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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또 도망가려는 건가? 눈앞의 여자를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적이 있었다, 어리석게도. 그런데 나를 기만하고 이용했던 저 여자는 그 기억을 전부 잊은 채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가증스럽고, 역겨웠다. 용서할 수가 없었다. 6년 전, 그녀 때문에 내 삶은 갈가리 찢겨 내팽개쳐졌고,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망가져 버렸는데…. 하지만 내가 그 상처를 전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한 그녀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너덜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말해. 지금부터 어떻게 해 줄까? 부친을 대신해 회사를 경영하던 현진은 스승과도 같던 박 이사의 사망 소식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가 남긴 유언장에 언급된 정체 모를 여자와 그녀에게 상속된 거액의 유산. 보나마나 돈을 노리고 접근한 수준 낮은 여자일 것이라는 생각에 현진은 사실을 확인하고자 그녀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막상 마주한 그 여자가 일말의 고민 없이 유산을 전부 포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하

“모른 척해도 좋아요. 도둑년 따위라고 괄시해도 좋고.” 한국의 고미술품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작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억의 국산 골동품을 유통시키는 큰손이자 신사의 가면을 쓴 교활한 여우, 걸작(傑作) 갤러리 사장 마진현! 도둑이지만 범죄자는 아니다? 암거래되는 장물만을 훔치는 도둑이라 별명도 일지매. 낮에는 고고학과 대학생, 밤에는 창고 지붕에 매달리는 장물 도둑 윤해주! 어느 날 갑자기 잘나가는 마진현의 인생에 꼬이기 시작한 그녀!

고맙습니다. 저와 결혼해 줘서. “저와 결혼해 주신다면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할 겁니다.” 사랑에 다쳐 마음을 닫은 여자, 지우. 그럼에도 한 남자의 아내가 되다. “당신이 말한 의무 속에 사랑이니 존경이니 하는 감정이 들어 있지 않길 바라.” 사랑을 믿지 않는 오만한 남자, 태경. 그럼에도 한 여자의 남편이 되다. 자신을 바라볼 수 없는 여자에게 눈길이 머무는 남자. 자신을 바라보라 요구하는 남자에게 서서히 흔들리는 여자. 형식적인 부부로 서로

오늘따라 네가 더 달구나 남자를 전혀 모르는 아름다운 청상과부 류은월! 그런데 이 무슨 기이한 일이란 말인가! 그녀에게 밤마다 도깨비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잠깐 맛보기 은월은 얇은 속저고리를 매만졌다. 축축했으나 살이 찢기지 않은 채 멀쩡했다. 은월의 혼잣말에 답하듯 사내의 비웃는 목소리가 들렸다. “욕심이 과하구나. 내 씨받이 주제에, 지금 죽는다 해도 지옥인들 편할까. 너는 뼛속까지 내 것임을 진정 잊은 게냐?” “뉘십니까?” 담담히 물으

계약 정부가 아닌, 사랑하다가 헤어지는 연인이고 싶어요. 소진은 성우 그룹의 장녀이지만 본처인 어머니가 버려지면서 그녀 역시 가족들 사이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채로 자랐다. 따라서 성우 그룹이 부도가 나건 말건 그것은 그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 그런데 한영 그룹의 후계자 재혁의 눈에 띄어 그의 정부가 되면 아버지와 가족들을 구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소진은 미쳤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거절하지만 그것도 잠시, 충격으로 쓰러진 아버지

안기고 싶어! 재수를 하는 채은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 사람은 그녀의 첫사랑인 우혁이었다. 이에 2년 전처럼 또다시 사랑의 열병에 빠져 버릴까 봐 걱정이 된 채은은 한사코 과외를 거절했다. 그런데 그녀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과외는 시작되었고, 결국 우려했던 대로 그녀는 예전처럼 우혁에게 푹 빠져 버리고 말았다. 그렇듯 변함없는 감정에 겁이 난 채은은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그저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려 마음먹지만, 어느 날 우혁과 함

피의 장미를 얼굴에 새긴 자여. 경멸과 멸시 속에 그대의 인생은 험난한 가시밭길. 절망은 온전히 그대의 것이다. 왕위를 둘러싼 귀족들의 암투가 불타오르던 시기, 잉글랜드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렸다. 붉은 장미의 문장을 지닌 랭커스터가와 흰 장미의 문장을 지닌 요크가. 왕위 계승 서열 1, 2위를 다투는 두 가문의 전쟁 한가운데에는 왼쪽 뺨에 끔찍한 흉터를 지닌 헤리퍼드가의 괴물, 에리카가 있었다. 구름이 걷히고 한낮의 태양처럼 운명을 만

전지전능한 권력을 가지고 태어난 웨스트필드의 딸, 엘리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되는 네파르나와의 국혼. 얼스월드를 떠나지 않기 위해서는 최후의 방법을 이용해야만 한다. 그건 바로 호위 기사, 카일을 유혹하는 것. “당신이 나를 잡아 주면 안 돼요?” 하지만 몰랐다. 이 말이 당신의 꿈을 빼앗아 가게 될 줄은. 자신만의 노스턴야드를 꿈꾸는 성의 기사, 카일. 엘리샤, 그녀의 아름다움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녀의 가문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과거의 인기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2009년의 인기 로맨스 소설, 정경하 님의 〈못된 남자〉를 이제 신영미디어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내 품에서 도망치려 하는 널 용서할 수 없어! 사는 이유를 잃어버린 명인은 자살을 하기 위해 올라간 병원 옥상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현희와 마주하게 된다. 삶에 대한 현희의 진심 어린 조언에 깊은 감동을 받은 명인은 자신의 간병을 도와 달라는 그녀의 제안을 수락한다. 한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과거의 인기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2008년의 인기 로맨스 소설, 한은성 님의 〈사랑 앓이〉를 이제 신영미디어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날 수렁으로 밀어넣은 당신이란 남자,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단둘이서 힘겹게 살고 있는 여대생 안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일찍 철이 든 그녀는 쳇바퀴 돌듯 학교와 할머니의 채소 가게만을 오가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