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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옷을 입은 무당이 산다는 ‘청무산’. 그곳에는 갓 스무 살이 된 앳된 얼굴의 무당 성율화가 살고 있다. “죽어야 할 너를 살린 이유다.” 율화는 10년간 얼굴을 알지 못하는 남자 ‘강준혁’의 액받이로 살아야 할 운명. 그녀의 신엄마 홍만옥은 ‘그 일’이 무당으로서 그녀가 가진 마지막 업(業)이라고 했다. “나는 안 떠나요. 우리가 떡 친 게 몇 번인데.” “…….” “그러니까…… 옥선녀님. 좋아해도 돼요?” 하지만, 실제로 마주한 준혁은

‘금목서가 짙게 피어난 밤, 달오름골 서낭당에 도깨비불이 켜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지. 혹자는 그 불이 켜지는 날, 평생의 제 인연을 만난다고도 했단다.’ 유일한 밥줄이던 회사에서는 부당해고를 당하고.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가 저를 버린 밤, 해인은 신기한 꿈을 꾸었다. 기억도 가물가물해진 어린 날의 한 장면, 친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들었던 마을의 설화. 아무도 믿지 않을, 아주 오래된 그 이야기가 떠오르던 순간. 꼬깃꼬깃, 서랍 깊숙이 보

“이 와인은 내면에 감추어진 자신을 밖으로 끌어내는 힘이 있어요.” 이탈리아 휴가 중 오래된 와인을 마시게 된 혜린. 와인의 마법에 걸린 것일까? 파티에서 만난 준호와 과감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혜린 씨, 굉장히 야한 몸을 가지고 있네요?” “그, 그쪽도 만만치 않거든요!” 포도 넝쿨에 감긴 듯 준호에게 빠져들지만, 일탈을 일상으로 끌어들일 생각은 결코 없었다.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빌미로 이어진 연락. 혜린을 잡기 위

깊게 도려진 상처는 왜 언제든 쉽게 다시 벌어져 피를 철철 쏟게 하는 걸까? 내내 잊고 살았던 서글프고 참혹한 기억 하나로 인해, 영화배우 지세이에게는 보이지 않아야 할 게 보인다. “목숨을 구해준 대가가 필요하시다면, 소원 한 가지를 들어 드릴게요.” “소원이라, 그렇다면 나랑 잡시다.” 위태로운 그녀의 앞에 혁산그룹의 대표 차륜이 나타난다. 목숨을 살려준 대가로 소원을 말하라 했더니, 다짜고짜 폭탄을 던지는데……. 세이는 한참이 지나고 나서

여우족 수장의 의동생인 ‘비가연’. 수장을 흠모하던 세력에 의해 살해 위기에 처한 그녀는 늑대족의 땅으로 도망치게 되고. 그곳에서 늑대족의 수장인 ‘선효랑’을 만나게 된다. 효랑은 그녀가 자신의 운명의 짝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다정하고 상냥한 척 가연을 자신의 반려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여우족 수장 ‘비소운’ 역시, 그녀를 단순한 동생으로만 보는 건 아니었는데…. * “효랑 님…. 나 좀 도와줘요….” “가연아, 내가 도와주고 싶지만,

억겁의 시간을 존재해온 천신 담우. 세상을 발밑에 둔 그는, 일상이 무료했다. 그랬기에 처음으로 인간을 거두었고, 그것이 사단이 되어 발목을 조여올 줄 꿈에도 몰랐다. “전… 담우 님이 좋습니다. 담우 님하고 있으면 즐겁습니다. 그런 존재를 무어라 해야 합니까?” 시루의 질문에 담우는 궁색한 답변조차 하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인간인 시루가 성년이 될 무렵, 기둥서방을 자처하고 나섰다. “내가 네 기둥서방이 되어야겠다.” 그런 담우에게 이번에는

‘죽어라 일만 하며 노력했는데, 내가……. 조기 폐경이라고?’ 영상 번역업체 <루미 사운드>를 이끄는 워커홀릭 대표 차루미. 고작 서른넷. 아직 한창인 그녀에게 ‘조기 폐경’은 사형 선고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최치영이요, 한국대 컴공과 4학년. 그건 제 번호. 저장해요.” 그런 그녀에게 스물여섯 살, 새파랗게 어린 치영이 다가오고, 하룻밤의 충동으로 그와 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때 루미는 알지 못했다.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남자와의 하룻

“나랑 섹스할래?” 미곡그룹 상무이사 우로이가 17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설나나로부터 들은 말은, 완전히 예상 밖의 것이었다. 세계 최고의 톱모델인 나나는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사랑을 믿지 못하고, 수많은 남자와 밤을 보내며 외로움을 달래는 여자였다. 다시 만난 나나를 놓치지 않고자 로이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사랑도, 연애도, 구속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우로이.” “나랑 만나는 동안엔 다른 놈은 만나지 않기로 약속한다면, 그럴게

제 의지라곤 하나 없던 기구한 삶- 죽음만큼은 제 뜻대로 결정하고 싶었다. 그렇게 영은 스무 살이 되던 해, 빌딩 옥상 난간에 섰다. “한최영, 네가 다시 이 계절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때는 웃을 수 있게 해줄게.” “…….” “그러니까, 죽지 마.” 그런 그녀를 붙잡은 건, 접점 하나 없던 학창 시절 동창 신우현. 그는 그녀에게 행복을 알려주겠다며 알 수 없는 약속을 하고. 그녀의 삶에는 잔잔한 위로를 주는 은은한 달빛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

대원캐피탈의 대표이자 대원파의 수장인 강진호. 물건을 거래하기 위해 들어선 폐창고에서 우연히 한 여자, 임수아를 마주한다. 정체가 불분명한 여자였다. 조직의 안전을 위해, 그 자리에서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진호는 순간의 충동으로 그녀를 구한다. 집으로 데려온 수아를 곁에 두며 시작된 조용한 동거. 서로를 경계하며 억눌러왔던 감정은, 그들의 일상에 천천히 스며든다. 처음엔 감시였다. 의심했고,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점점 그녀의 숨소리가, 체

# 배경/분야 : 현대 로맨스 #키워드 : 메디컬, 연예인,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애증, 나이차이, 재회물, 첫사랑, 츤데레남,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다정남, 유혹남, 후회남, 순정남, 순정녀, 상처녀, 후회녀, 순진녀, 다정녀, 성장물, 힐링물, 신파, 치유물, 잔잔물, 이야기중심 # 서윤후 한의사. 3대째 한의사 집안의 명맥을 이을, 지역의 유일한 의료 인력. 자상하고 따뜻한 그에겐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둔 누나가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