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변치 않고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이야기 해 주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컴퓨터에만 의존해 정신적인 면을 채울 시간이 부족한 지금의 아이들에게 고전은 마음 가득 알찬 양식을 채워주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수 있다.
대부분의 고전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이다.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전은 우리 민중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는 그동안 만화나 그림책으로만 읽었던 고전들을 좀 더 깊이 있고 원본에 충실하게 정리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엮은 책이다.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시리즈 제19권 《임경업전》은 병자호란 때문에 힘들었던 우리 백성에게 희망을 준, 영웅 임경업을 주인공으로 한 군담소설이다. 무과에 일등으로 합격한 임경업은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병서를 읽으며 공부한다. 벼슬할 때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함께 일한 군사와 백성들을 아껴 준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호국(후금, 후에 청나라로 이름을 바꿈)을 도와주라는 부탁을 받고 전쟁에 나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 일로 임경업 장군의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된다.
하지만 힘을 기른 호국은 명나라를 차지하려고 하고, 명나라와 친했던 조선을 먼저 공격한다. 이때 호국은 조선을 지키고 있는 임경업이 두려워 바닷길로 돌아서 쳐들어온다. 호국은 강화도로 피해 있던 대비와 왕비, 세자와 대군을 볼모로 잡고 조선 왕의 항복을 받아낸다. 뒤늦게 호국이 배은망덕하게 조선을 침략한 사실을 알게 된 임경업은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강화를 맺고 돌아가는 호국 군대에 세자와 대군이 볼모로 잡혀 있어서 임경업을 그들을 그냥 보낼 수밖에 없게 되는데…….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굽히지 않았던 임경업 장군의 삶에서 어린이들은 애국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