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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천천히, 선을 따라 움직이는 그의 손놀림에, 그녀는 떨리는 숨을 삼키며 못 견디겠다는 듯 신음을 내뱉었다.(중략) 청순하면서도 묘하게 야한 붉은 입술에선 연신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찌릿찌릿, 등골을 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통하는 쾌락에 설희는 미칠 것만 같았다. 그의 손아귀에 송두리째 삼켜지고 싶은 욕구에 그녀는 몸서리를 쳤다. -------------------------------------------------------

〈강추!〉혹시나 다시 키스하면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까의 느낌이 다시금 살아났다. 아니, 노련한 라엘의 키스에 그녀가 달뜬 신음소리를 내자 그녀를 취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졌다. 지금 맛보는 입술과 혀처럼 그녀의 은밀한 속살도 부드럽고 달콤할 것 같아 온 온몸의 혈관이 흥분으로 떨렸다. “너도 이걸 원하지? 그러려고 여기 남은 거 아냐?”(중략) “제…… 몸을…… 원하세요?” 다솜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

〈강추!〉“나와 하는 게 싫다고 증명하지 못한 건 당신이야.” “아, 아니야! 그렇지 않아! 아흑!” 수연은 격렬하게 고개를 흔들며 몸부림쳤다. 고통에 가까운 강렬한 감각이 그녀의 전신을 지배하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 나랑 이런 짓 하는 게 너무 좋다고.” 이윽고 정훈이 그녀를 안아 거칠게 바닥에 눕혔다. 재빨리 그녀의 늘씬한 양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허벅지를 단단히 끌어안고는 다시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아학!” 목구멍

〈강추!〉“왜 당신, 혼자 있지?” “그러게요. 이 나쁜 것들이 실컷 사람 불러내더니 남편이 부른다고 쪼르르 달려가 버렸어요. 이 배신자들.” “당신, 결혼 했어?” 그녀의 다른 말은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남편이란 단어만 머리 속에 맴돌았다. 그녀가 결혼했다면? 그래, 혹시 결혼했을지도 모른다. 화려하지 않아도 평범함이 수수해 보이는 그녀를 다른 남자가 먼저 낚아채 갔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억울해도 어쩌겠는가. “결혼은 무슨, 지금

“돈을 주면 내 여자가 되겠나? 너 가치가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지?“ 그래, 여자들은 모두 똑같아! 너만은 다를 줄 알았던 내가 바보였던 거야! 사랑한다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지. 사랑한다고 말로는 떠들지만, 돈 앞에서는 그깟 사랑, 헌신짝처럼 버려버리지. 그게 바로 여자야! 순수한 웃음에 속아 버린 내가 바보인 거지! 그래, 내 말대로 돈 주지! 단, 그 돈만큼 난 받아낼 거야. 너의 그 잘난 육체로 말이야. 설이나의

〈강추!〉 어금니를 꽉 깨물며 그녀에게로 한 발 한 발 다가선 태양은 그녀의 입술을 뜨겁게 삼켰다. 부드러움보단 다급함이 앞선 탓인지 제법 거친 그의 키스로 인해 그녀의 보드라운 입술에 생채기가 나가 시작했다. “당신이 먼저 시작한 일이야. 명심해.” “하아, 너무 좋아.” “절대로 잊으며 안 돼.” “으음.” ------------------------------------------------------------ 고태양! 지금까지 단 한번

〈강추!〉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 여자 제니 윤. 교포인 부모님 밑에서, 평생을 미국에서 나고 자란 여자. 그녀가 일 때문에 6개월간 머무르게 된 한국에 와서 만나게 되는 세 남자. 여민준, 지승윤, 도재희. 세 명의 앞 성을 따면 여. 지. 도.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여심을 자극했던 그들이, 30대를 갓 넘기면서, 늘 그래왔던 팍팍한 일상에서 지쳐가던 그 때. 여민준이 미국에서 업무 차 데려온 제니를 만나다. 사이다처럼 퐁퐁 터지는 매

오래전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남자가 던진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말에 욱해서……. 그러나 그녀는 그와 함께 밤을 보낸 후 깨달았다. 자존심이 상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 받지 못해서,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어 객기를 부린 것임을. 십여 년의 세월이 지나 두 사람은 쌍방의 합의로 계약결혼아란 것을 했다. 남자는 아픈 아버지를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해, 여자는 오래전 해보지도 못한 사랑을 다시 하기 위해. 그러나 그들의 계약

〈강추!〉[종이책3쇄증판]E·R (Emergency Room) 다친 채 응급실로 온 그녀, 김윤서. 그리고 응급실 레지던트 인 그, 최승원. 어느 겨울 보았던 한 소녀를 잊지 못했다. 하얀 얼굴, 사랑스러운 미소. 그런데 지금 그 앞에 서늘한 얼굴로 앉아 있는 그녀가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김윤서. 당신, 나한텐 환자 아니야.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ER (이멀젼시 룸)』 제 1권.

〈강추!〉농익은 여자의 소리가 공간으로 퍼져 나갔다. 여자는 남자의 등 위로 올라타서는 그의 어깨, 그의 등 그리고 탄탄 남자의 허벅지를 미친 듯 애무를 하고 있었다. (중략) 그는 여자의 노련함 입술 움직임에 빙그레 웃으며 기분 좋은 듯 작은 신음을 흘려보냈다. 여자는 남자를 돌아 눕히고는…. ------------------------------------------------------------ 남자는 단번만이라도 그 아이가 이름을 불러

아무것도 모른 채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 용감한 여자. 너무 멋진 당신! 당신을 사랑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해? 너무 위험하잖아! 그가 미소를 지었다. 쓰라린 상처를 핥는 것 같기도 하고, 달콤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 같기도 한 복합적인 미소였다. “나중에, 언젠가는 그 뜻을 알게 될 거야. 모르면······더 좋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수수께끼 같은 말을 던진 태준의 얼굴이 내려와 그녀의 얼굴과 한 뼘 사이의 간격을 두고 멈추었다. 빼도 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