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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이가 고양이를 보며 자박자박 길을 걷습니다. 강아지를 보고 폴짝 울타리를 뛰어넘습니다. 나비를 보고 킁킁 꽃향기도 맡습니다. 아이는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세상 속에서 뛰놀며 모든 것을 관찰하고 따라 하는 아이는 지금 배우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생각하고 배우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세상 어디서든 무엇이든 배우고 익히지요.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배우고, 친구들과도 어울리면서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나는 아이. ‘아무래도 훌륭한 사람이 될 것

아홉 살 우크라이나 소녀 리다는 소련군에게 아빠를 잃고, 나치군에게 엄마와 할머니를 잃었다. 그리고 수용소에서 동생 라리사마저 잃는다. 리다는 수용소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나이를 속이고, 어떤 힘든 일도 해내면서 쓸모 있는 아이가 되려고 노력한다. 결국 리다는 전쟁에 쓸 폭탄을 만드는 일을 한다. 슬프지만, 더럽지만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나치에게 빼앗긴 동생 라리사를 찾기 위해서다.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을 때쯤, 전쟁은 끝이

좋아하는 여자친구는 맘대로 껴안아도 괜찮을까요? 친구가 우울해 보인다고 맘대로 놀자고 졸라도 괜찮을까요? 나와 너의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선을 생각해 보아야해요! 준수는 같은 반 여자친구 지아를 좋아해서 꽉 껴안았어요. 그런데 지아가 버럭 화를 내는 거예요. 나라 사이에 국경선이 있고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는 것처럼, 사람 사이에도 그런 경계선이 있어요. 경계선은 누구도 마음대로 넘어서는 안 되는 사적인 영역이지요. 성폭력 등 각종 폭력으로

돼지왕은 자기 마음대로였어요. 무슨 일이든 양들에게 시켰지요. 하지만 딱 하나,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있었어요. 양들이 자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이었지요. 양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 돼지왕은 자신이 받았던 것처럼 양들에게 옷을 만들어줘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양들은 돼지왕의 모습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되어요. 돼지왕의 행태와 변화 과정에서는 지도자의 권력과 리더십, 지배와 피지배의 공존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고민의 깊이가 느껴지는 그림

하람이는 달리기도 싫어하고, 공차기도 싫어해요. 축구를 못하는 축구치입니다. 그러나 아빠가 축구단에 등록해 버리고, 결국 하람이는 코치님께 특별훈련을 받습니다. 친구들에게 '나이쓰!'를 외치며 공 차는 모습을을 보니 하람이도 어느새 잔디 밭 위를 함께 달리고 싶어집니다. 하림이와 친구들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공 다루는 기술이 어우러져 축구 경기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에게 공 차는 운동을 넘어 축구의 참 가치를 전해주는

바다 한가운데 첼로 상자에서 발견된 소피는 12살이 되던 해에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엄마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엄마의 세상에서 가장 빠른 첼로 연주. 소피는 지붕 위에서 언젠가는 엄마가 자신의 연주에 답을 하리라 믿으며 첼로를 들고 엄마의 레퀴엠을 연주합니다. 어느 날, 메아리처럼 첼로 선율이 울려 퍼지고, 소피는 그 소리를 쫓아 지붕 위를 달립니다. 누구의 간섭도 미움도 없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지붕 위의 자유를 느끼며, 스스로

바람 빠진 공이지만, 떼굴떼굴 잘 굴려요. 씹다 버린 껌딱지라도, 쫀득쫀득 잘 달라붙고요. 찢어진 검정 비닐봉지지만, 무엇이든 담을 수 있지요. 보잘것없다고 버림받은 못난이 세 친구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여행을 떠납니다. 셋은 함께 굴러다니면서 부족한 자기 모습까지 솔직하게 바라보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한 뼘 더 성숙해지지요. 부족한 하나하나가 만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며 서로 기대어 힘차게 살아가는 이야기.

어느 날, 은교한테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엄마는 충격에 빠져요. 그래서 엄마는 비밀이라고 말을 안 하는 은교에게 ‘남자 친구 찾기’ 탐정놀이를 제안합니다. 엄마는 9명의 남자아이 중 세 번의 질문을 통해 그 아이를 찾아야 합니다. 엄마는 은교의 마음을 훔쳐 간 ‘그 애’를 맞힐 수 있을까요? 탐정이 된 엄마와 그 아이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교는 ‘심장이 콩콩 뛰는 이상한 감정’을 어떻게 이름 짓게 될까요?

호기심 많은 쥐 루디는 친구 클로드가 예술 작품을 만든다고 하자 예술이 뭔지 궁금해 합니다. 클로드는 예술가가 되려면 재주와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며, 진짜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하는 루디에게 자화상과 정물화, 풍경화와 오브제도 가르쳐 줍니다. 이런 저런 그림들에 도전해 보는 루디, 하지만 하나같이 실패로 끝나고 마침내 물감 통에 풍덩 빠져 엉망이 되지요. 진짜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진짜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을 자유롭게

일제 아래 신음했던 1920년대, 10대 소녀 호아는 우연히 우미관에서 라디오 시험방송을 듣게 됩니다. 선 없이 멀리 있는 소리를 전해 주는 신기한 라디오! 이후 호아는 라디오를 통해 ‘독립을 꿈꾸는 우리 민족은 하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차, 전화, 라디오 등 신문물이 전해져 들썩들썩 설레었던 그 시절, 맘껏 즐거워할 수 없었던 식민지 조선의 아픈 역사가 라디오를 타고 희망의 이야기로 되살아났습니다. 근대 문물을 독립운동의 수단으

유수프는 열네 살 팔레스타인 소년입니다. 유수프는 이스라엘 군인을 향해 돌을 던지는 나세르 형을 막으려다 자동차 꼬리 파이프에서 튀어나온 감자에 눈을 맞아 한쪽 눈을 잃습니다. 샘은 열네 살 이스라엘 소년입니다. 샘은 등굣길에 친구를 향해 달려가다가 군인 트럭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습니다. 두 소년은 그렇게 예루살렘 하다사 병원에서 룸메이트로 만났습니다. 두 소년은 서로를 향한 호기심에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병원을 나와 예루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