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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정치/사회

개정판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12,000
판매가12,000
개정판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 표지 이미지

개정판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작품 소개

<개정판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1> 재기 넘치는 독설과 번뜩이는 풍자로 극우 국가주의자들의 주장을 ‘개그’로 만들어온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그 동안 써온 글들을 다듬어 묶어냈다. 이 책의 제목은 현재 〈조선일보〉에서 연재중인 박정희 전기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비꼰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글은 ‘박정희 숭배’를 열성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과 작가 이인화씨, 근거 없는 ‘주사파’ 발언으로 숱한 송사와 말썽을 빚어온 박홍 전 서강대 총장,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옹호한 작품 〈선택〉으로 논란을 낳은 작가 이문열씨 등에 대한 직격탄이다.



출판사 서평

극우 파시스트들의 주장에 대한 철학적 분석

이 책은 극우 파시스트들의 주의·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깊이 있는 "철학적 분석"을 담고 있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부 극우세력들의 주의와 주장이 단순한 우익의 이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독일 나치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텍스트 분석을 통해 분명하게 보여 준다.

극우 인사들의 텍스트 분석

저자는 조갑제, 이인화, 박홍, 이문열 등 극우인사들을 차례로 다루며 그들이 스스로 뱉어낸 말들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고 모순에 빠지도록 하는 절묘한 해체 전략을 통해 그들의 논리가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강조나 유교자본주의의 이론화 같은 (일부 진보지식인들까지 들러리를 선) 이론적 위장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전체주의 이론의 구조를 띠고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월간조선』의 조갑제 편집장과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이인화의 텍스트(『조선일보』에 연재중인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비롯한 『월간조선』등의 각종 문헌과 박정희의 일생을 영웅적으로 묘사한 소설『인간의 길』등)를 철저하게 구조적으로 해부·분석하여 그들이 내세우는 주의·주장이 결코 단순한 박정희 숭배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전체주의 사상으로 통제·규격화하려는 저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낱낱이 밝혀낸다.

저자의 이러한 분석 작업을 통해 '몽골인종주의+동양우월주의+군국주의라는 세 요소'로 이루어진 조갑제의 박정희 신화는 전형적인 파시스트적 발상 즉, '천재론'으로 포장된 오리지날 나치 이데올로기이자 천황절대주의를 외쳤던 일본 극우파들의 논리를 조합한 것이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리고『조선일보』를 비롯한 극우파들이 벌이고 있는 국가주의 캠페인('이승만 나라세우기展', '태극기 달기 운동' 등)이 우리 사회가 어렵게 지켜온 민주주의의 이념에 대한 복고적 반동이며 권위주의적 독재체제에 대한 향수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개발독재론'과 '박정희 근대화 혁명론'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이문열이『선택』같은 소설을 통해 봉건적 가부장독재를 합리화하면, 이인화가『인간의 길』을 통해 박정희를 낭만적 영웅이자 악마주의적 지도자로 둔갑시키고, 이어서 조갑제의 공격적 국가주의가 대동아공영권을 암시하는 일련의 모습을 통해 아직 우리 사회에서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박정희식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의 폐해를 보여 준다. 저자가 우익 파시스트들의 텍스트를 어떤 전략으로 분석하는지 직접 들어보자.

"여기에 내 글은 대부분 대한민국 우익들이 쓴 텍스트에서 뽑은 인용으로 가득차 있다. 이는 나의 텍스트 해체 전략과 관계 있다. 즉 나는 이들의 논리를, 이들이 자신이 내세우는 논리로 반박하려는 거다. 이게 내 전략이다. 이들은 제 입으로 한 말을 제 입으로 뒤집는다. 이 자가 한 말을 저 자가 뒤집는다. 제 정신이 아니다. 좌충우돌 난리가 났다."
- '이 책에 관하여' 중에서(제1권)

근엄하기 짝이 없는 파시스트들을 향한 신랄한 풍자

이 책에서 저자는 재기발랄하고 해학이 넘치는 문체로 근엄하기 짝이 없는 파시스트들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저자는 파시즘에 대한 구조적인 분석을 하지만 파시즘 이론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풍자로써 파시즘의 본질을 폭로하는데 주력한다. 저자는 파시스트들의 논리가 학술적인 연구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풍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파시스트들이 '숭고' '비장' '운명' '영웅' '초인' 같은 비과학적이고 주관적인 용어를 사용해 자신들의 이념을 역사 속에서 정당화하려고 하지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눈으로 보면 '우스운 것'이 되고 만다고 한다.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비수와 같은 풍자는 근엄한 얼굴로 권력을 휘둘러 왔던 극우인사들의 얼굴을 한 순간에 일그러뜨리고, 그들의 권위를 조롱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저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이 글은 비판이 아니다. 이들(극우파)은 학적 비판의 대상이 될 주제가 못 된다. 그래서 난 이들을 문학적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 책은 논문이 아니다. 이 책을 난 순문학으로 이해한다. 평론가들, 관심 좀 가져 주세요. …… 이들(파시스트)이 좋아하는 미학적 범주는 '숭고'다. 이들에겐 모든 게 비장하고, 모든 게 위대하고, 모든 게 숭고하다. 내가 파시스트를 싫어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 가장 큰 이유는, 대체 이들에겐 유머 감각이 없다는 거다. 움베르토의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호르케를 생각해 보라. 이 자는 '웃음'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론을 불태운다. 상승기 부르주아들, 즉 전투적 민주주의자들의 미학적 무기가 '희극성'이었다는 건 우연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이 비장하고 숭고한 봉건 파시스트들을 퇴치하기 위해 '웃음'을, '골계미'를, '풍자'를 무기로 사용하기로 했다. 호르케처럼 이들은 웃음을 두려워한다.
-'이 책에 관하여 중에서'(제1권)

여기서 저자의 풍자가 본문 속에서 어떻게 발휘되고 있는지 다소 길지만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글의 앞뒤를 생략했지만, 스스로 20세기의 김삿갓을 자처하며 파시스트들을 풍자하는 저자의 재기발랄함이 잘 드러나 있다.

…… 그리고 이것도 아무한테나 얘기하지 마세요. 혼자만 알고 계세요.(얼마 전에도, 이동욱인가 뭔가 하는 사람이 이장희 교수님보고 빨갱이라 그랬대요.) 대체『조선일보』, 뭐가 불만이래요? 왜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 한대요? 자기들이 뭔데? 주제넘게? 그러는『조선일보』의 사상은 어떤데?
징,징, 징기스칸… 초원에서 들려오는 야성의 소리『조선일보』의 몽골전사들, 불패의 영장 조갑제 장군의 지휘 아래 개가죽 투구를 쓰고, 허리에 육포를 차고 이 사람, 저 사람, 엄한 사람, 피융피융 활을 쏘아대는 두그닥, 두그닥, 두그닥, 히히히히히힝. 이 분들이 탄 몽골산 준마. 몽골말들이라 이름이 좀 이상해요. '이장희는 빨갱이다아아-' 함성을 지르며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동욱(昱) 騎兵의 말 --> 昱騎之馬.

'최장집은 빨갱이다아아아" 고함을 지르며 미친 듯 돌진한다 힘이 빠져 결국 우리 전투마의 말발굽에 깔리고 마는 가련한 우종창 기자의 말 --> 足下之馬.

이 꼴을 보고 분기탱천,『조선일보』덕에 학자들이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아아아-고 삑사리하는 몽골의 사오정 이한우 전사의 말. 말도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 可不之馬.

제 병졸들이 죽어 나자빠지는 것을 본 조갑제 장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말에 오른다. 턱을 가볍게 떨며 지긋이 아랫입술을 물더니 적개심에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초리로 힘차게 말을 몰아 돌진을 한다. 혈혈단기, 肉탄으로 적진을 향해 突진하는 조甲제 장군의 말, 그 이름 --> 肉甲突之馬.

그마저 장렬히 戰死하면 이로써 전투 끝. 왜? 아, 그건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무서운 응집력을 보이다가도 그런 지도력이 사라지면 순식간에 흩어져 버리는 초원의 한 원리(조갑제)"
때문이지. 지휘관을 잃자, "강력한 응집력을 보이"던 몽골전사들 "순식간에 흩어져 버리"고 랄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흩어지는 잔당을 뒤쫓는 우리의 용감한 추적용 군마 --> 逃亡歌之馬.

전사자로 뒤덮힌 몽골벨트에 지아비를 잃은 몽골여인들의 구성진 곡성이 울려퍼지면, 오열하는 이들 앞에 터벅터벅 다가서서 말없이 전사한 몽골전사들의 유해를 내려놓은 우리의 수송전용마, 그 유명한 --> 鬱之馬.

그리고 은은히 울려 퍼지는 장중한 '전생 레퀴엠'. 울지마-하, 울긴 왜 울어-허, 그까짓 거 미련 때문에…. 戰士들은 戰死, 준마들은 포획. 국민 여러분,『조선일보』가 "말없는 다수"들을 "대변"하게 된 건 이 참혹한 패배 이후부터래요. 준마를 모두 잃고 기껏 히히히힝 "말(馬) 없는 다수"를 대변하게 되었대요. 이한우 기자, 여태 농담하신 거죠? 논쟁할 수준이 안 돼서 딱 그 수준에 맞춰 응답해 드렸어요. 나 전화 끊어-여. 담에 또 봐여어. -제9장 중에서(제2권)

…… 이문열, 이인화, 조갑제. 그래도 대한국민학교 우익 똘반에서 이 정도 수준을 갖춘 수재도 많지 않다. 제미십, 다(諸) 꼽아야 미처(未) 열(十)이나 될까? 이 반은 특히 역사수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는데, 이는 이 학급 아동들의 '역사 아끼기'라는 괴벽 때문이다. 가령 이문열 학동의 경우는 졸업도 못하고 여태 "조선 왕조 선조 연간"의 얘기를 배우고 있고, 청출어람이 청어람, 이인화는 그래도 "정조대왕"까지는 나갔다. 문제는 조갑제 학동인데, 이 학동은 이제야 원나라 지배하의 고려시대에 와있다. 우(右)익의 낮은(下) 지능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그는 걸핏하면 '右!' '下!' '右!' '下!' 기합을 지르면서 급우들의 스터디하드(勉學) 분위기를 깨고 징타령을 한다. '징, 징, 징기스칸…' 이 학동의 학습성취도는 정말 '右下下下'다. 대한국민학교 어린이 여러분, 제발 역사도 진도 좀 나가기로 해요. 걱정마세요. 역사, 안 닳아요. - 제4장 중에서(제1권)

…… 다행히 우리 나라 파시스트들은 순수예술 쪽에는 손을 대지 못했는데, 그건 이들의 교양수준이 무협지나 읽고 일본군가나 부르던 수준이라 고급문화에 대한 안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무식한 대한민국 극우파들이 드디어 <그때 그 사람> 수준을 넘어 고급문화의 교양을 쌓기 시작했나 보다. 조갑제의 소설에 재미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자들, 정권 잡으면 무슨 짓 할지 여기서 드러난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중앙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이때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한 교향시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였다 …… 독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이 곡은 …… 철학자 니체가 쓴 같은 이름의 책 서문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조갑제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중에서)

혹시 '박정희=超人'? 신이 난 조갑제 당장 "이 곡을 선택한 …… 국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에게 휭하니 달려가 물어보았다. '짜라투스트라가 뭐라고 말했대요? 뭐래요? 박정희가 초인이래죠? 맞죠?' 근데 유감스럽게도 이 분 왈,
"박대통령과 초인의 이미지를 연결시켜서 생각하고 말고 할 겨를이 없었다.……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곡을 연주한 것이다."
그래서 찍 싸고 돌아왔다는 가슴 아픈 얘기다. 어쨌든 찍 쌌다니 유감이다. 이들의 사상적 아버지 텐노헤이까의 미고토노리(말씀)를 빌면, 오, 짐은 통석(痛惜)의 념(念)을 금할 길 없노라. 이건 짐의 외교적 입장, _ ←이건 짐의 혼네(本音). - 제3장 중에서(제1권)

매카시즘적 마녀사냥 본질 폭로

이 책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인물 검증을 빙자해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는 일부 극우세력의 본질을 폭로하고 그들에게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저자는 사상의 자유는 결코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이며,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기 때문에 그 어떤 집단이나, 국가도 개인에게 부여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조선일보』에서 제기하고 있는 최장집 교수에 대한 이념 공세는 결코 합리적·이성적인 것이 아니며, 안보상업주의에 기초한 수구세력의 결집과 김대중 정권의 개혁에 발목을 잡기 위해 벌이는 추악한 전쟁이라고 분석한다.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조선일보』의 이념 공세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그 누구도『조선일보』에 사상 검증을 할 권리를 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조선일보』와 일부 극우 세력의 사상 검증 요구는 명백한 "위헌"이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저자는『조선일보』와『월간조선』의 마녀사냥에 동원된 기자들(조갑제, 이한우, 우종창, 이동욱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그들의 무지와 억지를 거리낌없이 논박하며,『조선일보』의 논리에 동조했던 베를린 자유대학의 박성조 교수와 연세대 송복 교수 등의 곡학아세를 비판한다.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결국『조선일보』의 이념 공세는 박정희가 남긴 경멸적 반어("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매일같이 반복하며 박정희 찬양 프로그램을 선전해 온 이유를 알려주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즉,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정책이 성공하고 "제2의 건국"이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되면 자기들을 "국가"라고 착각해 온 대한민국 극우파들만의 "국가 정통성"이 상대화되고 사회적 발언권과 권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풍부한 논쟁적 문제 제기
1)개발독재에 대한 비판:
저자는 박정희가 만들고 조갑제를 비롯한 박정희 숭배자들이 찬양해마지 않는 "개발독재"라는 국적불명의 신화를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다.

독재가 효율적이라면 왜 독재국가들이 죄다 망해야 했을까? 독재는 고비용 저효율의 사회구조를 만든다. 효율적인 것은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다. 이는 상식이다. 이거 밝히는 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외려 문제는 박정희가 퍼뜨린 이 미신이 아직까지 대중들의 머리 속에 깊이 뿌리 박혀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미신이 극우파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토양이 된다. -본문 중에서

이어서 "자주적 국가이념"을 언급하는 김용옥과 김용옥의 "석학" 제자들이 만든다는 계간지『전통과 현대』의 유교자본주의 이론 등이 갖고 있는 미시파시즘적 성격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2)강준만에 대한 비판:
박정희의 독재를 비판하면서도 경제개발의 공(功)만큼은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는 강준만 교수를 비롯한 일부 경제성장 인정론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경제개발의 공로를 인정하는 순간, 박정희주의자에게 고지를 넘겨주고 지극히 무력한 카드만을 쥐게 된다"며 비판한다. 즉, 박정희 숭배자들은 '박정희가 독재를 했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가능했다'고 주장함으로써 박정희 독재에 대한 모든 비판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3)박홍 신부에 대한 비판:
중세 시대에 이단사냥을 서슴지 않았던 극단적인 가톨릭 교회와 2차 대전 때 나치에 협력하여 유태인들을 학살하는 데 동의했던 독일과 폴란드의 가톨릭 교회의 굴절된 역사를 살펴보고, 우리 사회에서 하나님의 안기부를 자처하며 근거 없는 빨갱이 사냥(레드 헌트)에 매달렸던 박홍 신부의 기행을 텍스트 분석을 통해 준엄하게 비판한다. 또한 박정희 시대만이 아니라 항상 집권자들을 종교의 이름으로 감싸고 합리화했던 일부 기회주의적인 기독교 세력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다.

4)이문열에 대한 비판:
중대한 정치적 고비 때마다 항상 수구세력의 입장을 대변해 왔던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에 대한 비판은 그의 소설『선택』에 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루어진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문열이 신앙처럼 떠받드는 극단적인 가부장제는 결국 독재와 파시즘으로 연결되는 고리라는 것이다.

5)황장엽에 대한 비판: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장엽이 귀순 후 집필했다는『북한의 진실과 허위』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황장엽이 주장하고 있는 바가 결국은 좌익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며, 이를 정권 안보에 이용해 온 북한 정권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날린다. 저자는 황장엽의 주체사상이 본질적으로 극우파의 전체주의 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저자 프로필

진중권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3년 4월 27일
  • 학력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 석사
    1986년 서울대학교 미학 학사
  • 경력 2013년 정의당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2009년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정치사회비평지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 링크 트위터블로그

2014.11.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스스로 '좌파'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저자 진중권은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 박사 과정에 적을 두고 비트겐슈타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유학을 떠나기 전 국내에 있을 때에는 진보적 문화운동 단체였던 노동자문화운동연구회('노문연')의 간부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재기발랄한 필력과 깊이 있는 철학적 분석, 독특한 풍자적 문체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였으며, 98년 4월부터는 도서출판 개마고원에서 발행하는 『인물과 사상』 시리즈에 「극우 멘탈리티 연구」를 연재하여 독자 대중의 열화와 같은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미학강의』 『예술 기호 정보』 『춤추는 죽음』 등이 있다.

저자는 이번에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출간하면서 자신이 직접 쓴 저자 약력을 보내왔다. 그대로 여기에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1963년 세포분열로 태어난 빨간 바이러스 진중권은 86년 서울대 미학과를 마치고 군 적화사업의 일환으로 입대해 병영에서 노태우 후보 낙선을 위한 선동사업을 벌이다 귀환한 뒤, 92년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미학강의』(새길) 『맑스레닌주의 미학원론』(이론과 실천)를 번역하고, 좌익현대화를 위해 컴퓨터 미학입문서 『예술 기호 정보』(새길)를 번역하고, 청소년을 위한 대중교양서 『미학 오딧세이』(새길)를 집필, 전교조 세포활동을 측면지원하고, 『춤추는 죽음』(세종서적)으로 "죽음의 굿판"을 일으키는 등 좌익문화단체('노문연')의 간부로 이 사회에 "문화사회주의자의 헤게모니"를 구축하다가, 무너진 동구사회주의를 재건하라는 지하당의 명으로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 유학 온 이후, 베를린 한국 영사관 앞에서 열린 97년 노동자 총파업 지지시위에 참가하고, 혁명기지 강화를 위해 공화국 북반부에 군량미를 보내고, 교회 주일학교에 침투, 유아들 사이에 적색소조활동을 펴는 등, 일생을 세계적화의 외길로 걸어 왔다. 왜, 꼬와?

목차

[제1권]
-머리말
-이 책에 관하여
제1장 이인화의『인간의 길』
박정희와 악마주의/지성계의 막가파/죽은 독재자의 사회
제2장 조갑제의『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우익 소아병 연구/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박정희 철학
제3장 신화만들기
파시스트 미학/신화만들기/구리 박정희
제4장 가부장 독재
대한양계장/'아버지'신드롬/아시아의 가부장
-이 한 권의 책/원숭이 왕

[제2권]
-머리말
제5장 전체주의
이 사람을 보라 Ecce Homo/이 사람들을 보라/어, 얘들 좀 보라!
제6장 종교와 정치신학
블랙 바이러스/도미니앙기부스/호박(護朴)기독교
제7장 국가의 상징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태극기가 바람에
제8장 근대화 혁명
박태지와 아이들/개발독재/인조인간 머쉰X
제9장 레드 헌트
빨갱이 제조기/ .../몽골기병대/광신
제10장 팍스 몽골리카
내 이불에 오줌을 싸라/제2의 건국/실천하는 국가주의/'자본'예찬
-저자 후기/왜 이 책을 썼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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