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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에디터스 컬렉션 | 나쓰메 소세키 선집

  • 관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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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9.04.20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7만 자
  • 18.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1011470
UCI
-
그 후

작품 정보

시의성이 있는 책, 오래 사랑받은 고전 작품을 선정하여 출간하는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에서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가 출간되었다. 문예출판사에서는 《그 후》를 시작으로, 전 세계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들을 주목받는 신인 작가이자 <월간 윤종신>의 ‘Cafe LOB 10월의 작가’(2016)에 선정된 박혜미 일러스트레이터의 아름다운 표지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

나쓰메 소세키Natsume Sōseki
국적
일본
출생
1867년 2월 9일
사망
1916년 12월 9일
학력
도쿄제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경력
도쿄고등사범학교 교수
데뷔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리뷰

4.6

구매자 별점
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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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후》를 다른 판본으로 다시 읽다가 새삼 열받은 부분. “걷고 싶기 때문에 걷는다.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생각한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현실에서 당연하게 실현할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이스케 같은 잉여인간의 이런 말이 얼마나 고깝게 들릴까. 주인공 다이스케는 ‘고등유민’이다. 일본 최고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분야의 지식과 교양을 섭렵한 그는, 그 무엇에도 쉽게 동요하지 않는 무덤덤한 태도로 살아가며 본가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한다. 소설은 다이스케의 오랜 친구 히라오카가 도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히라오카는 대학 졸업 후 다이스케의 주선으로 미치요와 결혼해 은행에서 일했지만, 횡령 사건에 휘말려 직장을 잃는다. 그러나 “먹기 위해” 일했던 히라오카와, “생활 이상의 일을 해야 비로소 명예롭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다이스케는 더 이상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자신의 목적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다이스케의 말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그 목적조차 마음껏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그의 철학은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하게 들린다. 생존이 먼저인 사람들에게 “생각하고 싶어서 생각한다”는 말은 자유가 아니라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이스케의 사상을 평가할 때는 그의 말만이 아니라, 그 말을 가능하게 했던 조건까지 함께 봐야 한다. 그의 자유는 순수한 의지만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생존이 해결되고 가족의 경제적 지원 위에서 가능했던 자유였다. 그렇기에 그의 철학은 보편적 진리라기보다 특정한 계층과 시대가 허락한 특권의 언어처럼 들린다. 메이지 시대의 일본은 금융자본주의가 빠르게 정착하던 시기였다. 나쓰메 소세키는 히라오카의 횡령 사건, 생계를 위해 번역을 전전하는 소설가 데라오, 아버지 나가이와 형 세이코의 의심스러운 행적, ‘닛토(대일본제당) 정경유착 사건’ 등을 통해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근대 일본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하지만 그들을 비판하던 다이스케 역시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본능과 의지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서조차 “물질적 공급이 반은 해결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사랑을 선택한 순간, 그는 더 이상 가족의 보호 아래 철학만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게 된 것이다. 결국 《그 후》는 이상주의자인 다이스케를 찬양하는 소설이 아니다. 생존을 초월한 자유를 꿈꾸던 한 지식인이 현실과 충돌하며 자신의 사상을 시험받는 이야기다. 나쓰메 소세키는 다이스케가 결국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으로 소설을 끝맺으며, 자유와 이상조차 물질적 토대 없이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소설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오늘날 역시 생존과 자유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일 것이다. ________ 인간의 목적은 태어난 본인이 본인 자신에게 만든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어떠한 본인이라도 이것을 마음 내키는 대로 쉽사리 만들 수는 없다. 이미 세상에 발표된 자기 존재의 경험 그 자체가 바로 자기 존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본 의의에서 출발한 다이스케는, 자기 본래의 활동을 자기 본래의 목적으로 하였다. 걷고 싶기 때문에 걸었다. 그러면 걷는 것이 목적이 되었다.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생각했다. 그러면 생각하는 것이 목적이 되었다. 그 이외의 목적으로 걷거나 생각하는 것은 보행과 사고의 타락이 되는 것처럼 자기 활동 이외에 어떤 목적을 세우고 활동하는 것은 활동의 타락이 되었다. 따라서 자기 전체의 활동을 수단으로 삼는 것은 스스로 자기 존재의 목적을 파괴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 후 | 나쓰메 소세키, 김영식 저 #그후_나쓰메소세키 #문예출판사 #나쓰메소세키

    geo***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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