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렇게 콧대가 높다면서.” 국회의원의 사생아라는 딱지를 달고도 절대 꺾이지 않는 여자, 윤이서. 그녀에게 든 감정의 시작은 내기였다. “그래서 내가.” “…….” “너 꺾어 보려고.” 모든 걸 가졌기에 세상이 무료한 남자, 류태조. “우리 세 번째 만나는 날, 잘 거야.” 쥐어뜯을 것 같은 시선과는 다르게 커피나 한잔하자 묻는 정도의 가벼움이었다. 그의 관심은 단순한 흥미에 지나지 않았다. 알면서도 충동적으로 시작된 일탈. 이것이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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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이였던 유은채와 서재림. 은채는 재림을 좋아했다. 그러나 재림은 좋아하는 선배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너랑 연습하려고.” “무슨 연습?” “교제 연습.” 여자 친구가 될 여자 앞에서 실수하고 싶지 않다며 재림은 은채에게 ‘교제 연습’을 제안하고…. “왜 하필 나야?” “너 말고 아는 여자 없으니까.” “많잖아.” “사귀는 걸 연습할 만큼 친한 여자는 없어.” “…….” “싫어?” “좋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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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에는 비윤리적인 행위, 아동 학대, 임신 중 관계, 선정적인 단어 및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모와 이모부 아래서 학대 받으며 자라던 여은성. 열두 살 무렵, 그들과 함께 사채업자를 피해 차를 타고 도망가다 붙잡히고 만다. “찾았다.” 검은 옷차림, 서슬 퍼런 눈매가 마치 저승사자를 연상케 하는 남자였다. 이모부의 비명을 닮은 애원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두 사람을 끌고 간 기태산은 뒤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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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랑은 연애를 안 하는데……. 섹스는 했네?” 이선우를 서유라의 일곱 번째 입주 트레이너로 고용하며 서문도가 바란 건 딱 하나였다.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어 주는 것. 그래서 골치 아픈 서유라를 재활원에 보내버리는 것. 반나절, 하루, 일주일. 잘 버틴다 싶더니 어느 날 밤 여자가 캐모마일 두 잔을 들고 올라온다. 나랑 자고 싶어요? 아니면, 잘리고 싶나? 유혹은 노골적이나 키스는 더럽게 서툰 이선우. 끊어내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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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너 귀신 보지?’ ‘.....’ ‘영안(靈眼)이 아주 활짝 열렸네.’ 그는 아마 진옥 선녀와 똑같은 재주가 있는 모양이었다. 꼼짝없이 그에게 꿰뚫린 나는 숨도 쉬지 못 하고 눈만 껌뻑거렸다. 단번에 나를 손바닥 위에 올린 차범영은 아주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는 듯, 눈동자를 빛냈다. 그러고선 느닷없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팔자 한번 드럽겠다, 꼬마야.’ 그 말에 참고있던 화가 치밀었다. 나는 코 앞에 선 차범영을 있는 힘껏 밀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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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블러드 오렌지>와 동일한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내용은 다른 별개의 작품입니다. 피곤이 덕지덕지 낀 재연과 달리 그는 목욕물과 함께 지난밤의 흔적을 깔끔하게 털어 냈다. 뭉쳐 고인 성욕을 뽑아내 매끄러워 보이기까지 한 피부가 유독 훤했다. 집으로 돌아오면 제 구멍을 붙잡고 하루 동안 묵은 성욕을 찌꺼기 한 줌 남기지 않고 빼내는 남자였다. 생각해 보면 미련스럽게도 그게 못내 싫지 않기까지 했다. 다른 여자를 찾아가 털어내는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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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유모를 모집합니다.] 구인 공고를 보고 찾아간 산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은 저택. 의식주를 제공하고 매달 쌀과 비단으로 월급을 준다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난이는 사내를 모른다. 아이는 낳아본 적도 없다. 그런데도 젖이 흐른다. 이건 유전병이다. 난이의 어미도 그랬다. 초경을 시작하면서 이미 젖이 나오기 시작하는 몸이 되었다. 흐르는 젖을 천을 막아가며 그리고 밤마다 억지로 짜가면서 젖몸살을 겨우겨우 버텨왔지만 몸이 성숙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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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일방적이고 가학적인 폭행 등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진주를 떼어 낸 패각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재는 제 삶이 꼭 어린 시절 보았던 패각의 무덤 같다고 생각했다. “내 돈. 그거 받으러 왔는데, 나는.” “돈?” “명이재가 갖고 있을 것 같아서.” 그녀가 죽인 전남편의 돈을 받기 위해 찾아온 남자, 석재헌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재는 우는 것도 예쁘게 우네.” 이재를 이용하기 위해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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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똑바로 인정을 해. 어차피 넌 여기서 나 없인 안 된다는 걸.” “…….” “그리고 날 이용을 해야지, 사영아.” 평생 둘뿐이었다. 그런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먼 타지, 막다른 길에서 사영은 홍콩의 실세 ‘골든 타이거’ 이태호를 만난다. 사영은 태호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가 오랜 시간 감추어 왔던 비밀, 그리고 그가 찾고 있는 아서 클레멘츠의 유고작 <슬피 우는 알브레히트>에 대해 알게 된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더없이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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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운은 다음의 삶에 그늘을 드리우는 먹구름 같은 존재였다. “다음아, 무슨 생각해?” “……너는?” “네가 발발 떠는 꼴이 웃겨 죽겠다는 생각.” 대단한 집의 잘 배운 자식인 그는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서라면 오만 수준 떨어지는 말은 다 하는 놈이었다. “난 네가 너무 싫어.” 다음은 그런 운을 싫어했다. 실수를 빌미 삼아 개처럼 저를 부려 먹는 것도 싫었고, 자신을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후안무치, 변태에 호색광인 것도 싫었다. “알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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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신체적 폭력 및 강압적 관계, 대가성 관계 등 비윤리적이고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빚에 매여 갇혔거나, 빚쟁이들을 피해 오갈 곳이 없어 숨었거나. 어떤 경로로 왔든 다른 선택지가 없는 여자들. 이 시궁창 같은 곳에서 살길을 찾아, 어떻게든 사람처럼 살아보려, 매인 목줄을 풀고 족쇄를 벗어던지고 도망가 본 적 숱했다. 도망은 항상 실패를 동반하였고, 실패는 무기력을 낳아 은열에게서 의지를 앗아갔다. “버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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