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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비숍 여사를 안 뒤부터는 썩어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 한 대목이다. 여기에서 제목을 따온 이 책은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가들이 ‘사랑’에 대해 쓴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달빛과 함께한 지난날의 행복했던 기

이 책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생들이 2013년 10월에 처음으로 고대법대 등산대회를 개최하였고, 그 후 고법 교우회(고려대학교는 ‘동문’이나 ‘동창’이란 말 대신 특이하게 ‘교우’라고 함)의 활성화를 위하여 밴드를 만들고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산행을 함께하면서 끈끈한 선후배 사이의 정을 쌓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대! 하면 바로 선후배 간의 정이 아니던가? 법대는 상대적으로 그 끈끈함이 약하다는 이미지였으나 고법산우회가 창립되면서 高大스

화가로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환경 교육을 위한 교재와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한 임종길 작가의 작품으로서 북극곰이 들려주는 지구의 기후 변화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생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도새가 사라지자 도도새에게 열매를 주고 씨앗을 퍼트렸던 나무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생물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요? -작가의 말 중

'토끼 선생의 짧은 환경 이야기'에서 토끼 선생은 바로 잠수함의 토끼를 의미합니다. 이 책의 그림과 글을 쓴 현직 고등학교 미술교사이기도 하죠. 환경 위기의 상황을 군 장병 여러분께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의 메세지를 널리 알리는 또 다른 토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토끼 선생, 임종길

20주년을 맞이한 수원환경운동센터가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의 중심테마는 '0'으로 빈듯 꽉 차있는 모습을 통하여 지난 이야기를 되짚어 본다. 대표적 사업 성과인 수원천 복개사업을 중지시키고 수원시로 하여금 자연형 하천을 조성한 것 외에도 수원의 자연환경, 수원천, 공해, 도시개발, 환경교육 등 20년의 환경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도시를 도시답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을 깊이 고민하고, 논의하고, 의견을 모은 과정을 담은 책이 나왔다.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기획ㆍ발간한 『우리가 꿈꾸는 도시』(더페이퍼, 2021)가 그것이다. 이 책은 지난 2019년 고양에서 진행되었던 고양도시포럼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 지방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양이라는 도시를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인지 깊이 고민한 과정을 모두 담았다. 고양도시포럼은 누구도 묻지 않았던 우리

㈜더페이퍼에서 발간하는 『마을아카이브 시리즈』 그 첫 번째를 장식한 《이제 안녕, 도룡마을》은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어 사라지게 된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도룡마을 기록보고서다. ㈜더페이퍼는 지난 겨울부터 여름 내내 마을을 오가며 주민들이 기억하는 도룡마을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왔다. 도룡마을은 대부분 주민이 농사를 짓고 살아온 도심 속 농촌마을로, 약 55호의 주민이 거주하였으며 대부분 토박이로서 다양한 친목모임을 가져온 따뜻한 정이

부론 정산의 산과 강에 기대 살면서 마음에 담긴 바람같은 상념의 조각, 조각들을 맞춰 정리한 시 50편을 삶의 후기라 여기며 묶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서로에게 위로라 하지만, 그곳에서의 고요만큼 큰 위로는 없었습니다. 물안개에 눈을 뜨고, 강물 소리에 귀가 열리는 인연도 거기서 만났습니다. 묵묵히 떠도는 구름처럼 마음 밖 세상 그리워하지 않고, 허물도 숨기지 않는 곳, 그래서 오늘도 여기에 있게 합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이 책을 통해서 지역출판인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따뜻한 눈길로 톺아보게 되리라. ‘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가 실망감을 안겨주는 현실 속에서도 새로운 독자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책과 잡지에 눈을 맞추는 17명의 지역 출판인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을 엮었다. 오자 하나에 벌벌 떠는 소심이, 무더기무더기 쌓아둔 재고를 까맣게 잊고 자꾸 책을 펴내는 망각 쟁이, 사진 한 장을 고르지 못해 시간을 물처럼 흘려보낸 결정 장애자, 잘못 찍힌 글

저자는 도의원으로 활동하는 7년 동안 매년 지역 주민들에게 의정보고를 해왔다.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조례를 발의했고, 누구나 쉽게 조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모아 책 안에 녹였다. 그가 바꾼 100여 개의 조례는 소외받는 이웃, 불편을 겪는 친구, 그리고 너와 나, 우리를 다시 웃게 하는 선물이었다. 「화정터미널 6:30』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부당함에 맞서 환경, 교통, 역사, 노동인권 등 여러 분야에서 치열한 논쟁과 합의를 이뤄가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