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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의 말 상세페이지

김혜순의 말

글쓰기의 경이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8,000원
전자책 정가
30%↓
12,600원
판매가
12,600원
출간 정보
  • 2023.07.05 전자책 출간
  • 2023.07.1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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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2.5만 자
  • 41.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0908253
ECN
-
김혜순의 말

작품 정보

“시는 인간 존재를 다른 곳으로, 더 나은 곳으로 이끕니다”
경계를 무너뜨리며 흘러넘치는 목소리
‘시인들의 시인’ 김혜순의 삶과 글쓰기에 대하여

40년 넘는 시력으로 한국 현대시의 저변을 넓혀온 김혜순 시인의 인터뷰집 『김혜순의 말』이 출간되었다. 황인찬 시인이 인터뷰어로 참여하여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서면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묶은 책이다. 시란 무엇이고 시인이란 무엇이어야 하는지뿐 아니라 삶과 예술에 대한 폭넓은 사유를 두 시인의 밀도 높은 언어로 담고 있다. 육체성과 타자성, 죽음과 고통, 가족과 시대의 억압, 여성으로서의 글쓰기 등 김혜순의 작품 세계에서 도드라지는 주제 의식들을 그의 생애와 겹쳐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책이기도 하다.

『김혜순의 말』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고통’이다. 이 인터뷰집에서 우리는 몸의 고통을 어떻게 사유할 수 있을지, 그로 인해 어떻게 타자와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시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하여 시인은 끝없이 시인 자신을 타자화해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타인의 고통을 감각하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위치에 우뚝 선 김혜순 시인. 그의 강렬하고도 지성 어린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글 쓰는 삶의 충만함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는 시인의 것이면서 독자의 것입니다. 시인과 독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장소에서 은밀히 만납니다. 시인은 유령처럼 독자의 시선에서 다시 탄생합니다. 그 만남의 장소 없이 시인은 존재하지 않지요. _233쪽

작가

김혜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5년
학력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
수상
2019년 그리핀 시 문학상
1998년 김수영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55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초등 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원도 원주에 이사해 거기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원주여고를 거쳐 1973년 건국대학교 국문과에 들어가 시를 쓰기 시작한다. 그는 1978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처음 써 본 평론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입선하고, 이어 1979년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도솔가」등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나온다. 대학 졸업 뒤 「평민사」와 「문장」의 편집부에서 일하던 그는 1993년 「김수영 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1998년 '김수영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낯설고 이색적이어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던 그의 시세계는 비로소 문단의 공인을 받는다. 2019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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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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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전에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라는 시집을 처음 읽으면서 김혜순 시인을 알게됐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뒤에 남겨진 딸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한 시들. 김혜순 시인은 알고보니 우리나라 문학계, 특히 시인들 사이에서 ‘선생님’ 소리를 들으시는 유명한 시인이었다. <김혜순의 말>은 황인찬 시인과의 인터뷰를 기록한 것이다. 시인이 생각하는 시란 무엇인지, 여성의 시 쓰기와 동물, 죽음, 문학과 정치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인터뷰중에 ‘네 문학이 누굴 위로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김혜순 시인은 당황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면서 ‘위로를 받으려면 교회나 성당이나 절에 가야’한다고 일갈하는 모습이 자못 충격이었다. 시인에 따르면 시를 쓴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것도 아니고, 읽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을 종용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시를 쓰는 사람은 철저하게 시와 독자 사이에서 자신을 숨기며 사라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 시는 연대할 수 있지만 위로할 순 없어요. 저자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 말하게 하는 것이 시이고, 시는 언어적 사건이라 생각하는 저로서는 시인마저도 언어수행적 주체, ‘시하는’ 존재로 생각하니까요. ” 어려운 말이면서도 상당히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결국 시란 무엇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기 위해 존재하는 일일 따름이며, 섬세하고 정확하게 존재하는 일 일테니까. 그렇다면 시인의 역할은? 시인이 아끼고 골라쓰는 시인의 언어에 그 비밀이 있는듯 하다. “ 우리는 시를 쓰면서 한 사람인 ‘나’를 꺼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을 꺼냅니다. 이것은 정말 작은 사건, 아니면 어떤 사건의 분자여서 절대로 누구도 관심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작은 사건의 분자 때문에 이 글을 쓴 사람은 한 인간이 아니라 여러 사람인 한 인간, 자신마저도 벗은, 이미 존재를 탈각한 무엇의 방향으로 움직여 가게 됩니다. 그 작은 사건의 분자가 그렇게 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어가 없는 문장처럼 여러 곳에 이 사건을 출몰하게 합니다. 익명의, 어쩌면 명사를 벗은 동사로, 움직이는 시의 언어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리듬으로 쓰인 시의 언어가 한 사람을 여러 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탈존의 존재의 글쓰기, ‘나’를 죽임으로 여럿이 된, 죽은 후에 복수적 인간이 된 글쓰기의 모습입니다. ...... 유령이 된 화자는 거듭 출몰합니다. 동시적으로 여러 곳에, 그리고 다양한 ‘너(희)’를 향해, 독자를 향해. 그러니 우리는 시를 쓰면서 거듭 어딘가를 향해 열려 있겠지요. ‘내’가 없는 곳을 향해. “ 이런 마술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경험을 이미 해 본 사람이라면 시를 쓰는 일에 평생을 걸고싶지 않을 리 있을까. 이런 마술같은 문학이 시인에게는 어떤 형상, 어떤 느낌으로 머물고 있는지 ‘문학을 문학이게 하는 것, 시를 시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대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살펴보니 이 또한 예술이다. 이 국가체제에 매일 사형을 언도하는 것. 매일매일 이 나라에서, 이 세상에서 필요 없는 존재가 되는 것. 이 세상에 없는 기계를 위한 기술자가 되는 것. 일각일각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것. 일각일각 시간을 멈추어보는 것. 피가 흐르지 않는데 피를 흘리는 것. 도망 중인 것. 말을 말로부터 해방하는 것. 우리의 생존이 이런 모습이 아니라고 하는 것. 죽은 이를 살리는 것. 망자를 망자이지 않게 하는 것.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평등한 것. 써나가면서 영원히 살아 있게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이 아닌 것. 여성인 것(여성이라서 여성이 아니라 그 시가 여성이어서 여성인 것). 새인 것. 모래인 것. 나를 지워보는 것. 나를 버리러 가는 것. 멀리 나를 보내는 것. 나 아닌 나를 고백하는 것. 평소에 나도 쓰는 말인데 어쩐지 고급지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인의 입에서 나온 ‘시인의 언어’이기 때문인듯. 모처럼 값진 시론을 귀동냥으로나마 얻어들은 느낌이다. ______ 시는 이 언어사회에서 쫓겨난 고통에 찬 자들의 비명이라고 말하고 싶었지요. 타자가 된 자들 말입니다. 김혜순의 말 | 김혜순 저 #김혜순의말 #김혜순 #마음산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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