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변치 않고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이야기 해 주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컴퓨터에만 의존해 정신적인 면을 채울 시간이 부족한 지금의 아이들에게 고전은 마음 가득 알찬 양식을 채워주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수 있다.
대부분의 고전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이다.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은 우리 민중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는 그동안 만화나 그림책으로만 읽었던 고전들을 좀 더 깊이 있고 원본에 충실하게 정리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엮은 책이다.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 제3권 《심청전·춘향전》은 워낙 유명해서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이다. 이 책은 고전소설로 전해지는 여러 판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옮겨 넣었다.
두 이야기가 모두 판소리 계통이어서 세부묘사가 훌륭한데, 이 책 역시 판소리만큼 살리지는 못했지만 부분묘사와 시의 삽입 등을 통해 살리려고 애썼다. 이야기 말미에 〈심청전〉과 〈춘향전〉의 여러 판본 이야기(지역마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에 대한 정리를 해 놓았고, 작품의 주제를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