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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야, 그곳에 가면 비밀이 풀릴거야!

1946년 7월 8일. 전란은 종식되고 폐허의 정적위엔 가장 원초적인 삶만이 꿈틀거렸다. 질서의 파괴, 윤리의 도태. 오오사카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고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야만 했다.

이 섬이 내게 해준 게 뭐가 있어! 난 내 꿈을 위해서라면 섬을 나가 가시밭길이라도 뛰어들 거야!

뛰어난 머리가 있고 그 머리를 활용할 만큼의 야망이 있는 놈이다. 허나, 인간의 아름다운 향기가 없어.

모든게 그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

모든것은 내 뜻대로 되었다. 나의 연극무대에 올려진 일본천하... 그리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배역들...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나의 배역 또한 훌륭히 해치워야 한다.

너희가 아무리 똑똑해도 그 자는 너희들 머리위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권투선수인 동혁과 학생인 태산. 어머니가 바라던 대학에 합격해 기쁜 소식을 알리러 가던 태산은 도리어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한편, 병원에서는 어머니가 큰아들인 동혁에게 태산에 관해 어떤한 말을 전해주고 세상을 떠나는데...

뺨에 뺨을 비비며 울어 봅시다. 가슴과 가슴을 맞대며 불태웁시다. 눈물이 불길에 떨어질때엔.. 서로 꼬옥 껴안고선 죽어 버립시다.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뺨에 뺨을 비비며..

부잣집 외동아들인 캐리. 자만한 성격의 그는 또래의 서민 아이들을 무시하곤 했는데, 어느 날 산책을 나갔다가 공원에서 장님인 소녀와 마주치게 된다.

찬란했던 내 과거... 이 찬찬한 내 야망을 한 여인에 의해 꺾일 순 없다. 그러나. 그녀만은 내 야망위에 존재하고 있어. 내가 주어진 모든 영광... 그 영광을... 오직 당신에게 모두 바칠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