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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반듯하고 세련된 새집들 사이에 오래되고 낡은 집이 서있다. 주위 풍경과 도무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집이지만, 맞은편 집에 사는 어린 소년의 눈에는 굉장히 독특하고 멋진 집으로 보인다. 옛집을 지키며 혼자 사는 외로운 할아버지와 어린 소년의 우정을 그린 잔잔한 동화다.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샌드맨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잠의 요정 올레로 알려진 동화다. 꿈의 신 올레루쾨이에가 히얄마르라는 어린아이를 찾아가 일주일 동안 들려주는 이야기! 꿈의 신과 죽음의 신이 같은 이름을 가진 형제라는 사실이 묘한 울림을 준다.

1838년 10월 2일에 발표한 작품이다.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주석병정은 타고난 결핍의 상징이다. 그는 발레리나 아가씨에게 첫눈에 반해버리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혼자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고달픈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그는 군인다운 기개와 자존심을 지킨다. 고달픈 운명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동화다.

사악한 계모의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왕자들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동생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야생 백조>는 1838년에 발간된 안데르센의 두 번째 동화집에 수록된 작품이다.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기초로, 환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안데르센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졌다. 세밀하고 생생한 묘사, 탄탄하고 드라마틱한 전개, 간결하고 절제된 문장이 돋보이는 안데르센의 대표작이다.

안데르센이 시인 틸레의 집에 갔다가 그의 어린 딸 이다에게 식물원에 있는 꽃 이야기를 해주다가 떠올린 이야기라고 한다. 어린아이다운 순수함과 풍부한 상상력에 절로 미소짓게 되는 사랑스러운 동화다.

한글 번역본과 영문 텍스트를 함께 실었다. 안데르센 동화를 영어로 읽는 즐거움과 함께, 영어를 공부하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부와 절대권력의 상징인 중국 황제와 중국 황제의 끝없이 넓고 화려한 정원에서 사는 나이팅게일, 그리고 진짜 새와 가짜 새, 소박한 자연과 화려한 인위 속에서 진짜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추운 겨울날 썰매 타는 아이들의 즐거운 외침 속에서 태어나 겨우 며칠 살다 간 눈사람의 짧은 일생에 이런 희노애락이 있었다니! 눈사람이 사랑에 빠진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세상사 모든 것에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짧은 이야기지만 아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 안데르센의 기발한 상상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하는 작품이다.

1837년에 출판된 단편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인간의 탐욕과 위선의 끝은 어디일까? 동화다운 단순함으로 안데르센은 그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짜깁기 바늘 이야기다. 짜깁기 바늘은 자기가 엄청 고상하고 우아하고 날씬하고 훌륭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짜깁기 바늘은 모든 것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합리화한다. 전형적인 아전인수 캐릭터가 하필 하찮은 짜깁기 바늘이라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이런 사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1839년에 출판된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빈털털이가 된 아들이 우연히 하늘을 나는 가방을 얻게 되면서 겪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아주 짧은 동화다. 가진 거라고는 몸에 걸친 잠옷과 슬리퍼, 동전 4개뿐인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1835년에 발표된 안데르센의 동화집 2집에 수록된 작품이다. 안데르센의 고향인 덴마크 오덴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꽃 속에서 태어난 엄지손가락 반만 한 여자아이, 두꺼비, 풍뎅이, 들쥐, 두더지, 제비, 꽃의 요정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안데르센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