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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본기4 쿠빌라이 황제 이야기1 쿠빌라이는 친동생 아릭부케와 황제 자리를 다툼 뭉케 황제가 죽자 그 동생들인 쿠빌라이와 아릭부케가 황제 자리를 두고 다투었다. 1260년 9월과 1261년 11월 양측이 격돌하였는데 모두 쿠빌라이 측이 압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쿠빌라이는 완전한 황제(카간)가 되었다.

석유는 단순한 에너지 자원이 아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물자다.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분쟁의 이면에는 석유가 있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석유를 둘러싼 힘겨루기였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한편 미국의 힘은 군사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력, 다시 말해 기축 통화인 달러에서 나온다. 달러화를 관리하고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패권 전략 중 하나다. 세계를 움직이는 힘, 석유와 달러의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무색하게, ‘채식주의자’의 번역자로 맨부커상을 공동수상한 데보라 스미스가 한국문학을 번역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한 번도 문화를 접해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에 나가본 사람들은 한번쯤 중국인이나 일본인 취급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체 한국은 세계에서 왜 이토록 알려져 있지 않은 걸까? 유명해지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의미의 전 지구적 교류가 활발하

2013년 3월 중국 국가 주석에 취임한 시진핑(1953~)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 지도자 중 하나다. 취임일성으로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한다는 뜻’을 가진 ‘중국몽’을 주창한 그는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에 모든 국민이 풍족한 ‘전면적 소강사회 실현’,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는 세계 최강대국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진핑의 ‘중국몽’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시진핑은 정치체제와 경제체제

제인 오스틴(1775~1817)은 사랑과 이별, 남녀의 감정을 섬세히 묘사한 영국의 대표 작가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대한 반응은 둘로 나뉜다. 열렬하게 좋아하거나, 지독하게 싫어하거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러디어드 키플링은 “그녀를 만들어주신 주님을 찬양한다”고 말한 반면, 마크 트웨인은 “그녀의 작품이 없는 도서관은 무조건 좋은 도서관이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비판론자들은 제인의 소설에 역사의식은 없고 연애담만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구나 그릴 것 같은 기괴한 그림, 카사노바를 연상시키는 여성 편력, 다작의 주인공. 그럼에도 현대 미술 그 자체로 통용되는 화가가 바로 파블로 피카소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는 80여 년 동안 가능한 모든 미술 양식을 실험하고, 미술사상 가장 과격한 혁신이라는 입체주의를 창안했으며, 추상화로 나아갈 길을 제시함으로써 현대미술의 문을 활짝 열었다. 피카소의 일생 속으로, 그의 신비하고도 기이한 그림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것은 발표 당시의 문제작 <올랭피아>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올랭피아>만큼 대중과 평단의 비웃음과 야유를 받은 작품도 흔치 않다. 근현대로 접어들며 새로운 회화 흐름을 탄생시킨 수많은 작품들이 당대에 이해받지 못했던 일이야 종종 있었으나, <올랭피아>는 특히 더 그 중심에 있었다. 마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와 <올랭피아>를 따라다니던 맹비난과 19세기의

“영실은 비록 지위가 천하나 재주가 민첩한 것은 따를 자가 없다.” 《연려실기술》 장영실(생몰년 미상)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과학 기술자다. 부산 동래현의 관노였지만 세종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종3품 벼슬에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를 비롯해 천문 관측기구인 혼천의, 주야의 시간을 측정하는 일성정시의, 천상의 시계 옥루, 금속 활자 갑인자 등을 만들어 내며 15세기 조선의 과학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장영실의

소금은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다. 수렵 위주의 원시생활을 하던 시대에 소금은 중요한 자원이 아니었다. 고기에 기본적인 염분이 포함되어 있어 따로 소금을 섭취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렵 시대를 넘어 농경 사회에 이르면서 인간은 생리적으로 소금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다. 인류 문명의 4대 발상지가 모두 소금이 나는 강 하류에서 발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소금은 권력자의 전매품이었다. 소금을 통제하는 사람은 돈과 권력을 손에 쥘 수

바로크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화가 ‘루벤스’. 우리는 그의 작품을 교과서나 미술 교양서, 텔레비전 화면에서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미술사상 명예의 전당에 위치한 몇 안 되는 천재 화가였던 그의 실제 직업은 외교관으로, 생애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다. 다만 3천 점이 넘는 그의 작품이 그의 천재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고전주의보다는 더 인간적이고, 바로크보다는 더 균형 잡힌 회화를 그렸던 페테르 파울 루벤스. 미술사에서 가장 성

이 책은 남한에서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저술됐다. 북한 출신의 필자는 탈북 이후에도 북한전문기자로 근무하면서 탈북자 및 각종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의 최신 소식을 접해 왔다. 그런 필자가 보기에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촉발된 북한의 군사 위협은 지나치게 과장됐고, 남한 군사당국은 이를 오히려 즐겨온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지금 시급한 것은 서울 불바다를 만들 능력도 없는 북한의 재래식 군사