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저자 라이언스(Lyons)의 [의미론 1]과 [의미론 2] 원전은 1977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래 1990년대 말까지 10여 쇄가 발행된, 현대 의미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명저이다. 매우 방대한 양의 이 역작은 의미론의 모든 중요한 개념과 방법을 망라하여 정리하고, 이에 더하여 저자의 독창적인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의미론을 어느 한 이론적 관점에서만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논리학, 기호학 등 "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과거 세계의 지도다. 지도를 그리는 지리학이 과학이듯이 과거를 재현하려는 역사학은 과학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것은 역사적 지식의 객관성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랑케의 노선을 되살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랑케는 역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역사가의 모든 관점을 제거하려고 했지만, 나는 역사가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면서도 역사 객관주의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사관을 절대적 진리로

베트남의 역사는 흔히 ‘북거(北拒)’와 ‘남진(南進)’이란 말로 이야기된다. ‘북거’란 중국의 지배와 침입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끈질긴 저항을 의미하고, ‘남진’이란 북부가 처음 정치적 중심지였던 베트남이 중부지방의 해안을 따라 존재하던 소국가들의 연방체인 참파를 희생시킨 다음 캄보디아 영토이던 남부까지 점령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북거’와 ‘남진’에는 일반 베트남 사람들의 삶이나 사회적 성격이 나타나 있지 않다. 따라서 한 사회의 문화적 특성

휴전선에 둘러쳐진 철조망은 전선뿐 아니라 남북 주민들의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적대적인 경쟁관계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면서 한국사회를 경직시키는 분단국가주의와 반공이데올로기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한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온전히 향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국가로서 통일의 미래를 전망할 수도 없을 것이다. “탈분단의 길: 생활 속 민주주의와 인권”에서는 남북 대결구도와 착종되면서 남북 주민, 코리언디아스포라의 일상에까지 파고든 적대의식과

글쓰기의 목표는 문학 작품과 같은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글쓰기 능력이란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충분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글쓰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의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에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이 교

이 책은 1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과 영상에 대한 일반적 정의를 내리고 영상커뮤니케이션 문제에 접근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제2장에서는 언어기호와 영상기호의 차이를 중점적으로 살피면서 기호의 문제를 다룬다. 제3장에서는 영상기호의 특성을 좀 더 상세히 알아본다. 제4장에서는 눈으로 영상을 지각하는 문제에 대해 다룬다. 제5장에서는 영상을 구성하는 조형적 요소들의 특성을 정리한다. 제6장에서는 영상으로 공간을 재현하는

이 책은 교육의 위기 시대에 도리어 교육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하여 출간되었습니다. 135년 전에 교육이 이 땅을 살렸듯이, 우리나라를 교육으로, 그 중에서도 독서교육으로 다시 살리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출간 목적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학교 안 교실 토론, 학교 밖 주말 인문학 독서학교 토론, 전국 단위 독서토론대회 등을 지도하면서 만난 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와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도

이 책은 대학생을 위한 『사고와 표현』 글쓰기 교과목의 강의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집필하였다. 요즘 대학에서는 자기 표현의 영역인 글쓰기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결과를 평가하는데, 이것을 잘 하려면 생각하기와 읽기에 힘써야 한다. 이 책에 준비된 각종 질문과 예문, 토론과 글쓰기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교재는 복잡한 설명과 글쓰기 이론 부분을 최소화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

경상대학교 인문학연구소는 우리 시대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그 결과를 모아 총서 형태로 발간해 오고 있다. 기억과 서사, 정체성을 연결고리로 하여 기획된 이 책 역시 이런 노력의 일부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전공 분야와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정체성이 원래부터 주어져 있는 고정불변한 실체가 아니라 과거의 기억들이 선택 또는 배제되고 이들이 서사화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임시적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공유

이 책은 분단체제가 낳은 국가폭력 트라우마의 치유를 사회적 치유라는 관점에서 살피고 그것이 곧 지금과 다른 공동체의 형성이라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전제하고 강조하는 ‘사회적 치유’는 곧 미래의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이행기적 정의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총 9개의 글이 실렸으며 주제에 따라 3부로 구성되었다. 이 책의 시작인 제1부에서는 우선 국가폭력의 논리를 분단권력을 유지하거나 재생산하는

이 책은 언어학 입문서이지만 야겔로가 서문에서 말하고 있듯이 “단지 학문적인 환경에서만 사용하도록 계획된 것은 아니므로” 독자층도 “학생들만이 아니라 언어를 사랑하고 언어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아야 할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야겔로는 이 책에서 캐럴의 『앨리스 Alice』를 출발점으로 삼아 언어에 대한 독창적인 항해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 여정 동안 언어학의 주요 주제들을 흥미진진하게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은 구성방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