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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달력을 샀다. 모쏠 인생 도수니는 첫사랑을 만나는 게 소원이었다. 달력에 소원을 적은 순간 첫사랑 후보들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마치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처럼 울고 있던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다 큰 남자가 저리 운다며 한심하듯 한마디씩 내뱉으며 거리를 지나치는 사람들. 현서는 걸음을 떼 끅, 끅 우는 남자 앞에 섰다. “…….” “…….” 남자는 가만히 저를 응시하는 현서를 바라보더니 와락 끌어안고 이번엔 숨넘어갈 듯 꺽, 꺽 소리를 내며 운다. 살짝 당황한 현서는 남자의 유난히 밝은 갈색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울음을 그칠 때까지 그대로 있어 주었다. 이게 지연우와 민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악, '무'는 신의 뜻을 거스른 죄로 인간인 이안의 몸에 갇힌다.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이안은 인간 여자의 자발적인 사랑과 목숨이 필요하지만, 그의 진정한 모습을 본 여자들은 모두 공포에 휩싸여 도망칠 뿐이다. 수백 년간 인간에 대한 환멸 속에 살아온 이안. 그러던 어느 날,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돌한 여자 순정을 만난다. 그녀는 이안의 구원일까, 아니면 또 다른 절망일까? 인간을 증오하는 악마와 그를 구원

“예쁜 거짓말쟁이, 감히 어딜 도망가? 그럼 내가 못 찾을 줄 알고?” 나의 의뢰인. 세상 꼭대기에 머무는 아름답고 오만한 그 남자가 소년의 모습을 한 나에게로 다가왔다. “저에게는 비밀이 있어요. 더는 다가오지 마세요.” 세상 밑바닥 진흙탕을 구른 내가 뒷걸음을 치면 칠수록 그와의 간극은 좁아 든다. 아무리 멀어지려 해도, 그는 더욱 가까이 내게로 다가온다. “나에게서 도망쳤으면 잘 살아야지! 이 꼴이 뭐야?” 어딜 가도 늘 그가 있었다. 멀

수정은 엄마가 갑자기 허리를 다치게 되어, 엄마가 일하던 곳에서 대신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엄마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 지혁과 트러블이 생기고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미운 정이 들었는지 그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라면 업계 양대 산맥인 삼미식품과 우성식품. 국내 판매율 1위이자 현존 최고의 라면인 미(味)라면을 지키려는 자들과 어떻게든 미(味)라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미(味)라면 만의 고유비법을 알아내려는 자들 간의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

♂“앙큼하긴, 감히! 내 아이를 품고 도망가? 심지어 기억상실증?” ♀ 시간을 거슬러 여대생으로 돌아와 봤더니 뱃속에는 쌍둥이를 품고 있었다. 전생에서 겪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고 이번 생은 행복만 꿈꾸기로 결심 끝! ♀ 슬기로운 아가들의 자궁 생활을 위해 못 할 것이 없고, 아기 아빠는 몰라도 전생이 준 팁으로 잘 살고 싶은데···. ♀ 왜 자꾸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고운 남자 한 명이 거슬리지? ♂ “뭐, 네 몸은 날 기억할 테니··· 오늘

절친과 남친이 바람이 났다는 건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자기 이야기가 되어버리자, 유인아는 철저하게 5년 동안 사귀며 상견례까지 마친 남친 놈과 십년지기 절친이었던 년을 참교육해 주고 끝냈다. 그런 그녀에게 거침없이 다가오는 남자. “이제 누난 내 여자야. 내 여자가 되어줘.” 이민 갔다가 돌아온 옆집 꼬맹이가 남자가 되어 돌아오자마자 유혹하는데? 한없이 귀여웠던 이웃집 꼬맹이가 달리 보이긴 하지만 인아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한다. “한순

탁- 갑자기 서아의 손에서 사진이 낚아채어져 갔다. “이젠 남의 방에 들어와서 도둑처럼 훔쳐보기까지 하는 건가?” “뭐라고요? 도둑이요? 지금 말 다 했어요?” 루카스는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지 미처 물기를 다 닦지도 않고 허리에 수건을 두른 채 가까이 와 있었다. “…….” “그냥 당신이랑 얘기 좀 하려고 들어왔다가 사진이 보이길래 본 것뿐이에요. 당신한테 중요한 사진인가 본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루카스는 말없이 빼앗은 사진을 다시 제자

결혼까지 생각했던 7년 만난 남자친구가 여사친과 그의 침대에서 자연인 상태로 뒤엉켜 있는 걸 보았다. 그것도 스물일곱 생일 아침. 군대도 기다려 주었고, 심지어 뒷바라지까지 다 해주었더니. 이렇게 배신할 줄이야. 술에 취해 정말 누워서 잔 것뿐이라며 개처럼 잘 짖는 놈의 정강이를 시원하게 차주고, 미소 짓고 있는 여사친에겐 따귀 두 방 풀 스윙으로 날려주고 그렇게 끝을 맺었다. 연애도 결혼도 안 할 거란 혜림에게 24년간 부모처럼 키워준 할아버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기녀가 되어야 했던 아라. 어느 날 가야금 연주를 하기 위해 들어간 방에서 아라는 사내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두근거리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훔친 사내가 다음 왕좌에 오를 후나라의 세자 선의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홍련이라 합니다.” “홍련? 붉은 연꽃이라…….” 며칠 전, 영빈관에서 수행기녀 월계향과 한 약조로 인해 새로 온 여악을 방에 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