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행복한 망상. 상상. 나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상상하며 야릇한 환상에 빠지는 한심한 남자일 뿐이었다. 그리고 요즘 내 상상 속의 주인공은 스무 살의 귀여우면서 섹시한 여자다. 그녀는 재수생으로, 난 그녀의 과외선생이다.

“처음 봤을 때 엄청 놀랐어요. 죽은 마누라 젊었을 때랑 어쩜 그렇게 똑같던지. 그 때 생각했죠. 아내를 그리는 내 마음을 하나님이 가여이 여겨 선생님을 보내준 거라고. 아들한테 잘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선생님.” 어찌 들어보면 너무나 흔한 신파조의 영화대사 같았지만 눈물이 맺힌 그의 눈이 너무나도 진실해보였다.

밤늦은 버스 안에서 맺게 된 그 인연은 나에게 그냥 정상적으로 버스와 전철을 탈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그 흥분되고 짜릿한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 한다. 전철에 여자만 타면 나는 그녀들에게 집중했다. 내가 비정상적이라고 느껴지면서 일부러 책을 꺼내 보기도 하고 바깥 풍경에 집중하면서 될 수 있으면 여자의 몸을 바라보는 일은 자제하기로 했다.

업무를 마무리하고 막 퇴근하려는데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녀석은 좋은 건수가 있다면서 당장 우리들이 자주 가는 빠로 오라고 했다. 회사에서 나와서 차를 몰고 단골빠로 향해 갔다. 친구가 말한 건수는 여자였다. 십 분 정도 기다리니 모델 수준의 여자 두 명이 우리에게 향해 왔다.

재호는 웬일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며,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옷을 봐준다고 말을 하고선 옷을 벗기는 이유는 잘 알 수 없었다. 민주는 인상을 쓰며 긴장한 얼굴로 재호를 바라보았다. 셔츠를 벗겨버린 재호가 놀란 눈으로 민주를 바라보았다. 왜 갑자기 그렇게 경외감에 들뜬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민주는 은근히 겁이 났다. “헉, 허억! 죽인다!” “뭐, 뭐가?”

은아는 이 일로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전화 통화로 수입을 올리고, 거기서 유혹한 남자 손님과 육체의 충족까지 얻는 것이다. 은아는 워낙에 색욕이 넘치는 여자였다. 하루라도 관계를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였다. 그런 은아에게 남자를 제일 쉽게 꼬실 수 있는 있는 이 전화 아르바이트는 정말 꿀이었다.

보험회사의 경리직원으로 근무 중인 그녀는 업무를 마치고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난 그녀의 레슨을 맡고 있는 어학원의 일본어강사다. 그녀가 오는 시간은 밤 8시경. 새롭게 강의가 시작된 첫날부터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녀의 터질 듯한 가슴과 매끈하게 빠진 다리였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일찍부터 화류계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왕 할 거면 이 분야 최고, 한마디로 여왕의 자리에 앉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연구를 해야 했고, 그 후엔 연습이 필요했다. 은밀한 판타지란 것이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난 은밀히 김군을 불렀다.

예쁜 외모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워낙에 까칠한 성격으로 인해 왔던 남자들은 모두 유턴해버리는 선아. 그런 선아는 요새 욕구 불만에 시달리고 있다. 남자의 몸이 필요했던 그녀는 밤마다 야릇한 꿈을 꾼다.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되지 않는 그 꿈은 그녀의 욕정에 불을 당기는 스위치로 작용하게 되는데!

전여친은 돈 많고 힘 좋은 남자를 만나자 날 차버렸다. 그렇다고 호구처럼 빌빌 댈 나도 아니지만. 멀티방을 운영하고 있는 난 알바생과 그렇고 그런 사이를 유지 중이다. 동네 이혼녀와도 그런 사이다. 그래도 늘 섹스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낯익은 목소리가 날 자극했다. “오빠, 뭐해요?” 그녀는 전 여친의 여동생이었다!

새벽별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승재는 직원의 부탁으로 단골손님인 피아노선생 지연에게 이름을 물어보게 된다. 카페사장과 단골손님이었을 뿐인 관계에서 조금씩 쌓여가는 서로에 대한 감정. 그러던 어느날 지연이 앞으로 카페에 못 오게 됐다 말하고, 그런 그녀를 놓치기 싫던 승재는 조카의 피아노 레슨을 부탁하게 되는데... 상처 많은 지연과 다정한 카페 사장 승재의 힐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