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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949)
난잡한 양아치 새끼. 곱게 자란 공주님. 둘이 서로를 지칭하는 건 대개 그런 식이었다. 문도준과 민윤아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앙숙만큼 안성맞춤인 단어는 또 없을 것이다. 애초에 둘의 상성은 정말이지 극과 극인 수준이었고, 곧 죽어도 지고는 못 사는 데다 자존심은 또 더럽게 셌으니까. 둘 다 어디서든 ‘갑’이 아니면 안 되는 기질을 타고난 탓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든 이겨 먹으려 한다는 점 또한 그랬다. “문도준. 넌 그러고 살면 안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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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51)
채지안의 인생에는 돌이켜 보면 늘 도인우가 있었다. 그래서 아주 당연하게도, 잠시 엇갈린 그들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3년 후 다시 만난 도인우의 옆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었다. 평생 제 것이리라 여겼던 그 자리에. “무슨 생각으로 다시 내 앞에 나타났어.” 늘 채지안만을 눈에 담던 도인우는 더 이상 없었다.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은 채로 뱉어 내는 음성이 지독하게 냉랭했다. “잠깐 시간을 갖는 거라고 생각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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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386)
불같던 연애가 끝나고 3년 뒤, 모든 걸 잊은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났다. *** “나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봐요.” 대뜸 나타난 남자는 한희에게 묻어버린 시간을 들출 것을 요구했다. “서한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왜 나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섰을까.” 언젠가처럼 욕망을 전혀 숨기지 않은 눈은 익숙했으며. “아아. 그땐 짐승 같았어요? 개처럼 흘레붙고, 뒹굴고 그랬나. 점점 더 궁금해지네.” 배려 없는 말버릇도 같았다. 그리고는 언젠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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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74)
현세에 도래한 지옥. 마피아의 천국 헤이븐. 그곳의 전권을 쥐고 있는 이반 라스티노프가 드물게도 제자리에 멈춰 서서 한 점을 바라보고 있었다. 새침하게 내리뜬 눈에 예쁜 얼굴. 늘씬하면서도 불륨감을 잃지 않은 몸매의 여자. 헤이븐의 카지노에 새로 채용했다는 딜러, 유리. 그 여자가 술집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지저분한 남자들의 추파를 태연히 받아 내면서. 참 이상한 일이지. 어째서 눈을 돌릴 때마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늘 저 여자가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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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71)
그래, 저 눈. 저 눈을 보자마자 도망을 갔어야 했는데. “잘 잤습니까?” 충동적인 하룻밤이었다. 누구든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나를 담당하게 될 형사일 줄은 몰랐다. 지난밤에 애원하고 간청해도 포악하게 허리 짓하던 남자가 짓던 비소. 평범한 공무원이라기에는 몸에 밴 태도가 그악한, 권정백 경감. “순서가 좀 엉망이 되긴 했는데. 우리 좀 할 말이 많은 사이라서.” “…….” “이야기 좀 하시죠. 정이림 참고인.” 말을 맺으며 짓는 미소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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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130)
착한 사람은 과연 언제까지 착할 수 있을까. 엄마의 희망, 이모의 꿈. 삶의 다리가 부러져 다른 사람의 삶을 가져다 목발로 쓰는 여자들. 냉정히 말하고 싶지 않으나 나의 삶을 돌이켜 보자면 누군가의 목발이었을 뿐이다. 사랑하고, 착하고, 가족이라서. 아름다운 말들이 전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은 나날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 유일한 동네 친구 강의주도 나의 곁을 떠나갔다. 나는 그 아이의 장례식 날, “조문하러?” 그 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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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75)
늦봄, 유난히 푹 젖어 흥성거리던 거리. 부모의 경멸과 냉대 속에 지치고 메말라 가던 서희는 사생활이 난잡하기로 소문난 탕아와 우연히 엮이게 된다. “아아. 굳이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 “오늘 자고 가야겠습니다.” 상냥함과 무례함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남자. 헤프게 사랑을 논하는 남자.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동화 따위 한낱 허상일 뿐이라며 비웃는 남자, 주태백. 온갖 선명하고 화려한 것을 두른 그는 거친 파도처럼 서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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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215)
꿈처럼 달콤하고 행복했던 2년간의 결혼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남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맹인인 한서령은 그를 찾아 헤매지만― “절대 찾을 수 없을 겁니다.” 백 개의 얼굴을 가졌다는 최고의 블랙요원. 내 전부였던 결혼생활이…… 당신에겐 한낱 ‘업무’였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절망 속에서 서령은 억눌러온 광기를 잘못 터트리는데……! “나쁜 짓을 많이 하면 현직 요원들을 만날 수 있나요?” 그를 잡을 수 없다면 차라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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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01)
보름 전, 죽으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언니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희주를 억지로 물 밖으로 끌어낸 남자, 권국현. 그가 희주를 구한 건 보통의 인간이 갖는 연민이나 동정심 때문이 아니었다. 언니가 진 빚을 대신 갚으라는 이유에서였다. “너 의사라며.” “의사 아니라 법의학자요.” “째고 꿰매는 거 전문이겠네. 바느질 잘해?” “시체 전문인데요.” “나랑 잘 맞겠어. 나도 시체라면 꽤 좋아하거든.” 배가 뚫려 와서는 피가 철철 흐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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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275)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된 작품으로, 단행본 형식에 맞춰 일부 대사 및 문장을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가스라이팅과 같은 트리거 유발 소재 및 장면 등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에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습한 하절기면 물안개로 가득한 도시, 문정. 채온은 엄마를 따라 어딘가 으스스하고 비밀스러운 저택, 송백원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그곳의 첫째 도련님, 오만하고 냉정한 장태하에게 자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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