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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강원도 깊숙한 산속에 감자들이 사는 감자마을이 있었어요.. 감자마을의 터줏대감인 왕감자 노인에게는 아주 어여쁜 알감자 딸이 있었어요. “에헴! 우리 감자 집안으로 말할 것 같으면, 5천 년 전부터 안데스 산맥에서 시작하여 유럽과 중국을 거쳐 조선에 정착한 뼈대 있는 뿌리채소 집안이니라. 알감자 너는 마땅히 건실한 감자 집안의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 한다.” 하지만 알감자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있었어요. 알감자는 밭에서 우연히 만난

시골 논에서 벼가 자라고 있어요. 벼는 물을 많이 마시고 햇빛을 많이 쬐어야 잘 자라요. 꿀꺽꿀꺽. 벼는 논에 가득 찬 물을 실컷 마셨어요. 벼를 내려다보는 해님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얼굴로 말했어요. “벼야! 뜨거운 맛을 보여주마!” 해님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에 벼는 무럭무럭 자라고 잘 익어서 고개를 숙였어요. 벼에는 탐스런 낟알이 주렁주렁 달렸어요. 가을이 되자 농부가 낫을 들고 벼에게 말했어요. “벼야! 다 익었으니 이제 낫으로 베어주마!”

하은이는 일찍 자는 게 싫어요. 하은이는 저녁 늦게까지 엄마와 놀고 싶어요. “하은아, 얼른 자라. 일찍 안 자면 도둑 아저씨가 업어 간다.” 엄마는 오늘도 침대에 누워서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하은이에게 잔소리를 해요. “피- 거짓말. 도둑 아저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걸.” “얘는. 도둑 아저씨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구나. 어서 자!” 하은이는 눈을 질끈 감고 억지로 잠을 청했어요. 얼마나 잤을까요. 하은이는 슬며시 눈을 떴다가 다시

승강기는 아파트나 높은 건물에서 사람이나 짐을 싣고 위 아래로 움직이는 기계예요. 사람들은 보통 ‘엘리베이터’라고 부르지만, 우리말로는 ‘승강기’라고 불러요. 윤지네 아파트에는 승강기가 네 대나 있어요. 1번 승강기, 2번 승강기, 3번 승강기, 그리고 소망 승강기. 왜 소망 승강기라고 부르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저 승강기 입구에 숫자 대신 ‘소망’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기 때문이에요. 1번, 2번, 3번 승강기는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소

유라는 할머니가 살고 있는 시골집으로 놀러왔어요. 시골집에는 장난감도 없고 게임기도 없지만 유라는 재밌게 놀 수 있어요. 마당에 나가면 복슬복슬 강아지도 있고, 닭장 안에는 푸드덕푸드덕 닭들이 있어요. 시골집 근처에는 나무도 많고, 풀도 많고, 꽃도 많아요. 신기한 벌레들도 많고, 신기한 동물들도 많아요. 하지만 시골집에는 아주 중요한 게 없어요. 오줌을 누거나 똥을 싸는 변소가 없어요. 유라의 엄마는 ‘화장실’이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변소’래

건민이는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해요. 친구와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친구와 그네를 타고 놀거나, 친구와 찰흙놀이를 하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건민이는 친구들을 만날 수 없어요. 엄마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거든요. “건민아, 밖에서 놀면 위험하니까 집에서 놀아라.” “건민아, 학습지 풀어야지.” “건민아, 학원 가야지?” “건민아, 나쁜 애들이랑 어울리면 안 된다.” 건민이는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어요. 건민이는 엄마의 손을 잡고

옛날 옛적에 호동이란 아이가 산골마을에 살았어요. 호동이는 몸이 약해서 농사일을 돕지도 못했고, 영리하지도 못해서 글공부도 하지 못했어요. “에휴, 우리 아들은 몸도 약하고 머리도 나쁘니 커서 뭐가 될꼬.” 호동이는 마음씨가 착했지만 호동이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한숨만 늘었어요. 그런데 호동이는 아주 신기한 재주가 하나 있었어요. 호동이는 동네 아이들과 가위바위보를 하면 언제나 이기기만 했어요. -------------- ♥ 키모책방 읽어주는

덕구는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똥개랍니다. 덕구는 다른 개들이 싼 똥을 먹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덕구를 보고 똥개라고 불러요. “아이구 더러워! 저 개는 똥을 먹는대!” “똥개래요~ 똥개래요~” 사람들이 똥개라고 놀려도, 덕구는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킁킁…미련한 인간들…똥이 얼마나 맛있는 건데…” 덕구가 제일 좋아하는 똥은 인간 어린아이가 싼 황금색 똥이에요. “우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황금똥이다!” 어린아이가 싼 똥은 어른이나 개들이 싼 똥

감동이 있는 아동문학. 베아트릭스 포터는 병상에 있는 가정교사의 아들을 위해 말썽쟁이 토끼 이야기에 관한 그림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는 곧 피터래빗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이자 명품 동화 피터래빗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 각 장마다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베아트릭스 포터의 귀여운 원문 그림을 삽입하였습니다.

개구쟁이 연우는 목욕을 싫어해요. “연우야, 목욕해야지. 냄새난다.” “싫어! 목욕은 싫어!” 엄마가 욕실에 들어가라고 잔소리를 해도, 연우는 땀냄새를 풍기며 요리조리 도망치곤 해요. 보다 못한 아빠가 연우에게 제안을 했어요. “그러면 아빠랑 같이 대중목욕탕에 가서 놀까?” “웅? 대중목욕탕?” “그래. 지난번에 아빠랑 대중탕에 가서 신나게 놀았잖아.” 연우는 집에서 하는 목욕은 싫어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함께 목욕하는 대중목욕탕에 가는

옛날에 말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계셨어요. 임금님은 말을 타고 사냥을 하기도 하고, 격구라는 놀이도 즐겼어요. 격구는 말을 타고 막대기로 공을 치고 노는 옛날 놀이랍니다. 임금님은 빠른 말을 좋아했어요. 빠른 말을 타면 사냥할 때도 짐승을 빨리 따라갈 수 있고, 격구도 더 잘할 수 있었어요. 임금님은 말을 오십 필이나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빠르고 튼튼한 말이었어요. 어느 날 임금님이 신하들에게 물었어요. “여봐라, 우리나라에서 제일 빠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