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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희원은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소꿉친구에게 다른 후배와의 데이트를 위해 약속을 취소당하는 굴욕을 당한다. 그러나 굴욕도 모자라 굴욕을 목격하고 놀리기까지 하는 이가 있었으니. 하필 희원이 존경해 마지않던 유명한 작곡가이자 뮤지컬의 음악 감독인 김준혁이었다. “네?” “못 들었어? 난 두 번 말 하는 거 안 좋아하니 이번엔 잘 들어.” 그리고 모든 굴욕과 치욕을 다 보인 그날, 준혁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널

“같이 가요오.” “어디를요?” “룸에요. 나는 팀장, 너는 본부장! 그러니까 같이 탐색해야지!” 모두가 당연하게 지선의 승진을 예상한 날. 그녀는 호텔 사업부도 아닌 모텔 사업부로 승진을 가장한 좌천을 당하고 만다. 게다가 하필 상사가 사주의 아들이자 싸가지로 유명한 '이남준'이라니! 지독한 일벌레, 잘생긴 싸가지. 모두가 기피하는 상사 1위. 그런데 그 싸가지한테 하필이면 그녀의 은밀한 취미 생활까지 들켜버렸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 잔뜩

불우한 과거를 가슴속에 묻고 살아왔던 나. 그런 내 과거의 흔적이 내게 끝없이 외치고 있다.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그녀의 고백을 거절한 날부터, 나는 끝없이 추락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소은 씨.” 소은은 뒷걸음질 치지 않기 위해 다리에 힘을 줘야 했다. 분명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본능은 그에게서 도망치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제가 한소은 씨 팬이라.” 재하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웃음이 왠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보였다면, 그건 소은의 착각이었을까. 괜스레 이상한 감정이 솟구쳤다. “근데 비상구라, 한소은 씨가 그렇게 말하니까.” 온더록스도 아닌 스트레이트로 마

베스트셀러 할리퀸 시리즈 엄선작!! 그가 또 한번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려고 했을 때, 주위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자들이 일제히 입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배인이 막 들어온 여성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공작의 자리에서는 꽤 떨어져 있어서 잘은 몰라도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것은 주위의 모든 남성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보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중략) 흰색이 약간 섞인 듯한 산뜻한 프라밍고 핑크빛의 드레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

마음이 풀릴 만한 시간을 드리지. 그러나 이것만은 말해 두겠소. 우리가 서로 애인이 될 만한 시간이 되었다고 내가 판단하면 그때는 절대로 물러가지 않겠소." 그렇게 말하고 레온은 코트를 움켜잡고 현관으로 향했다. "잘 자요, 체리.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요." (중략) 레온은 롤즈로이스의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자 눈썹을 찌푸렸다. 자기의 마음을 억제시키는 무언가가 체리에게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만 알면 그녀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텐

"제멋대로 하는 남자!" 루실은 자신이 마음껏 그 남자한테 이용당한 것이 분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그 수법을 다 알았기 때문에 두번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중략) 호텔의 풀장에서는 아무나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 눈부실 듯한 파란 수영복을 입은 샤니는 일광욕을 하기 위한 의자에 몸을 눕히고 털렉에게 정열적인 시선을 쏟아붓고 있었다.

"저에게 손대지 말아요!" 구스타프를 밀쳐내면서 캐롤라인은 화를 냈다. 그러나 구스타프의 힘을 당할 수는 없어 그에게 끌어안기고 말았다. (중략) "당신 같은 건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어. 이 암코양이야." 캐롤라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구스타프는 웃었다. 구스타프가 탐내듯이 그녀의 입술을 빼앗고 있기 때문이다. 캐롤라인의 몸은 곧 깊은 욕망과 그리움에 내맡겨져 구스타프의 몸과 하나가 되었다.

영미 배경 베스트셀러 할리퀸 로맨스 미소를 일부러 지은 것도 아니고, 춤을 출 때 그의 팔에 행복한 마음으로 안겼던 것도, 머리에 그의 키스를 받을 때의 표정도 모두 본심에서 우러난 그대로였다. (중략) "알리에게 사과해야겠어. 무척 심한 소리까지 퍼부었으니까……." 제니스터의 어깨에 손을 얹더니 살며시 그녀의 귓바퀴를 물고 혀끝으로 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는요?"

마녀 아내와의 로맨스 이야기. 최고의 할리퀸 로맨스 판타지물. -책속으로 나의 신장은 185센티미터이다. 남자라면 자랑할 만하지만 여자로서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메어리 피셔는 금발이지만 내 머리는 검은 색이다. 키가 크고 검은 머리의 여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나도 턱이 길다. 눈은 얼굴 끝으로 움푹 들어가 있다. 게다가 코는 매부리코이다. 어깨는 넓고 딱 벌어져 있으며, 허리는 옆으로 퍼졌고 군살도 많다. 다리 근육도 울퉁불퉁하다. 팔은 내

가슴을 적시는 할리퀸 로맨스 엄선작 시리즈! 백사장에서 벌어지는 사라의 사랑이야기! -책속으로 출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때, 사라는 자기를 보고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사라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그녀가 좀 전에 서 있었던 출구 쪽으로 걸어와 항공회사의 여직원과 두서너 마디 말을 주고받았다. 사라는 고개를 들어 그 남자를 올려다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똑바로 앞을 보고 걸어갔다. 그 남자가 자기를 지켜본댔자 인연은 그뿐일 거라고 사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