병은 인류를 위협할 것이다.

메르스, 대한민국을 뒤흔든 전염병

2015년 5월 말,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베타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을 갑자기 장악해 버렸다.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며칠 만에 감염 의심자로 격리되는 사람이 5,000명을 넘겨버렸다. 전국 곳곳의 학교들이 휴업을 했고, 길거리에는 인적이 뜸해졌다.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들도 마스크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채 서로 경계하는 눈길을 던진다. 2015년 6월 중순, 확진자 154명, 사망자 19명으로, 이 수치는 계속 늘어날 추세다. 이렇게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는 전 국민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했다.
1796년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종두법이 개발된 이래, 인류는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던 전염병과 맞서 싸울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하지만 인류가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이나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도 변화한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한 가지 종에서 먼저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한 후 세월이 지나면서 다른 종으로 전파되거나 변종이 나타나서 병을 일으키도록 진화한다. 최근에 새로 등장하는 전염병은 대부분 사람이 아닌 동물을 숙주로 번식하던 미생물이 어떤 기회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경우다. 메르스 역시 같은 경우다.
미생물은 인간이 지구상에 생겨나기 전부터 존재했다. 처음 인간은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병을 대책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때로는 신의 형벌이었고 가혹한 운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전염병은 인간을 고통스럽게 했지만, 늘 인간을 괴롭히는 것은 아니었다.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의 역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문명이 쇠퇴하기도 했다. 또한 인간으로 인해 전염병도 사라지거나 변화하고 발달하기도 했다.
<세상을 바꾼 전염병>은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짚어본다. 전염병을 의학적인 시각이 아닌 인문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창궐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전염병은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전염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역사와 인간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우리 시대를 찬찬히 돌아본다면 전염병이 왜 지금 창궐하는지, 전염병에 대응하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염병의 시대
세계사 속에서 전염병은 종종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두창과 말라리아는 고대 로마를 멸망시켰다.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괴혈병은 십자군 원정을 실패로 돌아가도록 했다. 페스트는 중세를 몰락시켰다. 특히 고대 로마를 멸망하게 했던 두창은 이후 아즈텍과 잉카 문명을 사라지게 했다. 전쟁광 나폴레옹을 무너뜨린 것은 발진티푸스였으며 오늘날의 미국 영토를 완성시킨 것은 황열이었다.
이는 달리 바라보면 침략하고 지배하려는 인간의 탐욕과 함께 전염병도 창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지배자의 욕망으로 무리하게 벌어진 전쟁에서는 수많은 병사가 전쟁터가 아닌 거리에서 전염병으로 죽어나갔다. 제국주의를 표방한 서구 문명은 식민지에 전염병의 고통도 함께 가지고 들어왔다. 아프리카에서 배에 싣고 온 것은 백인들이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 흑인 노예만이 아니라 백인들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전염병도 함께였다. 산업혁명으로 급조된 도시에서는 불결하고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도시를 몰락시킬 전염병이 번져나갔던 것이다.
전염병은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고와도 같다. 전염병이 인류에게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던 인간들은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 전염병은 국가와 문명의 존립까지 뒤흔들 위력을 가지고 있다. 지배자들이 탐욕스러울수록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인간의 반격
오랜 옛날부터 전염병에게 대책 없이 당하고만 있던 인간은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백신과 항생제를 발견했고 한때 고대 로마를 멸망시켰던 두창을 인류 역사에서 사라지게 했다. 에드워드 제너에 이어 루이 파스퇴르, 모리스 힐먼 등이 인류를 괴롭히던 전염병의 예방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한편 알렉산더 플레밍에 의해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항균성 물질이 발견되었고 항생제가 인류의 삶에 기여하게 되었다. 이제 전염병은 공포의 대상이 아닌, 치료의 대상이 된 것이다.
전염병에 대응했던 것은 의학자들만이 아니었다. 고대부터 인간은 위생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 과정은 문명화 과정과 궤를 같이했다. 로마인들은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로를 건설했고 도시에 목욕탕을 건설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전염병은 성자나 죄인에 차이가 없으며 위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도시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토대와 공공보건 정책을 실현했다. 전염병 환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해 만들었던 수용소는 오늘날 병원의 모태가 되었으며 전쟁에 파견된 비전투요원들의 활약은 간호사라는 직업을 탄생시키고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하였다. 식생활은 청결해졌고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다. 전염병으로부터 비롯된 일상의 변화는 전염병을 줄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백신이나 약을 개발한 것보다도 그 효과는 탁월했다.

전염병의 미래
의학의 발전은 한 명의 뛰어난 천재보다 많은 이들의 노력과 성과가 한데 모여 이루어진다. 하지만 의학의 발전과 백신, 약물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전염병은 계속 발생한다.
환경파괴는 새로운 질병을 불렀다. 대표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라 말라리아가 다시 창궐하게 되었다. 동물의 전염병이 인간에게 전파되는 일도 많아졌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하면서 기존의 백신을 소용없게 만드는 일이 많아졌다. 항생제의 남용으로 내성균이 출현하고 병원감염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위생을 지나치게 철저히 하다 보니 너무 깨끗해서 면역력을 형성할 수 없어 발생하는 A형간염과 같은 전염병도 생기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류는 여전히 전염병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신종 전염병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보건 당국을 본다면 그러한 의심은 더욱 깊어진다.

최근 매스컴에서 주목하는 몇몇 전염병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전염병은 언제라도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필요 이상의 공포심이나 자신감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다.
인류는 결코 병원성 미생물을 피할 수 없다. 오히려 지구상에서 공생해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퇴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필요한 태도다.
('머리말' 중에서)

인간의 역사는 전염병과 인간의 목숨을 건 투쟁의 역사이기도 했다. 그 과정을 훑어본 우리는 이제 전염병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전염병을 퇴치할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은 의료업계에 계신 분들에게 일임하자. 개인위생과 공중보건, 공익을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은 우리 모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일상의 영역이다. 그리고 남는 것은 우리의 시각, 전염병에 대한 우리의 태도다.
메르스는, 전염병은 우리 삶에 무엇을 남길까, 우리가 메르스를 현명하게 잘 극복하고 난 뒤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미래의 전염병에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세상을 바꾼 전염병>을 다 읽고 난 뒤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볼 일이다.

교과연계
인류와 문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

이 시리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알기 쉬운 서술을 통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관념이 알고 보면 인류 문명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들임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숲을 보라고 하면서 나무 이름이나 외우게 하는 기존의 세계사 학습 방식에서 탈피하여, '무엇이, 어떻게, 왜'에 중점을 둔 가로지르기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상을 바꾼 전염병>에 이어 화학, 질문, 미술, 건축, 도시 등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예병일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4년 10월 19일
학력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연세대학교 의학과 학사
경력
대한걷기연맹 자문의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담당교수
연세대학교 운동의학센터 간사
한국의철학회 이사
대한이사학회 감사, 편집위원
대한생화학 분자생물학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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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s***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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